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그것이 알고 싶다" 강추하러 왔어요.
백화점 모녀 갑질 사건으로 서두를 떼더니
램프리턴 사건,
과거 20년 간의 재벌 일가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 실태,
경제인 가석방 어쩌고 하는 법안을 살짝살짝 터치하더니
결국 유한양행 창립자 유일한 박사 이야기까지 하고 끝을 내네요.
큰 관심이 없어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시기상 찝찝한 바비킴 난동사건의 대서특필 시점에서
너무 절묘하게 딱 꼬집었네요.
이야기를 땅콩리턴으로 한정짓지 않고,
실효성이 증명된 적절한 대안까지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박근혜정권 들어서 (제가) 처음 보는 괜찮은 시사프로그램이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잠도 깰 겸 틀어놓는 KBS 라디오 뉴스가 있는데,
개편 때 마다 점점 말랑말랑해지더라구요.
게다가 거기서 한나라당, 아니 조.. 아니구나.. 새누리당 입장을 늘 대변하는 정치평론가 목 아무개씨가
심지어는 오후 2시 쯤엔 자기 이름을 타이틀로 건 방송까지 하더라구요.
이러면서 방송의 질이 어쩌니 시청료 현실화가 어쩌니 주절거리면.. 정말 화가 나죠.
잠깐 샜는데, 여튼..
저는 싸르니아님의 글을 열심히 읽어서 방송 자체에서 크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박창진 사무장이 평판이 안좋은 사람이라던 것은 사실과 정 반대되는것이라는건 알게 되었죠. 정의감이 강하고 부하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동료애가 강한 분이라고 하더군요.)
여튼 엄청 칭찬해주고 싶은 방송이었어요.
같이 올린 음악은 전에 소개해 드렸던 소설 "십이국기"를 애니메이션화 한 것의 메인 테마곡이에요.
이번엔 풀버전 찾았어요.
그 소설이 오늘 다시 생각나더라구요.
왕이 다스리는 나라,
왕이 원하면 무엇이든 되는 나라.
거기서 그 왕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 만큼 내 책임이 무거운 것이다."
정확히 옮길 수는 없지만 세종대왕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것 같아요.
(어딘가에서 본 것 같아요)
지도자가 저런 생각을 하고 살면 국민은 참 행복할것 같아요.
세종대왕 시대는 누구나 인정하는 태평성대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