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군함도 지나고

터널도 지납니다

티비 화면에는 실시간  여러가지 퀴즈나

신청곡명이 나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차에서 바다를 보는 시간을 길지 않습니다

때문에 기차안에서 여자 디제이가 방송으로

퀴즈도 내고 노래방도 틀면서 흥을 돋웁니다

그러지 않으면 몹시 몹시 지루한 기차 탑승시간이 될것입니다

정동진 역에서 몇분간 정차합니다

얼른 내려서 인증 사진 촬영합니다

기차가 출발하면서 창밖으로 비친 여행객들의 모습입니다

친구와 연인 사이의 벤치

나홀로 벤치

이어지는 시멘트 공장 건물들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기대한 저에게

기차안에서 바라보는  볼거리는 너무 빈약합니다

거기에 향기로운 냄새까지 더해주는 매너

제발 이러지는 말았으면합니다

기차는 강릉역까지 달리지만

우리는 중간 추암역에서 내립니다

왜냐?

추암역을 지나면 볼거리가 없답니다ㅠㅠ

내릴곳 추암역데 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