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퇴근합니다.
아~~~~~~ 저녁 8시에.. 퇴근할 수 있어요!
며칠 평가서에 협력의뢰서에.. 안좋은 머리로 용어 따져 가며..
급여 계산하고 바로 달려들어 서류 작업으로 며칠 보내니..띠잉~~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치료사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많이 만나요. 물론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오는 경우가 더 많지만..
그렇게 생활한지.. 언 17년.. 저는 아이없이 사는 부부입니당..
조금 더 나중엔 우리 애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어울려 살고 싶은 소망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아직도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방에 매달고 살고요..
글을 읽고 쓸 때면, 사람을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요. 가르치려는 습관도 있고요..^^;;
물론 한국나이로 40이 되니.. 굳어진 관념도 한 자리 톡톡히 하는거 자성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사람들이 모두 한가지 생각만하고 사는건 어렵겠지요..
서로 처해있는 입장과 경험이 다르니까요..
그런데요.. 그래도.. 지나면 잊혀져야 하는 것과 지키고 살아야 하는게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희 센터 바로 앞에 백화점이 있는데요.. 계산대마다.. 이 앞의 분이 여러분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요. 지난 8년간 태사랑은 제게 쉼터였고, 교류의 끈이었고, 정도를 지키려 노력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단지 태국을 좋아하고, 여행하기 위한 기능성에서 한 발 나아가게 된 건.. 시간과 사람 때문인거겠죠?
꿈결같은 세상은 바라지는 않지만, 모니터 너머에 한 공기로 숨 쉬는 여러분이 계시는거.. 제겐 위안이고 행복입니다. 그냥.. 그렇다고요..ㅎㅎㅎ
저 이제 퇴근하고, 빨래하고, 설겆이하고, 쓰레기 버리고, 청소하고.. 이 닦고.. 킬미힐미 보렵니당!!
우리 지성씨와 정음씨가 오늘은 어떤 귀염을 선물해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