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다음여행^^
제 취미는 여행입니다
일 때문에 혹은 대인관계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마구 돌아다니거나 등산으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이젠 나이도 있고 기운도 딸리고 시간도 없고해서 그렇게 할수가 없지요ㅎㅎ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 다음 여행지를 찾거나
어디 싸게 나온 뱅기티켓은 없나 하며 뒤지는게 낙입니다
그러다 보면 다음 여행의 동선을 그리면서 상상을 하게 되고
한참 검색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근데 제가 사고 아닌 사고를 쳤네요
마침 10월에 싸게 나온 티켓이 있길래
그때 쯤엔 시간적인 여유도 있을때라 얼른 티켓팅을 했지요
전 주로 혼자 다니는 스타일인데(이런 저런 이유로 혼자 다니는게 편함)
아 그날 따라 담에 갈때 데려가 달라던 친구가 생각 나지 뭡니까
패키지만 다녀서 자유여행 한번 가고 싶다던 친구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어 의향을 물었고 좋다고 그 친구도 얼른 예약을 했지요
거기 까진 좋았습니다 모든 스케쥴은 알아서 해달라고 해서
저질 체력에 걷기 싫어하는 그 친구 스타일을 감안해서
다음엔 맛집순방 정도로 할려고 저도 마음 편하게 먹고 걱정도 안하고 있었죠 ^^;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후배도 알게 되고(이 후배는 친구랑 가깝지 저랑 그리 친하지는 않음)
따라가고 싶다고 방해 안되게 할테니 같이 데려가 달라고 해서
또 오케이..
결국 저질 체력 여자둘을 데리고 방콕을 가게 됐네요
같이 가면 재밌고 좋지 뭐가 문제냐고 묻고 싶지요?
전 다음에 가면 휴양형 여행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질 체력인 이친구들이 간다고 했을때
흔쾌히 오케이 한것이건만
아 뭔 바람들이 났는지
저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빡시구로 여기도 가고 싶다 저기도 가고 싶다 이러네요 ㅎㅎ
<선심 쓰듯 그래도 자네들 취향도 반영해야지 그러니 검색해보구
맘에 드는곳 말해줘 일정에 넣을게><----------------- 요말을 뱉은 제 잘못이겠죠?ㅎㅎ
결국 전 간곳을 또 빡시게 가게 생겼고
도저히 힘들어서 다 못간다 포기해라 이래 가면서 이리저리 머리 굴리고 있는 중입니다
입도 까다롭고 더러운거 보면 기겁하고 좋은 호텔에서 우아하게 휴양형 여행만 다니던
아짐들이 뭔 바람이 불었는지 내 스따일 알제 !잠자리만 깨깠하면 되능겨
글구 되도록 대중 교통 이용 할겨 그래도 군소리 없기다 알았쥐?
이래도 좋다고 응 !응! 그래 알았어!여기도 데려다 줘 저기도 데려 다 줘 이럽니다
절대 아닐텐데 방에서 벌래 한마리만 봐도 기겁들 하고 더운데 2백미터만 걸으래도
죽겠다고 우는소리할게 뻔한데 이러니 더 불안해요 ㅎㅎ
어쨌거나 결국 다음 방콕여행은 접시도 깨진다는 여자셋이서 가게 생겼고
빡신 여행이 될지 간병인 노릇 하게 될지
일찌감치 포기해줘서 원하는 휴양형 이 될지
한마디로 미스테리 여행이 되게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