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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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믿으시나요?

Robbine 42 1357

 

별 생각없이 쓰고 보니 주절주절하는 앞 뒤 없는 수다같은 글이네요.

게시판 이름처럼 진짜 그냥 암꺼나 쓴 글이니 패스 하실분은 여기서 뒤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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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믿으시나요?

 

이렇게 화두를 던지면 유령, 폴터가이스트 현상 등등으로 이야기가 확장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이 글에서는 귀신이라고 한정해 두기로 하지요. (이렇게 말하는게 무식 티내는건지도..;)

 

얼마전 우연히 어떤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읽게 되었어요.

현직 무당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두서없이 몇 개 적어둔 것이었어요.

거기에 달린 댓글에서 얻은 검색어로 다른 이야기도 읽게 되었지요.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실지도 모를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가집과 마주한 집의 무당할머니와 친하게 잘 지냈던 꼬마의 이야기를 몇 년 전에 재미나게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일거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어요.

 

그 때 읽은 이야기는 무서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착하게 살아라, 그래야 복을 많이 받는다.

남을 해치지 마라.

뭐 이런 당연하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종류의 가르침이었어요.

 

이번에 읽은 시리즈는 분명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본 두 집과 남자 아이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스타일이 달라서

같은 사람이 쓴 글인지, 아니면 전의 글을 읽고 그 쪽 계통을 잘 아는 사람이 흉내를 내는건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스타일이 많이 달랐어요.

 

대체로 주인공 남자아이가 뭘 얼마나 많이 먹었다,

주인공 무당할매가 얼마나 능력이 대단했다.

이런 포인트더라고요.


이런 종류의 인터넷 글을 100% 믿을 수는 없는거지만

그래도 전에 읽었던 시리즈는 무언가 진정성도 느껴지고

아,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번에 읽은 시리즈는 좀.. 글쓴이가 인터넷상의 인기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중간중간 의심하게 되고.. 뭐 그런..

그래서 반만 믿고 반은 안믿는..

 

그러다가 무형문화재 김금화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만신>이라는 영화를 찾아보았어요.

여기저기서 듣고 읽었던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합쳐놓은 듯한 영상화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더구나 감독의 시선이 따뜻하고,

소재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론 만신 김금화님의 세 시기를 표현한 세 배우 중 문소리씨가 제일 아쉽다고 느꼈는데,

혹시 보신 분들 계시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동생은 '연기 잘하는데?' 하더라구요.

 

 

 

제 직업을 아시는 분들은 놀라시거나 어이없어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저는 귀신의 존재는 믿는 사람이에요.

그런 쪽으로 매우 둔해서 전혀 느끼지는 못하지만

과학이 증명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의 그 분에 대한 증명 논리와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작두를 타는 무당은 예전에도 많았고 지금도 있지만,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사람은 2천년 전에 한 사람 말곤 없었으니 믿을 수가 없잖아요;

무속신앙의 경우엔 귀신의 존재를 입증하지 못했을 뿐이지 정황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니까요.

 

물론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라든가 하는 설명도 타당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참/거짓 판단은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과학이론이 법칙으로 인정받듯 연구결과가 나오게 되면 판가름 나겠지요.

그 전에는 전 무당의 일에 대한 것은 믿는 쪽이에요.

 

 


 

뜬금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안녕히주무세요~

 


42 Comments
잉달이 2015.08.10 01:41  
예수 조폭썰 읽어보시면 모든 게 이해 가능하죠 ㅋㅋㅋ
Robbine 2015.08.10 01:49  
그건 또 뭔가요? 예수가 조폭이었다는 이야기에요?
잉달이 2015.08.10 02:00  
네이버에 예수 조폭썰 치시면 아마 나올 듯...
Robbine 2015.08.10 10:32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Robbine 2015.08.10 01:43  
본문을 쓰고 나서 생각난 영화가 있어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 라는 영화인데,
(작품의 영화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스토리 자체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 영화에요.)
이런걸 보면 또..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도 있나? 싶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또 창조론은 너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좀 유보해야 겠네요.

아몰랑~
천억맨 2015.08.10 21:54  
꽤 오래전부터 고도의 지적 설계론 이

서구를 중심으로 나오고있죠.
Robbine 2015.08.10 21:59  
창조론/지적설계론 짱시름-0- (입니다)
울산울주 2015.08.10 04:10  
박보영 때문인가?
Robbine 2015.08.10 10:26  
박보영 너무 귀엽지 않아요?
sarnia 2015.08.10 04:29  
약간 다른 이야기긴 한데,, 개인적으로 ‘나쁜짓하면 벌받는다’ 라든가 착한 일하면 상받는다’ 이런 말은 믿지 않아요. 단 원인과 결과, 즉 인과관계는 믿는 편 입니다. 인과관계란 물질세계 뿐 아니라 정신적 세계 나아가, 우리가 아직 알 수 없는 영적 세계에서도 일어난다고 봅니다. 의견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본능적으로 그럴거라고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우주를 인지하는 ‘나’라는 존재 자체가 미지의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투사하고 있죠. 어렴풋이 느낄 뿐 이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는 잘 안해요. 사실 이런 건 기성 종교에서 말하는 영적 존재라든가 귀신 이런거 하곤 별로 관계 없는 것 같고요. 전 조직화된 종교집단이 교리화해 놓은 소리들은 진지한 이야기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종교란 사후세계에 대한 조작된 정보를 상품화해서 팔아먹는 일종의 비즈니스 비슷한 거구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여름이면 주일학교 같은데 다녔지만 아주 어린 나이에도 예수의 기적 이런 이야기 전혀 안 믿었던 게 기억나요.

신,, 이라기보다는,,, 영적존재가 있다면 그 본질과 존재이유가 무었일까 이런 의문은, 자신과 우주를 동시에 인지하고 있는 ‘나’ 자신에 그 해답이 있을 거라고 봐요. 어디에선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고 자기 믿는 사람들 외에는 다 불싸질러 버린다는 한국 보수 기독교애서 믿는 신 같은게 존재할 확률은 제로에 가까우니까 그런 건 안 믿으셔도 무방할 것 같구요.
Robbine 2015.08.10 10:30  
오~ 기독교의 신에 대한 속 시원한 이야길 해주셨네요. 그럼 안믿는걸로~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말은 사르니아님이 말씀하신 인과관계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요? 크게 봤을 때 남에게 해코지하고 미움받으면 잘 살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sarnia 2015.08.10 12:45  
일맥상통하긴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을 듯 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윤리나 가치가 안과관계를 규정하는 '우주의 법칙'과 항상 일관되게 일치하는 건 아니듯 말이죠. 그래서 일단 두 개념을 분리한 겁니다.

네.. 보수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같은 건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예수라는 사람은 자기를 신의 아들이라고 말한 적도 없고, 재림해서 세상을 심판한다는 말도 한 적 없어요. 그가 사람들에게 했다는 말은 오히려 싯다르타가 깨닫고 난 뒤 했다는 말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근데,,,
베이스먼트에서 영화 볼 때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는 걸 느끼곤 해요. 입김이 나올 정도로 말이죠. 가끔 인기척도 느끼는데 ,, 아무래도 밤에 거울을 가져다 놓고 지하실에 혹시 무엇이 있나 조사를 해봐야 겠어요.
Robbine 2015.08.10 15:11  
거울 말고 사진기요!! 컨져링 참고하세요!
컨져링 정말 무서웠어요. ㅎㄷㄷ
sarnia 2015.08.11 09:14  
.......

내일 새벽 자다가 옷장 안에서 박수 소리 비슷한 게 나더라도 절대 눈뜨지 말아요. 옷장 문 열면 물론 안 되구요.
Robbine 2015.08.11 10:48  
헉!
저도 거기서 젤 무서웠는데 ㅜㅜ
필리핀 2015.08.10 06:56  
로빈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올해 중으로 여행기 100편 끝내려면

매일 매일 써야 해요... 홍콩 여행기도 아직 미완인데... ㅡ,.ㅡ
Robbine 2015.08.10 10:31  
헤헷~
여행기는 진득히 앉아서 마음먹고 써야 하는데 최근에 매일매일 무슨 일이 좀 많아서요 ㅋ
쫌만 더 기다려 주세요~

(홍콩여행기도 지적하셨어 ㅠㅠ)
은혜만땅 2015.08.10 09:04  
전 귀신도 믿고 2천년전에 오셨던 그리고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한 예수님도 믿어요~
Robbine 2015.08.10 10:31  
어! 교인이 귀신같은거 믿으면 안되지 않나요?
은혜만땅 2015.08.18 14:18  
성경에 귀신 쫒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요. ^^
Robbine 2015.08.18 18:37  
성경에요?! 키아누 리브스 나오는 영화같은 데서만 나오는 이야긴줄 알았는데..;
SOMA 2015.08.10 10:32  
귀신을 믿지는 않지만 귀신의 존재는 믿습니다. 제 주변에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몇 분 계시고 , 또 경험자도 몇 명 있습니다. 서로 다른 그 분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비슷 합니다. 서로 종교도 다른 사람이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기도 해요 .

예전에 저와 가깝게 지내던 한 누님의 이야기인데 , 네팔 카트만두에서 탱화와 만트라를 구입한 일이 있습니다. 그거 살때 저도 같이 갔었는데 그 누나는 평소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절더러 자꾸 탱화나 만트라를 사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걸 보는 순간 뭔가 영감이 느껴지고 어지럽게 느껴져 전혀 사지 않았고 그 분만 두어개 샀습니다.

그리고는 그 탱화화 만트라를 집으로 우편배송을 해놓고 본인은 유럽여행을 떠났다가 몇 달 후 집으로 돌아와 그 탱화화 만트라를 집에 걸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해요. 밤마다 아이들 이야기 소리며 자려고 하면 누군가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더랍니다.

그래서 평소 그런분야로 아는 스님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 스님이 대뜸 , 어디서 물건 가져온것이 있느냐며 묻더랍니다. 그래서 탱화와 만트라를 가져온 이야기를 하니 , 그 스님이 전화기 넘어로 왠 갈색포를 입은 남자와 할머니 그리고 아이들이 보인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당장 그것들을 가져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물건을 가져가니 바로 천도식(?) 같은 것을 하고 그 탱화와 만트라를 태웠다네요. 아무래도 그 그림안의 갈색포의 라마승이 어느정도 법력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그래서 죽은 후 그 그림에 들러붙은 듯 하다고 하네요. 태우는 도중 일부 아이귀신( 혹은 동자승귀신) 이 다시 그 천도제를 구경하던 동자승에게 옮겨붙었다고도 합니다. 물론 그것마저 천도제하며 마무리 했다고 하네요..

이런 일화가 있었고 , 개인적으로 흥미있어 하는 소재인지라 여러 증언들을 많이 듣습니다.
재밌어요.
Robbine 2015.08.10 10:44  
저는 영감이 전혀 없어서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역시 재미가 있더라고요!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요.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 눈에 안보인다고 미신이다 하는건 좀 바보같은 짓이란 생각이 들어요.
SOMA 2015.08.10 10:50  
푸껫 베지터리언 축제 때 저는 종종 사진을 찍는데 제 눈 앞에서 12살 13살 의 어린 여자아이들이 신들리는 것을 종종 봅니다. 이게 어른들이라거나 하면 아 연기력이 좋구나 생각할 수도 있는데 , 조금 전까지 친구들하고 키득거리던 여자애들이 갑자기 눈물을 줄줄 흐리면서 부들부들 , 일부는 실신 하기도 하고 , 여러가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을 많이 목격해요.
Robbine 2015.08.10 15:13  
베지테리언 축제가 채식주의자 축제가 아니고 뭔가 있는가봐요? 잘 모르는거라 전에도 검색 해봤는데 결과가 딱히 이거다 싶은게 없더라고요.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ㅋ
SOMA 2015.08.10 15:29  
채식을 하기때문에 채식주의 축제로 알려져있지만 중국도교의 구황승회 , 신내림이 있는 축제입니다. 그 기간동안 몸을 정화하기 위해 채식을 하는 기간이죠..
Robbine 2015.08.10 15:35  
전에 사진에서 좀 무서운 그런 것들도 본 것 같은데 구황승회라는게 좀 무서운 종교인가봐요? SOMA님 덕분에 명쾌하게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SOMA 2015.08.10 21:10  
네 .. 중국의 도교입니다..
Robbine 2015.08.10 22:00  
도교는 신선 뭐 그런게 생각나서 전혀 무서운 느낌이 없었는데.. 새로워요~
SOMA 2015.08.11 02:56  
신선도 있고 , 요괴나 원숭이 도 있고 그래요... 선녀도 있고 왕모도 있고 ...
호루스 2015.08.10 11:08  
나이가 들수록 귀신이나 영에 대해 무관심, 무신경해지더니 요즘은 거의 무신론쪽으로 생각이 굳혀지고 있습니다.

아마 직업적 특성탓이 아닐까 싶은데, input과 output이 항상 일치하는 것을 토대로 하는 일을 해서 그런듯 합니다.

거기에 어떤 신비주의적인 힘이 끼어든다는건 상상할수도, 사사해서도 안되니까요.
Robbine 2015.08.10 11:44  
저도 어릴적에 전설의 고향 같은거 보고 막 그러다가 크고나선 일부러 찾아보고 그러진 않았는데요, 이번에 어쩌다가 보게 되어서 또 오랜만에 호기심 돋았네요 ㅋ
후니니 2015.08.10 14:53  
<귀신을 보거나 느끼는 것에 대한 과학적 고찰>


*수천  아니 수억 수조개의 한사건이
  여러가지 변형된 사건으로 존재한다는
  평행우주에서

  그 중 몇가지사건에
  알 수없는 힘으로 접속됐을때
  본 그 때 그 시절.
 
  그런데 오감이 다 접속 안되고
  일부만 접속되는 현상
 
  촉감만,혹은 청각만,
  혹은 시각만...


*이순간이 수억분의1초
 혹은 수조분의1초로 쪼게져
 존재하는

 과거사건의 막으로 이루어진다는
 멤브레인 우주에서

 무슨 무슨힘으로  과거로가서
 그 중 어떤 시간을 보는 것 

 또한 오감이 다 접속 안되고
 일부만 접속되는 현상
 
 촉감만,혹은 청각만,
 혹은 시각만...

 

 *어때요 그럴뜻 하죠?
  아니라구요?
 
  제목이 과학적이라했는데
  뻥이라구요?

  과학은 항상 새로운 사실에 발립니다요
  아인시타인도 양자역학에 발렸잖아요

  대통합이론으로 발린 걸 극복하려했지만
  못했죠

  결론입니다 과학은 무조건 믿어라하는 종교가 아니다
  고로 귀신은 무조건 믿는게 아니다....  ㅎㅎㅎ
Robbine 2015.08.10 15:18  
오오!!!
그럴듯해요!!

지금까지 나온 극히 제한적인 경험담 같은 것을 근거로 전 일단 있다는 쪽에 가설요!! ㅋ
jindalrea 2015.08.10 15:52  
눈에 보이는 인간을 믿고 사랑하기에도 나의 됨됨이와 시간, 상황이~~ 솔직히 벅참~~

신에게는 나의 유년의 모든 일요일 오전과 동생을 준 거로 되었다 여김~

귀신에겐 팥죽이랑 고시레랑, 보름달 보고 소원 빌기랑 소금 뿌리는거, 나쁜 거 보고 침 벹는거, 꿈 꾸고 복권 사는거.. 기타 등등 할 만큼 했음~


고로 앞으로는 눈에 잘 안띄는 존재보다 보이는데 안보이는 듯 살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믿고 의지하고 더 잘하고 싶음!
Robbine 2015.08.10 18:04  
하긴, 나 한 사람 앞가림 하기도 벅찬 대한민국이긴 하죠ㅡㅜ
참새하루 2015.08.11 03:56  
언젠가 제가 올리고 싶었던 주제였어요
그만큼 관심이 많고 흥미롭잖아요
이전에 이런 귀신이야기로
게시판에 글올라오면 꼭 참여하곤 했습니다

어릴때는 누구나 귀신이야기나
공포영화 좋아하고 상상력이 자유로울때니
심취한다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조금 시들해지고
안믿게 되지요

제가 귀신에 본격적으로 심취하게 되었던 계기가
우리나라에 처음로 귀신을 과학이라는 세계로
끌어낸 고 안동민라는 분 때문입니다

1980년 초에 심령과학이란 단어 조차 생소하던 시절
인터넷에서 구글 검색으로 찾아볼 생각도 못하던 시절
귀신, 퇴마사, 빙의니 하는 단어들을 정의 내리고
그런쪽에 관심있던 사람들에게 센세이셔널헌 충격을 준
분이지요

그사람이 쓴 책 ...엄밀히 말하면
일본 심령과학책을 그냥 번역 베낀....ㅠㅠ
전집이었지만
젊은 시절 이런 저런 종교 사상을 다양하게
섭식하던 제게는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흥미를 느껴 나중에는 직접 찾아가서 만나보고
그분이 팔던 만병 통치약 옴진동수를 만드는
주문 테이프도 구입해서 진동수를 집에서 만들어보고
테스트해보고 했었습니다

물론 결론은 ~~ 아무런 효과 없었습니다(사기라는...)

하여튼 직접 만나고 나서 3년인가 뒤에 돌아가겼는데...
정말로 그분이 말하던 심령세계를 직접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결론 부터 말씀드리고
sarnia님과 굉장히 공감되는 결론입니다

귀신 사후세계에 대한 '종교 문화적 묘사'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만들어낸 '상상력의 산물'이다~~~~~~~~~ 입니다

문명과 문화 역사 시기에 따라
사후세계를 상상하는 모습은 달랐습니다

간단히
머리를 산발하고 소복을 입은 여자가 밤길에서
택시를 세운다면?
한국사람은 기겁을 할것이고
서양인은 뭐지? 할겁니다
그만큼 귀신이나 사후세계의 디텔한 묘사는
그시대와 문화  장소에 따라 다르게 상상됩니다
심지어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이 묘사하는
사후세계 역시 모두 다릅니다

최고의 사후세계 고전이라는
'사자의 서' 역시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본질적인 사후세계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 존재할수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사후세계 귀신은 없다~~ 라는게
저의 지금 결론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에 귀의하게 되지요
지금껏 과학의 정설인 '빅뱅'이론이 우주의 창조원인이지만
빅뱅이전에는 무엇이 존재했는가는
아직 과학이 밝히지 못합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의 사고나 인지능력의 한계를 벗어나 있기때문에...
그럼으로 우리 인간들은 종교를 만들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종교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제사장 - 목사 - 승려 - 신부- 무당 -기타 등등
이라고 부르는 종교관련  직업이 만들어지고
화석화된 교리가 만들어지는 순간...

이미 그것은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천국이라는 상품을  팔아먹는  '종교 비즈니스'  일뿐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저를 몰아세우지는 마세요
종교가 가지는 긍정적인 면도 있으니까요
sarnia님 말씀대로 착하게 살라...는 도덕 윤리적인 면


끝으로 경험담

저도 가끔 밤늦게 지하실에서 영화를 보는데
등뒤의 보일러실 문이 저절로 자꾸 열려져 있거나
캄캄한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그땐 두뇌가 미친듯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귀신의 존재를 만들어냅니다
무섭죠....
공포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
빨래걸이에 걸린 옷도 귀신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 경험담입니다)

그외 제가 경험한 이야기도 꽤 되지만
나중에 차차 기회가 되면 들려드릴께요

우리가 설명할수 없는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귀신이나 사후세계를 입증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궁금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로빈님 좋은 밤 되시고요.....^^
Robbine 2015.08.11 10:56  
지하실에서 보통 영화를 보시는군요.
우리나라 생각하면 춥고 습하고 막 그런 분위기 일것 같은 지하실인데, 티비랑 쇼파 갖다놓고 하면 또 나름 안락한 감상환경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전 좀 많이 둔해서 꿈도 잘 안꾸거든요. 그래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확실히 어른이 되고나니 친구들하고는 이런 이야기 하게되진 않는것 같아요.
subac 2015.08.13 18:42  
태국에서 태국 귀신 보신분 계신가요?
저 작년 요맘때쯤 봤습니다. 시골 놀러가서 이상하게 하도 잠이 안와서 자다깨다 반복하고 있는데
창 밖으로 머리 까진 아저씨가 스윽 쳐다보고 가더라구요. 근데 그 창문쪽에 사람이 올수 없는 곳...
그리고 그 느김이 뭐랄까.. 눈으로 보여진다기 보다는 그 존재자체가 느껴지는....
그래서 날 밝고 그 집 주인한테 귀신봤다 했더니 '대머리 아저씨 말이지? 거기 가끔씩 나와' 이러더라구요.. ㄷㄷㄷ
Robbine 2015.08.13 19:11  
민감한 분이시군요.
전 둔감해서.. 그런 경험은 없어요.
태국귀신..ㅋ 게다가 아저씨..ㅋ
뭔가 좀 웃겨요.
프라하여오러 2015.08.16 08:46  
안믿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Robbine 2015.08.16 11:30  
그럴 수도 있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