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있었던 일 등등
남편이 거실 쪽에서 TV를 끄며 말했습니다.
"여보, 나 자오."
저는 안쪽 방에서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던 채로, 고개도 안 들고 대답했습니다.
"예~."
이렇게 인사하는 것이 보통 우리 하루의 끝입니다.
이런 인사를 한 후에, 남편이 보통 저보다 먼저 방에 들어가서 일찍 잠들지요.
그런데 오늘은 웬일로 남편이 컴퓨터방까지 행차해서 제 머리를 다정스레 쓰다듬는 겁니다.
저는 그런 남편을 올려다보면서 말했습니다.
"아까 잔다고 당신이 말한 거, 들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
"오랜만에 애정표현 좀 하려고 들어왔더니, 와이프는 눈을 치뜨고 있네요."
그래서 저는 대답했습니다.
"오빠, 저 마음에 안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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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녕들 하셔요?
세월은 흘러흘러, 저는 2015년 4월에 살고 있는데
태사랑에 쓴 제 여행기는 여전히 2014년 7월, 1박 2일의 모험여행 바로 직전에 머물러 있네요.
언제나 이걸 또 이어쓰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던 모험에 찬 1박 2일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그 때의 이야기를 선뜻 정리해서 쓰기가 쉽지 않네요.
태국과 전혀 상관 없는 말씀을 드리자면
요즘 저는 우연히 보았던 댄싱 9 시즌 3에 빠져서
춤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저의 4*년 외길 인생을 저버리고 무용수들에게 열광하는 중입니다.
김명규, 이선태, 최수진, 한선천, 류진욱씨 모두모두 정말 좋아요.
(이건 시즌 3을 보다가 그만 시즌 1부터 빠짐없이 다 찾아 보았다는 뜻입니다)
제게 가장 좋았던 편은, 시즌 1의 블루아이 파이널 군무 [The revival]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