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에서 돈을 도난당했어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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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돈을 도난당했어요. T.T

내야 11 1375
현재 자카르타에 있는 여행자 입니다. 
혼자 여행중인데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니 대체어디에 
하소연을 할지 모르겠네요.  ㅜㅠ 
괜히 서럽고 화나고 짜증나고 기타등등의.. 그러고 생각나는데가 태사랑이더라구요. 

머... 얘기하자면, 글쎄 신변에 큰 위협을 느낀건 아니니최악의 상황은 아니겠지요. 
넉넉한 여행 중인건 아니어서 KOTA에 있는 호스텔 도미토리룸에 묵고 있는데.. 
각 침대밑에 열쇠로 잠그는 락커가 하나씩 있어요. 
오전에 나가면서.. (보통 그런일이 없었는데..) 
어제 현금을 좀 인출해뒀거든요. 
내일 오전에 족자로 넘어갈꺼라 거기엔 시티은행이 없다고해서.. 
외출하면서 돈을 다 들고가자니 걱정이되어 
일부 인니돈과 달러를 락커 백팩 안에 넣어놓고 락커도 
당연히 잠그고 나갔다왔는데  
헐~ 돈이 없어졌네요! 
백달러짜리 지폐랑 인니돈 십만짜리 열장... T.T 
한화로는 약 이십만원 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휴~~~ 분명 일부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열쇠가있는 락커지만 돈을 두고간거니까요! 
그래도 이건 아니지싶습니다. 

잠긴 락커를 열었다면 솔직히 제일 먼저 스텝이 생각나더라구요. 
그것도 락커를 열고 그 안의 가방까지 뒤진 건 정말 작정하고 연거네요.  (그리고 다시 잠궈놨어요) 

들어오자마자 확인한거라.. 
사장이랑 통화했는데 새벽 1시나되야 온다하고 
그때까지 약 세시간... 시간이 이렇게 천천히 가나요? 

머...사장이 와도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복도에는 카메라가 있지만 방안에 없으니.. 
이러다 사장이 그냥 sorry하고 끝나게 될까요? 

돈이 없어진걸 알았을땐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방에 있기 싫어서 무작정 로비에 앉아 사장 기다리는 중 입니다. 

아까보다는 마음이 조금 진정됐지만.. 
인도네시아는 처음인데다 첫 여정지인 자카르타에서 이런일을 겪으니 힘듭니다.  T.T 

지금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무얼할 수 있을까요?
11 Comments
앙큼오시 2015.04.08 00:40  
아이고 이런...ㅜㅜ
시작부터 이런경험이라니....물론 그런경험이 없어야 겟지만.ㅠㅠ
에효...ㅠㅠ
문댕댕댕 2015.04.08 00:45  
도미토리라면 같은 방 사용하는 여행객들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가져간 돈을 다시 돌려받을 일은 없겠죠 ㅠㅠ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잊는게 편할듯 싶어요 ㅠㅠ
내야 2015.04.08 01:19  
그러게요.. 이렇게 혼자 여행을 한게 처음도 아니면서 부주의했구나 싶으면서.. 화도 납니다.  음... 락커를 억지로 열어서 다시 잠궈놓은게 아니라면 다른 여행자도 의심했을텐데 돈을 가져가고 다시 잠궈놨더라구요. 잊어야지 싶으면서도 마음이 잘 그렇게는 안되네요. ㅜㅜ  고맙습니다.. 괜히 위로받는 기분이네요.
팔꺾기 2015.04.08 02:08  
정말 당황스럽고 화나시겠어요. 그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되도록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요청하시고 알아보셨음 좋겠어요. 한국분들 유난히 액땜으로 생각하자 좋게좋게 하시는분들 많으신데, 전 비추입니다. 그렇게 되면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호구가 될뿐이에요. 돈을 찾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권리행사 하셨음 좋겠습니다. 큰위로가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힘내세요~
상아씨 2015.04.08 03:42  
이런 일 한국에서 봤습니다.

일단 사장만나시면 락커 서브키 싹다 가져오라고 하세요
그리고 락커에 하나하나 다 맞춰서 문 열리는지 확인해 보세요.
개인 부주의 절대 아닙니다. 변상 받으세요. 시큐리티 책임이예요.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게스트하우스 손님이 길에서 소매치기를 당해서 경찰서를 같이 방문했어요(통역차) 거기서 만난 독일 여자애들이 한국말을 못해서 경찰관들이 헤매길래 말을 좀 전했더니 님과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한화 30만원이 통째로 없어졌어요. 그 친구들이 호스텔에 있는 서브키로 자기들 락커를 열어본 결과 세개의 열쇠가 자기의 잠긴 락커를 열더랍니다.
이건 호스텔을 운영하는 제가봐도 호스텔 시큐리티 잘못이거든요?

호스텔 주인이 소문이 난 별난 사람이라 배째라는 식이었는데 여차저차 따지고 들어서 독일 친구들 20만원은 호스텔 주인한테 받아냈습니다.


일단 체크아웃 체크인 리스트 다 뽑아 달라고 하시구요 열쇠 확인 해보세요 꼭이요
내야 2015.04.08 04:47  
한시반 넘어서 온 사장을 기다렸다 얘기 끝내고 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상아씨님 말처럼 정말 이것저것 진상짓이래도 할랬는데
거의 네시간을 기다리는동안 제가 먼저 지쳐버렸네요.

역시 예상했던대로입니다.  CCTV를 봐야 방에 있는게 아닌 이상 누가 가져갔는지 알길도 없고, 자기네 스텝도 스페어 키에 손댄 사람이 없답니다.
락커키가 클립같은걸로 쑤셔서 열려면 열 수 있지않겠느냐
자기네 스텝이 아닌 게스트가 의심이 되지만 벌써 체크아웃을 해서 자기네도 어쩔 수 없다. (사장 오기전에 직원 둘이 스페이키 들고와서 다 껴보는 것 같더니 다른걸로 열리는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자기도 이 일로 굉장히 기분이 안 좋다합니다.  자기 비지니스에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자기도 원했던바도 아니고...  어쨋든 이후로 자기네도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화낼 기운도 없습니다. 독일친구들 처럼 같이 소리내 줄 사람도 없고... 제가 지쳐 체념하게되네요.
매너있는듯 얘기합니다 very sorry 라고.
자기가 어떻게하면 네 기분이 나아지겠냐 네가 원하면 아침에 역까지 데려다 주겠다는데 거기다 대고 배상하라는 얘기도 못 하네요.
그냥 나도 기분이 너무 안좋고 화낼 기운도 없다 했습니다.
나도 내가 뭘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결국은 자기네가 책임은 안지겠다는거죠.  그러면서 오늘 숙박한거 돈은 받지않겠답니다.

진짜 피곤해서 이 글도 겨우 남기네요.
감비르에서 아침 8시 기차를 타야하므로 ㅜㅠ
꼬꽁사랑 2015.04.08 08:36  
어떻게 해요....ㅜㅜ 여행좋아 하시는분들이라면 한번씩은 경험해본듯....
그때기분이란 말로 표현안되는듯.....
여행기간이 마니 남으신듯한데....힘내세요....
쇼닉 2015.04.08 13:45  
여행 경험이 길다보니, 별 경험을 다 했는데,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도 길거리에서 사람들에 둘러쌓여 중하디 중한 지갑을 눈앞에서 갈취 당한적도, 칼 비슷한 걸로 위협하는 것을 힘으로 밀쳐 나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분을 참 잘 이해하는데요.... 한가기 노파심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1. 신변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2. 여권등 가장 중요한 서류는 온전하다.
3.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털린 것은 아니다.
라는 점에서 우선 위안을 삼으셔야 할 것입니다.
범인을 찾을 확율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툴툴 털어 버리세요......(말하기는 쉽지만 당사자는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위에 1~3까지 당하지 않은 것을 위안 삼으세요.....
그리고 다음엔 더 철저히 관리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금액이 크던 작던.....이런 일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멘붕을 오게하죠....
힘내세요....
상아씨 2015.04.09 15:44  
아.. 호스텔 운 좋았네요
저같은 성격 더러운 사람이었다면 한바탕 난리가 났을텐데.
쇼닉님 말씀대로 세가지로 위안 삼으시길..
앞으로 계속될 여행에서는 잃는것 보다는 얻는게 많으시길.
안전하고 즐거운여행 되세요 화이팅하세요 아자아자!!
기물아 2015.04.12 16:13  
자카르타 특히 인니는 눈뜨고도 코베이고 거긴 낮에도위험합니다. 택시도위험
미니미1223 2015.05.03 03:04  
잇어서는 안될일인데캐리어도 잠그고 나가고 하여튼 잃어버리면 자기만 손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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