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고비를 느끼고 도착한 꼬리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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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고비를 느끼고 도착한 꼬리페!!

캠프리 12 561
핫야이 어제 도착해서 잠을 청하는데 새벽부터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더군요 다행히 8시반쯤엔 잠깐 그치길래 괜찮은듯 했는데 빡빠라 이동중에도 비가 억수같이ㅜㅜ
비가와서 배가 안뜨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리뻬에서 배가 출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어느분의 블로그에서 2주전까지 페리가 운행 중 이다라는 소식을 봤었는데 페리는 운행 하지 않는답니다. 하긴 현재 운행중인 두대의 스피드 보트에도 절반도 관광객이 없으니 말입니다.
꼬리뻬에서 도착한 여행객들이 저마다 손에 검은 봉투를 들고 내리는 것을 보고 공포가 엄습! 일단 모르니 비닐봉지 부터 챙기고 말하지 않아도 구명조끼부터 잴 상태 좋은걸로^^
일단 출발~!!중국 관광객 10여명 아주 신나합니다. 서양인 커플도 사진 찍고 좋답니다.
딱 출발후 5분 까지 입니다. 이후 장난이 아닙니다. 그동안 3번의 경험이 있지만 차원이 틀립니다. 파도가 3-4미터는 기본인듯 보트가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파도를 넘어가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진짜 이러다가 배가 두동강 날지 모르겠다는 충격이 전해집니다.
선원들의 식기를 보관하는 창고의 걸쇠가 충격에 부서져 냄비들이 날아다닙니다. 그걸  주워든 한 중국 남자가 봉투 대용으로 사용을 해버리니 선원이 헛 웃음을 켭니다. 30분  왔는데 모두 초죽음 상태~~한시간을 더 가야 한다는 말에 더 충격을 받아 버립니다.
꼬리뻬 정말 이쁘다고 꼬셔서 데리고 간 여사친은 눈물과 콧물과 침이 뒤범벅이 되어서 째려봅니다. 분명 사전에 모터가 4개 달린 스피드보트로 1시간30분을 가야되는데 갈 수있냐고 했을때는 문제 없다고 했는데 저를 죽일듯이 째려봅니다. 나중에 하는 말이 장난으로 하는 말인줄 알았답니다.
암튼 예상시간보다 20분 정도 더 걸려서 도착한 꼬리뻬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관광객이 그래도 제법있는지 문을 닫은 곳도 많지만 여행하기에 충분합니다. 2년전에는 없던 세븐 일레븐이 반갑습니다. 그때는 투어도 사람이 없어 배한척을 전세 내었는데 5섬투어가 500밧에 가능하답니다.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온만큼 며칠 푹 쉬어야겠습니다. 이번주 계속 날씨가 안좋다는데 벌써부터 돌아갈길이 걱정입니다. 여사친은 비행기 타지 않은면 못나가겠다는데 여기서 살아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디스크 있으신분들은 오지 마세요. 디스크 터집니다
12 Comments
레드초콜릿 2015.07.08 01: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거기 꼭 가봐야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저거 타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나겠다 진짜 두근두근

거기서 사셔야 할거같은데 제가 가면 맥주한잔 사드릴께요 ^^

한두달만 기다려 주세요^^
캠프리 2015.07.08 01:29  
진짜 저도 벌써부터 나가는게 두렵습니다. 오늘 정말 장난 아니였습니다.
jindalrea 2015.07.08 07:42  
아.. 고생 많이 하시고 도착하셨네요..
부디 오시는 날은 하늘이 맑길 바랍니다.
맑은 날 30분짜리 스피드 보트도 허리랑 목이 따다닥 해서 힘들었던 저로서는.. 상상이 안되네요..

그 곳에서 지내시는 동안.. 그래도 불구하고 또 가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꾸벅
캠프리 2015.07.08 12:20  
아침에 눈뜨니 더 힘드네요 이건 뭐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다음날 맞이하는 아침 이랄까요?
그럼에도 아침 바다는 아름 답네요
울산울주 2015.07.08 08:56  
저도 배멀미 때문에 못 가는 곳이 많네요
캠프리 2015.07.08 12:21  
어제는 평생 멀미는 안해본 사람도 하게 만들더군요.
앨리즈맘 2015.07.08 11:22  
ㅜㅜ  구년전 칠월에 꼬피피들어갈때  기억이 스믈 스믈
캠프리 2015.07.08 16:42  
ㅎㅎ 저도 몇번의 비슷한 경험은 있지만 이번엔 진짜 상상 초월 이었습니다. 배가 어찌나 높이 뛰었다 내리는지 침몰이 무서운게 아니라 배가 두동강 나는줄 알았답니다.
고구마 2015.07.08 15:11  
세상에나 고생하셨네요.
우리도 몇년전에 그섬 갈때 정말 죽다 살아났는데, 그때는 우기도 아니였고 3월인데도 태풍이 와서 그랬지뭡니까.
우리는 운도 없었어요. 그렇게 고생해서 도착한 섬이 내내 비구름에 가려져있어서 그냥 신세타령이나 하다 나왔는데, 그래도 지금은 오히려 날이 아름답다니 다행이네요.
캠프리 2015.07.08 16:46  
진짜 날씨는 좋네요. 여사친은 날씨 좋을때 후딱 나가자고 하는 웃지못할 ㅋ.
윈디걸 2015.07.10 12:23  
저도 리뻬 ㅠㅠ 가고싶었는데 ㅠㅠ 배가 너무 무서워서 ㅠㅠ
작년에 밤보트 타고 죽다살아난 기억이 ㅜㅜ
캠프리 2015.07.10 18:18  
오늘 나오는데도 파도가 ㅜㅜ 이번에는 뒤쪽에 앉았더니 충격은 줄어들는데 홀딱 젖어서 내려서 선착장에서 옷갈아 입었어요. 외국인이 하는말이 자기는 샤워서비스 신청 안했는데 서비스 해줬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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