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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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뭐냐에 따라...

깨몽™ 9 335
* 미리 적어놓자면, 옳그름을 따지자거나 누굴 탓하자는 글은 결코 아니고 그냥 우리 '기준'을 되돌아 보자는 글입니다. 제 글에 오해가 될 만한 데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글들에 보면 '싸다'는 표현을 종종 봅니다.
보기를 들어 뭐가 800밧 밖에 안 한다, 뭐 하는 데에 천 밧 밖에 안 한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이 싸다 비싸다는 상대적이라 느끼기 나름입니다.(이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고요...)
그런데 이런 주관적이기만 한 것 말고도 뭐하고 견주느냐에 따라서 달리 보이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옛날에는 60살이면 어르신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하지요.(쉽게 말해 옛날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로 불렸지만 요즘은 그렇게 부르지는 않지요. 그렇게 불리기 싫어하는 건 제껴두고라도...)

본론으로 들어가서 타이(혹은 동남아) 물가를 말할 때는 흔히 우리 물가하고 견줘서 말하지만 타이라는 기준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보기를 들어 타이에서 한국식(한국하고 거진 똑같은?) 백반을 만오천 쯤 한다고 했을 때 그걸 비싸다고만 할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 요즘 우리나라 백반이 얼마지요? 한국 살면서 왜 물가도 모르는 거지? 나, 몽준인가?ㅡ.ㅡ 비싸도 만원 안쪽이라 칩시다. ㅋㅋ)
비슷한 재료를 어렵게 구하고 어떤 건 한국에서 날라가고 한다면 그조차도 비싸다 하지는 못 할 것입니다. 
거꾸로 타이에서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가 한국 물가보다 싸다고 무조건 '싸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물가라는 낱말과 견줘 '값어치'라 불러봅시다. )

한국에서는 왠만한 도미토리도 2만원 짜리도 잘 없는데 타이에서 도미토리가 400밧이라고 무턱대고 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도 보기를 든 것일 뿐입니다만... ^^)
물가와 환경과 여건과 서비스 같은 걸 두루 참고해야겠지요. (이런 걸 제 값어치를 하느냐 라고 해야겠지요. )

제 경우에는 주로 가난한 배낭여행자 입장에서 보는데, 꽤 큰 액수를 싸다고 하는 글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

* 좀 더 자세하고 길게 쓰고 싶었는데 모바일이라 무척 힘드네요. 게다가 바른 언어 생활 좀 해 볼라 그랬더만....^^
글이 좀 거칠더라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끄룽텝에 소나기[스콜]가 거칠고 잦네요. 다들 여행 편히들 하시길... 삶은 달걀... 아니 여행이니까...^^


* 나중에 덧붙인 글 ----------

제가 숫자도 약하고 어려운 표현을 안 쓰자고 즈다 보니 오히려 더 흐릿한 글이 되어버렸네오. ^^
그래서 보다 보니 타이 물가를 두고 잘 풀어주신 글이 있어 고리 겁니다. 

https://thailove.net/m/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55123&sca=&sfl=mb_id%2C1&stx=tks9008&page=3

한국 물가하고만 단순비교해서 마구 펑펑(사실 이건 내 기준으로 한 표현이고 그 분이야 한국에서 얼마나 잘 버시는지도 모르거니와, 한국에서 벌어 타이에서 쓴다면 확실히 싸긴 싼 거지요. ^^) 써 대는 걸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 물건은 깎으면 반 값으로도 살 수 있는 건데..., 저건 어느 동네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저 돈이면 어느 동네에서 싸게 먹고 자면서 일주일을 살 수 있는 돈인데......(ㅋㅋㅋ... 돈 걱정 안(?) 하고 여행하시거나 팁으로 몇 백 밧 던져주시는 분들께는 무지 궁색해 보이리라는 거 압니다. )
하지만 돈 자랑 하러 간 게 아니라 함께 문화를 느끼고 삶을 느끼려 여행하는 거라면, 그리고 거기가 내게는 여행지지만 그들에겐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들 기준도 생각해서 여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할 말로, 동남아 물가가 싸다고 막 쓴다고 한다면, 유럽 물가는 비싸다고 안 쓰는 거 아니잖습니까?(좀 아끼기야 하겠지만...^^)
9 Comments
Robbine 2015.03.26 00:55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한국인들 많이 가는 나이쏘이 가격이 나날이 오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좀 있지 않나 싶기도 해요.
물론 방콕의 식자재 물가 변동 및 카오산 부동산에 대한 정보없이 하는 잘못된 추측일지도 모르지만요.
salts 2015.03.26 01:22  
사람들의 생각이 천차만별이라는것을.. 똑같은 책을 읽어도
자신이 아는만큼 상상의 범위 안에서 이해한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삽니다 읽고싶은 책을 찾으러 다니다 익숙한 제목의 서평을 보면  정말 저사람이 나와 같은 책을 읽었던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전혀다른 이야기들을해서
놀랄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너와 나는 정말 다르구나를 실감하게됩니다
같은책이라도 독자들의 생각대로 해석되어 읽는다는것이요..

어려서는 세상사람들이 다 내맘같은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ㅋㅋㅋ삶은달걀.. 아니 여행이니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옛 말씀들이 하나씩 스쳐가네요

이번에 다녀온 여행에서
젊은 여행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무척이나 이뻐 보였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을 보면서 부러우면서도
그자리에 있는것 만으로도 감동 이였다랄까..
표현할수 없을 만큼 아릅답더군요 눈부시도록
깨몽님이 올려주신 글을 읽고 또 주절주절.. ㅋㅋㅋ그랬네요
올려주신 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고맙습니다
깨몽™ 2015.04.20 00:52  
삶은, 여행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크게 하나 봅니다.
삶을 여행처럼, 여행을 삶처럼 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텐데 말이지요. ^^
참새하루 2015.03.26 05:10  
우리나라 물가에 비교해서는  싸게 느껴지지만
태국이라는 현지 물가를 기준으로 보았을때는
결코 싸지 않다~~ 라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관광객용 가격이 따로 적힌 메뉴판이 있을정도이니
일단 현지 태국인이 아니라면
바가지 프리미엄은 어느정도 관용하고 여행해야
스트레스가 덜하겠지요
깨몽™ 2015.04.20 00:55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모든 면에서 싸다고 보기 보다는, 태국 전체 물가에 견줘서 어떤 것은 싸고 어떤 것은 싸지 않다고 보아야 정확한 것이라 봅니다. ^^
필리핀 2015.03.26 08:44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주관적인 기준으로 사는 것 아닐까요?

성인이 아닌 이상 스스로 객관적이거나 이타적일 수는 참 힘들죠...

여행지에 와서 싸다, 싸다, 그러는 건 그 사람의 평소 경제적 수준이 높아서 그럴 수도 있고,

돈 펑펑 쓰는 스스로를 합리화 하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한국에서도 마트에서 세일하는 물건 사면서 돈 벌었다고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요...  ㅎㅎ

남들이야 어떻게 살든, 나는 내 기준에 맞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깨몽™ 2015.04.20 00:56  
그것도 옳은 말씀...^^
Pole™ 2015.03.26 19:54  
이유야 어떻든 한국에서 구입 또는 해외 직구보다 싸면 싸다고 느낄 수 밖에요..
현지 물가 수준보다 싼지 비싼지는 단기 여행자가 알 수도 없잖아요.
깨몽™ 2015.03.27 14:44  
소중한 댓글에 아직 일일이 답글 달지 못해 미안합니다.
시간도 생각 같지 않은데 다가 데이터 없이 와이파이 구걸하며 사는 처지라...^^;
약속은 못 하지만 짬이 나면 댓글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쓰고픈 말은 많은데...^^
하지만 여행은 좀 고파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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