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최연소 커플, 역시 커플 천국이네요 ^^
아침에 칼국수를 끓이려고 냉장고 뒤적여보니 대파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다른날과는 달리 아침 일찍 찬바람 슝슝 맞으면서 슈퍼에 다녀오는데...
저 맞은편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어린이들 한 무리 인솔해서 척척 걸어오고 있더라고요.
대략 4살전후 정도로 되보이는 귀요미들이였는데, 짤뚱한 아이들이 외투입고 목도리하고 있으니 여름복장보다 훨씬 귀엽네요. 진짜 인형같아요.
이렇게 어린 아가들도 한명도 빠짐없이 마스크 딱딱 맞춰서 쓰고 줄 맞춰오는데...
어릴때부터 이렇게 체계적으로 교육받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 잘 듣고 규범 잘 지키고 그러는거 같습니다. 대체적으로요. (연령대별로 좀 차이는 나는거같죠.)
근데 무리의 아가들 뒤로 거리를 두고는 한 쌍의 어린이 남여커플이 두손 꼭 잡고는 자박자박 귀엽게 걸어오는거에요. 그 반의 다른 어린이들은 선생님 뒤를 따라서 와글와글 중구난방 떠들면서 오는데요...
이 어린이커플 한쌍은 나란히 걸음 맞추면서 손 잡고는 서로 "이거 좀 봐~ 저거 봐~"하면서 주변 가리키느라고 둘이서 자연스레 뒤쳐져서는 무리랑 떨어져 걸으며 세상 행복한 표정입니다. 헐헐~
뒤에 있는 선생님(선생님이 두명이어서 한분은 앞장 서고 한분은 맨뒤를 담당)이
"아이고 ~ '커플'들아. 우리 좀 더 빨리 걸어서 따라가자~ 앞에 붙자~"
하고 재촉하는데도 두 어린이는 그냥 데이트?분위기에 여념없네요.
결국 선생님이 합류 시키기를 포기하고 두 아이 전담하네요.
그야말로 커플천국입니다요. 하하.
그러니 각자 옆에 있는 사람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도,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말을 리마인드 해보고 안계신 분들은 올해 짝을 만들어 행복한 연말 보내는것도 좋을거같은...^^ 찬바람 부는 아침이었습니다.
물론 더불어서... 솔로의 삶도 나름 편하고 좋기도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