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위대한 여성의 이야기!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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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5 08:54
나탈리아 몰차노바는 러시아의 프리다이빙 선수이다.
프리다이빙은 산소통과 호흡기에 의지해서 잠수하는 스쿠버다이빙과는 달리
별다른 보조장비 없이 맨몸으로 숨을 참으면서 잠수를 하는 것이다.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을 한 몰차노바는
어린이수영교실 교사로 일하면서 아들과 딸을 키운다.
어느 날 우연히 프리다이빙에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한 몰차노바는
남들은 은퇴할 나이인 마흔 살에 프리다이빙 선수가 된다.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한 몰차노바는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 선다.
의사와 과학자들은 수심 100미터에서는 인간의 폐가
테니스공 만하게 쪼그라들기 때문에 생존할 수 없다고 한다.
5분 이상 숨을 참으면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코마 상태가 된다고도 한다.
그러나 몰차노바는 여성 최초로 101미터까지 잠수했으며
9분 이상 호흡을 참는 기록을 세웠다.
남자들만 우승하던 블루 홀 다이빙대회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하는 등
23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43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몰차노바는
2015년 스페인의 바다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던 중에 실종되었다.
100미터 이상 잠수했던 그녀가 40여 미터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아들 알렉세이 몰차노바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프리다이빙 선수가 되었다.
여성이자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면서도 위대한 선수로 우뚝 선 그녀의 이야기는
<원 브레스>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