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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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거슨시 시위

콩콩1 15 363

흑인 청년 사망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나온 것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데

 

특히 퍼거슨시에서는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고 있고 일부 한인업소도 많은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흑백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어 화가나서 시위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고 이해가 되는데 여기서 불현듯 떠

 

오르는 것은 도대체 왜 이들의 시위는 방화와 상점 약탈로 이어져야 하는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1994년 LA 폭동도 흑인차별 때문에 촉발된 시위대의 본노가 엉뚱하게 한인타운으로 쏟아져서 많은 교포들이 사망

 

하고 또 수많은 가게가 약탈을 당한 기억이 생생한데 그 이후로 미국에서 특히나 흑백 인종갈등 때문에 일어나는

 

시위는 걸핏하면 방화와 약탈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민주주의의 장이라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왜 자꾸 벌어지는 지 보다 저는 이해 되지 않는게 시위대가 왜 약탈과

 

방화를 하느냐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위를 하면 그게 설령 공권력(경찰)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지언정

 

무고한 일반인들의 재산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드문데 미국인들의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구나

 

싶어서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여기서 성숙하다는 것은 방화와 약탈을 하지 않는 다는 의미로 쓴 겁니다.) 의식이 자랑스러워 집니다!

 

걸핏하면 미국에서는 어떻고, 미국은 이런다 등등 가치 판단의 준거를 미국으로 삼는 많은 자칭 타칭 지식인들은

이런 방화와 약탈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말이 좀 옆길로 샜네요! 결론은 미국 사람도 시위하는 수준 보면 별거 아니다.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는 훨 낫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15 Comments
울산울주 2014.11.27 14:30  
미국에 몇 번 다녀와서도 이해는 힘들 것.
몇 군데 도시에서 수 년간 살아보기 전에는.
(그것도 미국사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콩콩1 2014.11.28 08:36  
미국을 이해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제가 다 알 수도 없는데 굳이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냥

겉으로 보이는 정도로만 이해할 뿐입니다! 근데 시위의 야만적 폭력성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을 뿐입니다!
참새하루 2014.11.27 18:35  
미국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셔야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특히 이해가 되지 않지요
미국에 관심을가지고 지켜보지 않고
표면상의 부분적인 현상만을
가지고는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한 비교만으로 어떤 나라의 국민성이나
시위 방법이 낫다 또는 나쁘다고
판단해서는 안될듯합니다
콩콩1 2014.11.28 08:16  
이 사건만 가지고 전체 미국민들의 수준을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상식일테죠! 시위양상에 관한 모습을 보고 생각해 본 겁니다. 참새하루님 말씀처럼 저는 미국에 대해서 피상적인 부분만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 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미국문화에 대한 고찰에 의한 시위문화의 이해가 아니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에서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바로 '방화와 약탈'이라는 폭력성입니다.

시위라는거 자체가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하나의 방식일 진데 감정과 분노를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시위가 '방화와 약탈'이라는 가장 야만적인 폭력을 쓰는 모습에서 약간은 이중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시위는 한결 양반이죠! 물론 우리도 화염병 날아다녔었고 지금은 죽창이니 쇠파이프니 사용하면서 저항하지만 그건 현장에서 맞서는 진압 경찰에 대한 분노표출이고(물론 이 방법은 폭력이 아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시민에 대한 약탈이나 무고한 시민들의 재산에 대한 방화는 없지 않습니까?

이번에 벌어진 퍼거슨시 시위에서 보이는 야만적인 폭력성에 대해서 비판해보고 싶었습니다.

시위하나로 미국 전체의 모습을 재단하는 어리석음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sarnia 2014.11.27 23:10  
미국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성을 가진 국가입니다. 참새하루님 말씀처럼 ‘시위’ 라는 단일 사건을 가지고 문화의 수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ethnic group 이 모여 한 국가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고, 그 안에서 어떤 ethnic group 도 압도적 다수를 점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정도인데, 특히 미국이 그 분산성이 더 높습니다.  인간이건 동물이건 대체로 친숙한 문화를 선호하고 자기와 다른 점이 많은 개체를 배척하게 마련인데, 이 나라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타인종 타문화에 대한 배타적인 본능적 특성을 완화시키는 시험장으로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해 오고 있다고 봅니다. 길게 봤을 때 그렇다는 겁니다. 시기시기마다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이런 갈등이 벌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미국이 전 세계를 문화적으로 지배할 수 있게 하는 힘은 단순히 경제-군사적우위에서가 아니라, 이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인종의 다양성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미주리주 퍼거슨 시는  인구가 2 만 남짓한 조그만 소도시인데, 흑인인구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면서 행정권력은 백인들이 쥐고 있는 원래부터 매우 위험한 비대칭적 인구-권력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비대칭적이고도 전근대적인 권력구조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가 늘 그렇듯이 양측의 각자의 결속력과 상대에 대한 적대의식이 매우 강력한 게 당연했겠고요. 이제야 이런 사건이 터진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LA 인종폭동에서 (1994 년이 아니라 1992 년 입니다. 아마도 1994 년 발생한 O J 심프슨 사건과 착오를 일으키신 듯) 한인들이 피해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은 ‘엉뚱한 불똥’이라기보다는 한흑갈등을 동반하면서 성장한 LA 한인이민사와 연관이 있는 것 입니다. 엉뚱하고 우연적인 사건안에는 따지고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필연요소들이 다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콩콩1 2014.11.28 08:33  
LA사건이 92년이었군요! 전 94년이라고 아주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네요! 한인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요소들은 저도 언론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서 보고 들어서 익히 짐작하고 또 이해하고는 있습니다!

LA폭동을 예로 들었던 것은 그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나 진행과정을 문제시하는게 아니라 거기에서도

나타난 야만적인 '방화와 약탈, 그리고 살인'이라는 민주주의 국가의 최선봉이라는 미국에서 보여지는 극한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이번 퍼거슨시 사건과 아주 유사한 또 다른 예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야 자유롭게 얼마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방법이 된다면 그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방식일 겁니다!

미국 아니라 미국 할아버지라해도 말입니다!
sarnia 2014.11.28 11:56  
제도적 법치가 정의롭게 작동되는 상황을 전제로 할 때라야 위법행위가 용납이 되고 안되고를 제대로 따질 수 있을 것 입니다.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은 시민의 폭력이 아니라 제도적  법치가 정의롭게 작동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말은 시위대의 약탈 방화가  옳다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라 사건 전체의 동기와 리액션이 갖는 연결고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1992 년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관들에 대한 무죄 배심판결이나 윌슨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은 ‘시민참여와 판단’을 존중하는 배심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를 불러일으킬만큼  이상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종 및 종교와 관련된 사건은 언제나 폭발적인 잠재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정의롭지 않은 제도적 결정이 내려질 때 그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한다고 생각하는 편에서는 정의롭지 않은 제도적 결정을 ‘국가의 정의롭지 않은 인종차별적 폭력행사’로 받아들이게 되고 거기에 대한 집단적 증오가 발생하면서 폭력을 동원하여 대항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만인의 평화를 위해 합의된 제도와 법치, 즉 ‘국가폭력’이 제대로 작동하야 한다는 것 입니다. 방화 약탈행위가 평소에 흑인들을 잠재적 도둑놈 취급을 하는 백인이나 아시안 상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인지, 아니면 혼란에 편승해 자행된 random vandalism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번 사건의 핵심은 아무래도 시위문화의 수준이라기보단,,,,,, 미주리주 퍼거슨 이라는 도시,.. 그 도시 주변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미국인들 조차도 별로 들어 본 기억이 없을 그 조그만 도시에서  인구의 70 퍼센트가 넘는 흑인들이 소수인종인 백인들이 장악한 메카니즘에 의해 어떤 제도적 폭력을 당해 왔는지가 더 관심의 촛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군요.  시위대도 경찰도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 칠면조 고기나 먹으면서 평화롭게 보내기 바랍니다..
콩콩1 2014.12.01 09:23  
사르니아님의 글을 읽으니 약간은 모순된 점을 느끼게 됩니다! 님의 대전제는 '국가의 시스템이 완벽한 국가'를 전제로 하시는 것 같군요!
'제도적 법치가 정의롭게 작동되는 상황을 전제로 할 때'라고 하셨는데 그런 곳이라면 위법행위가 일어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사회는 소위 '이상향'이라고 해야겠죠?

그런 국가는 존재하지도 않지만 전 님의 국가론에 조금 동의할 수 없는게 '제도적 법치와 정의가 정의롭게 작동된다'는 것은 누가 어떻게 판단을 할까요? 소수 몇몇의 판단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면 그 판단이 기준이 될까요?

저는 항상 이 점이 의문시 됩니다. 악법이니 아니면 정의롭지 못하니 등등의 판단의 기준은 누가 어떻게 합니까? 그건 바로 많은 사람들의 판단 즉 다수의 판단이 그 기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체제겠지요! 민주주의에서 다수의 기준은 한명이라도 더 많은 쪽의 의견을 기준으로 하는 것일테구요! 이건 제가 아는 상식입니다!

사르니마님의 글은 원론적으로는 옳습니다.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것이 '제도적 법치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공감할 때 우리는 항의하고 저항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제가 드리는 말씀은 '퍼거슨시의 시위'의 방식에 있어서 그 방식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고 동의를 할 수 있냐는 겁니다. 시위의 방식이 '약탈이나 방화'로 변질되는 데 그 점을 다수가 공감할지 의문시 됩니다! 수억 만리 머나먼 이곳 대한민국에 사는 저같은 사람도 공감하지 못하고 이렇게 '수준이 떨어지는 시위 문화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억울하고 국가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그 불만이 민주주의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개인에게 향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닐 겁니다! 나의 불만과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서 무고한 다른 민주시민의 재산을 약탈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사르니아님의 글대로라면 '억울하고 약한 자는 모두 개인의 불만을 어떠 방식이든 마음껏 표출해도 되리라!' 라는 논리로 봐도 무방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퍼거슨 시 인구의  67퍼센트(뉴스기사에 나오길래요)가  흑인들인데 소수인종인 백인들이 장악한 메카니즘에 의해 어떤 제도적 폭력'이라고 단정을 지으셨는데 어찌 그렇게 판단하시는지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것도 미국에서 그게 소수 백인들이 원해서 이루어진 사회라고 판단하십니까? 흑인이 67%인 도시라는게 무슨 큰 의미가 있습니까? 그 도시를 구성하는 한 구성원으로써 그 많은 흑인들이 그 도시의 시스템을 선거와 투표를 통해서 본인들 스스로 만들어 낸 시스템일진데, 무엇을 근거로 그것을 소수의 백인이 장악하고 있다고 하시는지요? (제임스 놀런 퍼거슨 시장 사진을 봤는데 완전한 백인도 아니고 제 눈에는 멕시코계쯤 되는 유색인종으로 보이군요!)

사건의 본질일 거라고 생각되는 흑백 갈등의 잔재가 아직까지 미국인들의 뇌리에 깊게 남아 있고, 특히 흑인들의 피해의식이야 아직도 깊을 거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소수 백인들의 흑인에 대한 제도적 폭력'의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님의 생각에는 조금도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점에 동의를 한다면 '제도적 폭력에 대한 여하한 다른 폭력적 항의는 용납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질테니깐요!

국가의 폭력이라는 정의를 대다수가 동의할 때 그 국가 폭력에 대한 폭력적 저항은 정당성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법치사회에서 '어떤 폭력적 항의라도 그것이 아무리 선의의 목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런 폭력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퍼거슨시의 방화와 약탈'행위는 어떤 근본 원인이 있든, 아무리 그것이 타당하든 방법적인 면에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민주적이며 야만적인 폭력행위 일 뿐입니다. 폭력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라면 어떤 이유에서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추수감사절인가요? 우리나라에 아직 추수감사절이 명절이 되지 않은 것을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추석이 있는데 나중에 추수감사절이 또 다른 명절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것을 소중히 지켜나가지 못하는 민족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할 겁니다! 미국은 미국식으로, 우리는 우리의 것을 우리식으로 잘 지켜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잡초야 2014.11.28 15:18  
제가 보기에는 미국이 강대국이고 선진국이라는건 인정하지만  복지나  민주주의 대표국가는 아닌것같읍니다.
 시위가 과격해지는것 또한 그만큼  불평등이 심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Robbine 2014.11.28 15:40  
시위가 심해질 수 있다는게 민주국가라는 반증이겠죠.
어줍잖은 제가 보기에 미국은 적어도 최소한의 부분에 있어서는 system이 working하는거 같네요.
우사랑 2014.11.28 15:34  
저도 미국에 8년째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 엉뚱하고
우리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이해 할수 없는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단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미국에는 너무 복잡하고 다양성이 많은
니라입니다...

사르니아님이 너무 촌철살인의 답을 올려 주신것 같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모든 인종과
출신들이 모여사는 참으로
세계에서 가장 독툭한 집합체 국가가 아니가 싶습니다...

대다수는 아니지만
흑인들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흑인들의 독특한 문화를
설명하기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가끔 느끼는 부분은
못되고 게으르고 나쁘게 사는 흑인애들을 보면  아마존원시인
빼고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종을 통털어거 가장

수준낮고 게으른 부류라는 생각이 넘 많이 들곤합니다...
이번 사건은 퍼거슨 이라는 도시의 갈등문제가 아닌
미국이 안고 있는 가장큰 딜레마가 아닐까 싶네요~~

근데 사르니아님 께서 많이 냉철하게 판단해 주셨네요~~~
콩콩1 2014.12.01 12:01  
우사랑님 말씀처럼 어떤 사건을 단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미국은 너무 다양성이 많은 나라일 겁니다.

그런데 미국을 바라보는 가장 큰 편견이 소수 백인에 의한 다수 흑인 또는 유색인종 지배라는 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인, 흑인, 유색인종을 가르는 것 부터 우리는 편견을 가진 건 아닌지 모릅니다. 미국에는 미국인만 있을 뿐이고 지금의 미국은 미국인들이 만들어 가는 겁니다.

그 저변에 깔려있는 수많은 다양성, 긍정적 모습 그리고 부정적인 모습 그 모든 것이 다 미국의 것입니다!(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사회의 시위가 종종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하는 행위'(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약탈과 방화)로 변질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완성된 나라는 아닙니다. 그래서 미국사회이 국제적으로 욕을 먹고 있을테구요!

남의 나라 사건으로 여기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좀 낯뜨겁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합니다만 미국은 현재 세계 제일 강대국이고 우리나라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주제넘은 생각도 해 봅니다!
sarnia 2014.12.01 13:51  
하신 말씀에 대체로 동의하면서 조금 부연하자면,,,

위 댓글에서 예를 든 로드니 킹과 마이클 브라운 사건에 연루된 배심의 이상한 판결은 자질이 모자란 사람들이 우연하게도 배심다수를 차지하는 바람에 발생한 배심제도의 대참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질이 모자란 사람들이 종다수를 차지한 그 배심 구성원들이 백인이든 아시안이든 흑인 피해자에 대한 인종적 편견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그런 부당한 평결은 나올 수 없는 것이죠.

제가 위 댓글에서 국가를 붕괴시키는 진짜 사악한 폭력은 제도 안에서 저질러지는 불의라고 했는데, 저런 평결들이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저 두 평결 사례는 누가보아도 모든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채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보기가 아예 불가능합니다. 두 사건 모두 수사가 불공정했던 게 아니라 평결에서 각각 무죄와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한 제도적 응징을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리는 최악의 사태로 귀결되었습니다. 마이클 브라운 사건은 처음부터 배심원들을 이끄는 검사가 반흑인정서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가족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피여론이 높았었구요. 로드니 킹 (1992) 이나 마이클 브라운이 껄렁껄렁한 양아치였든 어쨌든 공권력 구타와 살인에 대한 법리판단은 정밀공정해야죠.

방화와 약탈이 야만적인 행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을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제도가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잘못을 바로 잡는 일 입니다. 물론 민주주의는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힌 정신적 무능력자들도 고결한 철학자들과 똑같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베심제도를 가진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어쩌다 재수가 없으면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같은 친구들이 법정배심원석에 잔뜩 모이게 되는 바람에 저런 엉터리 평결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엉터리 평결이 인간의 가장 본원적 본능 중 하나인 상대집단 (흑인) 의 예민한 부족본능을 여지없이 건드렸기 때문에 제가 '배심제도의 대참사’ 라고 표현한 것이고, 역시 아니나 다를까 그 대참사에 걸맞는 반작용으로 거대한 폭동을 야기한 것 이겠죠. 비판을 하려면 양쪽의 문제를 다 지적해야 합니다. 원인과 결과 간에 무게가 등치하는가 아니면 오버리액션인가,, 이런 문제를 따지는 게 쉽지많은 않습니다. 법치실패와 그 반작용인 폭동이 어떠한 물리적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그 관계를 알지 못하면 폭동에 대한 비판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물은 열이 섭씨 백도까지 쳐 올라오면 끓기 마련인데 ‘물이 항상 물되지 않고 왜 기체로 변하냐’ 고 암만 비판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말씀하신 그 히스패닉계인지 하는 시장은 흑인들이 공부를 해서 경찰학교에 갈 수 있도록, 그래서 더 많은 흑인경찰이 나올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보겠다고 기자회견을 한 모양이군요.

진정과 화해 분위기도 슬슬 일어나는 것 같고,, 앞으로 별 일 없을 겁니다. 리만브라더스 사태 직후 그 대혼란을 겪으면서도 잘 버텨냈는데, 지금 인종갈등 따위가 악화되기에는 우선 미국 경기가 너무 좋아요. 셰일개스 로 미국 에너지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고 수출까지 하게 되리라곤 불과 2 ~ 3 년 전 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요.
콩콩1 2014.12.01 23:03  
사르니아님!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닐까요? 항상 올바를 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로드니 킹, 마이글 브라운 사건에 관련된 어뚱하고도 자질 부족한 배심원들의 평결에 의한 불만이 폭발한거다는 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것도 민주주의의 일부분이라고 봅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선택을 하였든 그것은 바로 미국 스스로가 한 결정이고 그것에 대한 책임은 미국민들이 지는 것인데 그 책임이 폭력적인 행위로 표출된다는 것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도 법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져야 합니다. 종종 터무니 없는 평결을 내리는 미국의 사법제도- 그것의 옳고 그름을 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미국의 시스템이니깐요-는 미국이 스스로 정한 시스템이고 미국법은 잘 몰라도 그런 국가의 폭력에 대한 항의의 표현을 방화나 약탈을 허용하는 것은 아닐테지요!

저의 논점은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한 불만의 표출'은 대다수 구성원이 용인하지 않는 한 그것은 절대 옳지 못하다는 겁니다! 그 어떤 이유나 배경이 정당하다 할 지라도 말입니다! ^^

폭력에 대한 비판을 양비론으로 봐야한다는 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싸움나서 상대방을 때렸을 때 맞은 사람이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에 때린 사람의 행동을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지요! 이건 양비론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양쪽의 문제를 다 비판해야 한다? 글쎄요! 폭력은 폭력일 뿐입니다! 그 자체로 정당성을 지니기에는 너무 야만적인 행위일 뿐입니다!
잡초야 2014.12.01 22:44  
헐..... 다들  대단한  열정과  글쏨씨 ~~~~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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