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 호텔 매니지드 바이 센타 포인트(내용 추가)
제목이 호텔 이름이니 어째 호텔 정보로 넘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쎄~하니 들지만...
내용이 이용 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텔에 관한 얘기임은 분명하고...애매모호해서 그냥 암꺼나에 씁니다만...혹시 납치 될지 말지는 저도 모르겠고.
작년에 성인3, 아이2이 이용했습니다. 타이 호텔 뱅크로 박당 1800밧에 2개 룸을 이용했었죠.
사실 리모델링 후 재개장 한거라 이용 후기가 많이 있어서 마치 오래전에 가본 호텔 같은 느낌.
나름 4성이라 하는데 가격은 3성급. 이게 기분 좋으면서도 왠지 예감이 안좋았죠. 호텔은 가격만큼 하더라는 경험상 말이죠.
방 2개니까 방을 따로 하지 말고 인접한 방으로 배정해달라고 메일을 썼습니다.
일주일 기다려도 답신이 없습니다. 재차 보냈습니다. 역시 답변이 없습니다.
계속 불안해집니다. 가족들 앞에서 망신 당할것 같고 망신이 문제가 아니라 불쾌한 경험을 얻어 나올것 같습니다.
호텔에 도착한게 새벽 2시.
역시나 방 배정은 엉망. 완전히 별개의 건물로 다른 층입니다. 로비로 내려와서 다시 다른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야 하는데 키카드가 없으니 다른 사람 탈때 낑겨 타야 합니다.
근데 한가지 묘한게 일단 다른 사람 키카드로 엘레베이터가 작동하면 아무 층이나 누를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체크인도 엉망입니다. 바우처 들여다보면서 열심히 피씨 확인하더니 뭐가 문제인지 혼자서 열심히 또 체크, 또 체크...
새벽 2시이니 아이가 지쳐서 목마르다고 칭얼댑니다.
기다리다 못해 물이라도 좀 달라고 했습니다.(바우처에는 웰컴 드링크 준다고 했지만 새벽 2시니 그것까지는 기대도 안합니다.)
아주 친절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우리는 물이 없으니 호텔 나가서 왼편으로 2분만 가면 편의점이 나오니 물 사먹으라고 안내해 줍니다. (사실은 3분 가량 걸립니다. 애랑 가니까 4분 걸어도 안나오더군요.)
꼴에 꼭 Sir 라고 존칭을 붙여 줍니다. 니들은 물도 안먹고 일하냐고 묻고 싶지만 웃는 낯에 침을 못뱉습니다.
이메일 무답신이 첫번째, 나가 물 사먹으라는 답변이 두번째 불쾌한 기억입니다.
그때 물사먹으라고 말해주는 직원 이름이(명찰이 있습니다.) Peach(복숭아)라는 남직원인데 이후 또 이상한 추억을 만들어 냅니다.
만다린 호텔은 이름처럼 중국인이 많습니다. 조식도 약간 중국식 분위기를 보입니다.
중국인이 많아서 조식당에서 불안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많은 후기로 불쾌함을 표현했기에 말이죠.
그런데 왠일 일까요?
아주 좋은 기억만 가지게 되었네요. 새치기 하는 사람 없고, 자신이 길목을 막은 것 같으면 아주 부드럽게 비켜주고, 식당도 아주 조용합니다.
패키지 손님이 없었던 걸까요? 그래도 중국사람 목소리 큰거는 어쩔수 없는 사실인 것 같은데...참 조용합니다.
세번째 불쾌한 기억.
피트니스 센터에서 쉬고 있는데 ***매니저 라는 사람이 와서 불편한 거 없느냐고 묻더군요. 어떤 파트 매니저인지 기억은 안납니다.
이메일 답신 없었던 거, 나가서 물 사먹으라는 불친절을 얘기해 주었죠. 방번호를 묻기에 가르쳐 줬습니다.
자신이 정중히 사과 드리며, 두 사실 모두 확인해보고 경과를 말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퇴실할 때까지 종무소식. 3박을 했으며 1박한 다음 날 이야기했기에 시간이 부족했을리도 없었을 겁니다.
네번째 불쾌한 기억.
마지막 숙박 날, 카운터에 가서 묻습니다. 오늘도 Peach씨가 있습니다.
내일 택시가 필요한데 일반 택시 말고 빅택시가 필요하다. 너희가 잡아줄 수 있느냐? 혹시 예약이 필요하지 않느냐? 추가 비용이 있느냐?
문제 없답니다. 그냥 미터기 요금으로 가며, 언제든지 잡을 수 있으니 예약 필요없고, 택시 잡아주는 건 호텔의 당연한 서비스라 모두 free다.
뭐, 대충 머뭇거렸으면 의심했을텐데, 너무 자신감있게 말하니 그냥 믿었지요.
다음 날 퇴실하면서 도어맨에게 이야기하니 오케이 하기에 로비에서 기다리니 부르더군요.
근데 빅택시가 아니라 일반 택시 2대를 불렀습니다.
빅택시를 원한다고 했더니 잡을수가 없다.라는 대답입니다. 그건 미리 콜을 예약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가 막혀서 로비를 보니 야간 근무를 마친 Peach씨는 퇴근하고 엉뚱한 직원이 카운터에 있습니다.
Peach씨는 생글생글 웃으며 영어도 잘 하는데, 실무는 아는게 하나도 없는 초짜인 모양입니다. 뭐시기 매니저도 영어는 잘하고 정중하게 이야기하더니만 암 소식 없는걸 보면 만다린 호텔이 아직 체계가 안잡힌 모양이긴 합니다.
근데...이렇게 별로 아름답지 못한 기억을 안겨준 호텔에 또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 쌀국수 땜에 말입니다.
아들이 작년에 갔던 호텔 중에 조식 베스트로 만다린 호텔을 꼽더군요.
만다린, 비바 가든, 라용 시티, 카메오 그랜드, 노보텔 림패 라용, 웨스트베리 레지던스 등을 전전했는데(15박) 그 중에 베스트랍니다.
물론 제일 비싼 호텔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카메오 그랜드가 아고다에서 조식 평점이 좋았고, 후기도 조식 좋다는 말이 꽤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가격대비 조식은 형편 없었던 경우였거든요.
차린건 많은데 먹을게 없더라구요.
어쨌거나 만다린 호텔 조식은 아주 입맛에 좋았고 특히 쌀국수...제가 봐도 깔끔하더군요.
그냥 대충 만든 쌀국수인데 그게 아침에는 오히려 좋더라구요. 매일 먹었는데, 종류가 약간씩 바뀌면서 변화를 주기도 하고...
길거리 쌀국수가 약간 무거운 맛이라면(육수를 우려내서) 조식당 쌀국수는 우리 잔치국수나 우동처럼 가볍고 깔끔해서 좋더라구요.
하여지간, 약간의 고민이기도 하면서 만다린 호텔을 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Peach씨가 잘 있나, 나 엿먹이고도 여전히 생글거리며 나를 맞이할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때문일까요?
추가 내용:
다섯번째 불쾌한 기억
역시 리셉션 문제인데 마사지 샾 문의이다.
만다린 호텔은 렛츨 릴렉스 마사지 샾이 호텔내에 있는데,(투숙객 10% 할인) 리셉션 안내도 그렇고 가게도 그렇고 꼭 하루 전날 예약을 받는다. 당일 아침 가서 오후 예약 물어도 안된다고 한다.
애들이 있으니 예약 시간을 확정하기 어려운 애로 사항이 있는데..뭐 그래서 이곳엔 안갔구요.
옆에 무슨 극장 옆에 조조 마사지라고 있는데, 생긴건 로컬인데 가격은 스파 가격.
오일 마사지 한 시간에 1300밧.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니 800밧이라고 아주 착한 가격인듯 미소 짓습니다.
갈데가 없어서 받았는데 지극히 평범한 로컬 수준.
그래서 호텔 프런트에 물었더니(이번엔 피치씨가 아니고 여직원) 팟퐁을 가라고 하네요.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라면서 말이죠.
그래서 팟퐁은 유흥가 아니냐? 섹슈얼 마사지 말고 노말 마사지 말한다고 했더니 노말 맛사지도 아주아주 많다면서 이름 몇 개를 적어 주더군요.
갔습니다. 유흥가 답더군요. 원체 음주가무를 즐겨하지 않는 성향이라 그닥 맘엔 안들지만, 유흥가가 그러려니 하며 업소 이름을 찾았습니다.
3개 적어 주었는데 1개를 찾았습니다. 얼추 간판보니 정상적인 곳 같기도 하고 다들 술 한잔 먹고 낄낄거리며 들어가는게 왠지 못미더워 보이기도 하고...
바로 앞에 일본인 남자 둘이 들어가는데 멀쩡한 상태(술 안먹은)로 들어가서 그럼 함 가볼까 하고 따라 갔습니다.
여기서 그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놀라서 벌떡! 노! 노!
그래도 나이 탓인지 소리는 안질렀습니다.
나오는데 팁 200밧 달라고 선수를 칩니다.
속으로 '임마, 성추행 위자료를 받아야 하는데 왠 돈을 그렇게 많이 요구해?'하며 100밧만 주었더니 토라져서 돈만 낙아채서 획 돌아섭니다.
대체 호텔 여직원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업소를 소개해 준걸까요? 팟퐁이면 다 아는 환락가인데 그걸 추천해주다니...
제 교훈은 다른건 몰라도 만다린 호텔 프런트 직원 말은 무조건 믿지 마세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