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최연소 커플, 역시 커플 천국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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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최연소 커플, 역시 커플 천국이네요 ^^

고구마 7 1267

 

아침에 칼국수를 끓이려고 냉장고 뒤적여보니 대파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다른날과는 달리 아침 일찍 찬바람 슝슝 맞으면서 슈퍼에 다녀오는데... 

저 맞은편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어린이들 한 무리 인솔해서 척척 걸어오고 있더라고요. 

대략 4살전후 정도로 되보이는 귀요미들이였는데, 짤뚱한 아이들이 외투입고 목도리하고 있으니 여름복장보다 훨씬 귀엽네요. 진짜 인형같아요. 

이렇게 어린 아가들도 한명도 빠짐없이 마스크 딱딱 맞춰서 쓰고 줄 맞춰오는데... 

어릴때부터 이렇게 체계적으로 교육받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 잘 듣고 규범 잘 지키고 그러는거 같습니다. 대체적으로요. (연령대별로 좀 차이는 나는거같죠.) 

 

근데 무리의 아가들 뒤로 거리를 두고는 한 쌍의 어린이 남여커플이 두손 꼭 잡고는 자박자박 귀엽게 걸어오는거에요. 그 반의 다른 어린이들은 선생님 뒤를 따라서 와글와글 중구난방 떠들면서 오는데요...

 

이 어린이커플 한쌍은 나란히 걸음 맞추면서 손 잡고는 서로 "이거 좀 봐~ 저거 봐~"하면서 주변 가리키느라고 둘이서 자연스레 뒤쳐져서는 무리랑 떨어져 걸으며 세상 행복한 표정입니다. 헐헐~

 

뒤에 있는 선생님(선생님이 두명이어서 한분은 앞장 서고 한분은 맨뒤를 담당)이

"아이고 ~ '커플'들아. 우리 좀 더 빨리 걸어서 따라가자~ 앞에 붙자~" 

하고 재촉하는데도 두 어린이는 그냥 데이트?분위기에 여념없네요. 

결국 선생님이 합류 시키기를 포기하고 두 아이 전담하네요. 

그야말로 커플천국입니다요. 하하. 

 

그러니 각자 옆에 있는 사람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도,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말을 리마인드 해보고 안계신 분들은 올해 짝을 만들어 행복한 연말 보내는것도 좋을거같은...^^ 찬바람 부는 아침이었습니다.

물론 더불어서... 솔로의 삶도 나름 편하고 좋기도 하죠. ^^ 

 

7 Comments
필리핀 2020.11.10 14:08  
허허
고구마님이 요리하시면
장보기는 왕자님이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sarnia 2020.11.11 04:37  
왕자님?
깜놀랐네요..
비육지탄 2020.11.10 14:47  
햐...  제목만 보고 간간이 올라오는 그 스팸글인줄 알았습니다 ㅎ
적도 2020.11.11 05:56  
아침 부터 칼국수를 드시는군요~~
아이들 얘기가 주 내용인데...
송도유원지 에서 청량산 올라 가는 곳에 대동강이란 칼국수집, 서비스로 주는 보리밥과
 바지락 넣은 칼국수가 생각나네요~
천억맨 2020.11.11 09:52  
잘지내시죠.
님이 예전에 갈켜준 흑생강약  지금도 꾸준히  복용중입니다.그때 몇십통사와서 가족들나눔하고도 20 여통남은것 냉장고에넣어놓고 유통기간 살피며 내년까지는 먹어야할듯합니다.

다니면서 먹어본중에 바지락 칼국수는 대부도 최고더군요.맛이좋고 바지락도 타의추종을 불허 할정도록 많이넣어주고 바지락이많이들어가서 맛이 있었던듯합니다. 30 여년 전부터 날이 흐리거나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대부도로 바지락 칼국수 먹으리 갔었는데...
요근래는 가는것이 번거로워서 문래동 영일분식에 갈국수와 칼비빕.만두를 먹으로가는데  맛은 그냥싼맛에 두꺼운면발 맛.가격대비 그냥저냥 한맛에 먹으러가죠.
대부도의 바지락 칼국수처럼뛰어난 맛은 아니고요.
참.대부도에 연포탕잘자는집도 있어요.그곳은 무우대신 박을넣어서 육수가 시원해요.
적도 2020.11.11 18:40  
네~~ 끄라짜이담을 아직 드시고 계시네요.
 저도 먹고는 있는데  올해 태국을 못들어 가면 앞으로 5-6개월 후면 소진 될듯 합니다.
 저는 맛집 찾아 다니며 먹는 부지런한 성격은 못되구요  직장이 인천이었고 점심 시간 간단히
 먹기에 좋은 곳이라 다니던 수준입니다~~
 건강 하세요~~
이런이름 2020.11.11 09:57  
어렸을 기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1학년 때. 양쪽 집 어른들이 꼭 꼬마신랑 꼬마각시 같다고 이 다음에 크면 결혼을 시켜야겠다고 말씀하시던 친구가 있었지요. 몇 밤을 더 자면 결혼할 수 있을까 하고 마음이 설레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그 아이는 한 학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안양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많이 울었지요. 그렇게 저의 첫사랑은 떠났습니다. 그리고 전 그 후로 12년동안 다른 여자를 사귈 수 없었습니다.

아! 만일 그때 한글을 깨우쳤더라면 편지라도 주고 받으며 사랑을 이어갈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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