영화 '명량'을 보고서
참새하루
25
670
2014.08.17 17:22
극장에 가서 우리나라 영화를 보기는
활 아니... 관상 이후 처음입니다
좀처럼 영화보러 나갈 기회가 없는 중년인 저희 부부가
모처럼 심야 데이트를 했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전쟁이나 액션영화는 질색이지만
제가 부득 부득 우겼지요
이런 대작은 극장에 가서 봐야한다
연애시절때는 참 영화관도 많이 갔었는데...
하기는 가난한 연인들이 갈곳도 많지 않았지요
명보극장 허리우드극장 스카라극장 국도극장 국제극장
지금은 다 역사속에 사라진 추억들이지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한국영화에서 느끼는 점은 늘 2% 부족한 뒷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박을 친 유명한 영화들 소식을 듣고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
조금 실망한 작품들도 꽤 있지요
오늘 본 '명량'
제가 좋아하는 배우 최민식이 나와서
더욱 보러간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웅장한 스펙타클한 전투장면을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큰 화면으로 볼것을
기대하고 갔습니다
일단 반지의 제왕급 컴퓨터 그래픽 전투신을
상상하고 갔는데 실제 전투장면은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물론 열악한 제작환경 특히 제작비를 생각한다면
이정도도 훌륭하다고 할만 하지요
그렇지만
마치 모터를 달아놓은 듯이 쾌속으로 질주하는
판옥선들이나
회오리 치는 바다의 풍랑장면
과장된 해전신은 사실감을 떨어뜨리는
옥에 티라고 해야할것입니다
전투장면에서는 기대에 못미쳤고
스파이로 잠입했던 한국인이 죽는 장면이나
이순신 장군의 아들
스토리 전개와 관계없는 일본인 출신 이중간첨 무사
뭔가 어색한 폭탄을 싫은 배의 돌진장면
이런거 잡다한 스토리나
과장된 전투장면이 오히려 몰입을 반감시켰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좋았던 점을 꼽자면
최민식을 비롯한 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카메라웍이나 촬영편집 소품이나 조명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실로
놀라울 만큼 정교해지고 발전했더군요
무엇보다
우린 민족의 성웅 이순신장군의
나약하고 질투심 많은 임금의 질시에도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인간적 비애와
민초들의 희생에 촛점을 맞춘 극전개는
든든한 스토리의 베이스였습니다
중간 중간 눈시울 뜨겁게 만드는
정서적 공감대 역시 김한민 감독의 역량입니다
성웅 이순신장군의 최대 극적인 승전이었던
명량해전 소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들의 정신적 정서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장면
거북선의 포에서 포가 발사되는 마지막 엔딩에서
저는 여기 극장에서 처음으로
여러사람들이 박수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후련한 가슴뚫림
저만의 기분이 아니었나 봅니다
조금만 더 다듬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만큼 우리영화가 발전했으니
더 좋은 더 나은 작품이 앞으로도 나올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이번 '명량'에서 가져봅니다
사족
집으로 돌아오는 심야시간 새벽 1시30분
와이프는 옆자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잠든 와이프를 보니
문득 연애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와이프에게 첫 데이트 신청할때
영화를 함께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영화 보러 가실래요?"
"무슨 영화 보러갈건데요?"
"황비홍이요"
"..............................."
첫 데이트 영화를 보러 가는데
와이프가 제일 싫어하는 홍콩무술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으니
저도 정말로 연애에는 잼병이었지요
덕분에 큰애가 일년 늦게 태어났지요^^
지금도 가끔 이 첫데이트 신청 이야기를 '
하면서 웃곤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옛날 영화를 회상하면
그 영화와 관련된 추억들이 많으실듯
늦은밤 이런 저런 옛생각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활 아니... 관상 이후 처음입니다
좀처럼 영화보러 나갈 기회가 없는 중년인 저희 부부가
모처럼 심야 데이트를 했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전쟁이나 액션영화는 질색이지만
제가 부득 부득 우겼지요
이런 대작은 극장에 가서 봐야한다
연애시절때는 참 영화관도 많이 갔었는데...
하기는 가난한 연인들이 갈곳도 많지 않았지요
명보극장 허리우드극장 스카라극장 국도극장 국제극장
지금은 다 역사속에 사라진 추억들이지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한국영화에서 느끼는 점은 늘 2% 부족한 뒷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박을 친 유명한 영화들 소식을 듣고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
조금 실망한 작품들도 꽤 있지요
오늘 본 '명량'
제가 좋아하는 배우 최민식이 나와서
더욱 보러간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웅장한 스펙타클한 전투장면을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큰 화면으로 볼것을
기대하고 갔습니다
일단 반지의 제왕급 컴퓨터 그래픽 전투신을
상상하고 갔는데 실제 전투장면은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물론 열악한 제작환경 특히 제작비를 생각한다면
이정도도 훌륭하다고 할만 하지요
그렇지만
마치 모터를 달아놓은 듯이 쾌속으로 질주하는
판옥선들이나
회오리 치는 바다의 풍랑장면
과장된 해전신은 사실감을 떨어뜨리는
옥에 티라고 해야할것입니다
전투장면에서는 기대에 못미쳤고
스파이로 잠입했던 한국인이 죽는 장면이나
이순신 장군의 아들
스토리 전개와 관계없는 일본인 출신 이중간첨 무사
뭔가 어색한 폭탄을 싫은 배의 돌진장면
이런거 잡다한 스토리나
과장된 전투장면이 오히려 몰입을 반감시켰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좋았던 점을 꼽자면
최민식을 비롯한 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카메라웍이나 촬영편집 소품이나 조명같은 기술적인 부분은 실로
놀라울 만큼 정교해지고 발전했더군요
무엇보다
우린 민족의 성웅 이순신장군의
나약하고 질투심 많은 임금의 질시에도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인간적 비애와
민초들의 희생에 촛점을 맞춘 극전개는
든든한 스토리의 베이스였습니다
중간 중간 눈시울 뜨겁게 만드는
정서적 공감대 역시 김한민 감독의 역량입니다
성웅 이순신장군의 최대 극적인 승전이었던
명량해전 소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들의 정신적 정서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장면
거북선의 포에서 포가 발사되는 마지막 엔딩에서
저는 여기 극장에서 처음으로
여러사람들이 박수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후련한 가슴뚫림
저만의 기분이 아니었나 봅니다
조금만 더 다듬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만큼 우리영화가 발전했으니
더 좋은 더 나은 작품이 앞으로도 나올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이번 '명량'에서 가져봅니다
사족
집으로 돌아오는 심야시간 새벽 1시30분
와이프는 옆자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잠든 와이프를 보니
문득 연애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와이프에게 첫 데이트 신청할때
영화를 함께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영화 보러 가실래요?"
"무슨 영화 보러갈건데요?"
"황비홍이요"
"..............................."
첫 데이트 영화를 보러 가는데
와이프가 제일 싫어하는 홍콩무술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으니
저도 정말로 연애에는 잼병이었지요
덕분에 큰애가 일년 늦게 태어났지요^^
지금도 가끔 이 첫데이트 신청 이야기를 '
하면서 웃곤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옛날 영화를 회상하면
그 영화와 관련된 추억들이 많으실듯
늦은밤 이런 저런 옛생각으로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