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아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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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9 08:36
어제는 날씨가 아주 좋았다.
드디어 점심에 데크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계절이 온것이다.
밥을 먹고 언니가 도라지캐러 가자고 한다.
이사온 해에 밭 둘레로 도라지를 심었었다.
그걸 작년에 캐서 반은 옮겨심고 반은 먹었는데
올핸 그 자리에 회향목(?) 을 심는단다.그래서 남은 도라지 뿌리를 캐야 한다고 한다.
난 당연히 거부한다....힘들고 어려운일은 담박에 거부하는 자세...좋다..
잠시 째려보던 언니가 그럼 저녁에 먹을 냉이나 좀 캐 오란다..
그건 슬슬 할수 있을거 같아서 오케이 한다.
채비하고 나오니 언니랑 동생은 도라지캐고 형부는 그 자리에 심을 회향목을 파고있다
(회향목 자리에 측백나무를 쫙~~심는단다.옆집이 집을 지어서 울타리겸)
나와 조카...조카의 동생 요크셔 하늘인 나들이 맘으로 집을 나선다..
근데 근데...내가 냉이를 못 찾는게 함정이었다..언니들이랑 캐러 다닐땐 잘 알아봤는데..나 혼자 볼라니 없다...가 아니고 모르겠다..이것도 냉이같고 저것도 같고..
아무거나 캐가면 먹고 죽을거 같아서 슬슬 한바퀴 돈후 뒷 보일러실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뒷일은 알아서 상상 하시라...
나 이글을 쓰면서 어제 캔 도라지에 대추,생강을 넣어 언니가 끓여준 차를 마시고 있다.
봄맞이 준비는 힘.들.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