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주의자에게 추천하는 영화!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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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07:24
절대왕정의 18세기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로얄 어페어>는 2개의 스토리 라인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왕비와 왕실 주치의의 불륜이고,
다른 하나는 개혁주의자와 기득권 세력의 권력다툼이다.
영국 출신의 공주 캐롤라인은 15세 때
덴마크의 왕 크리스티앙 7세와 정략결혼을 한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지식인으로 꼽혔던
볼테르에게 매료될 정도로 지적이었던 캐롤라인의 결혼생활은
편집증에 시달리는 크리스티앙으로 인해 금세 불행해진다.
한편 크리스티앙을 치료하기 위해 고용된
독일인 의사 요한은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언변으로
왕의 신임을 얻고 급기야 대리청정을 하게 된다.
볼테르 추종자였던 요한이 평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개혁 법안을 시행하자,
입지가 좁아진 성직자와 귀족 등
기득권 세력은 그를 시기한다.
사상적 동질감을 느낀 요한과 캐롤라인이 연인 사이가 되자
기득권 세력은 이를 빌미로 쿠데타를 일으킨다.
왕실에서 추방당한 캐롤라인은 23세의 나이에 병으로 사망하고
요한은 참수를 당하고 개혁 법안들은 모두 취소된다.
요한과 캐롤라인의 러브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개혁주의자와 기득권 세력의 권력다툼은
요즘 시대상황과 맞물려서 흡인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