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다시 찾아온 피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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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다시 찾아온 피피섬

임태욱 3 773
해수욕을 즐기는 것도 그렇다고 해양 레포츠를 즐기지도 않는 제가 이곳 피피섬을 오게된 이유는 오직 한가지.
13년전의 피피섬과 비교해 얼마나 변했는지 직접 보고싶었습니다.
이후에도 몇차례 태국여행을 왔건만 피피섬과의 인연은 쉽게 이어지지 않더군요.
내일이면 다시 방콕을 거쳐 북부지역으로 이동하기에 피피섬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숙소에 쳐박혀 한국 예능프로그램으로 마무리하기엔 뭔가 좀 아쉬워 피피섬을 한바퀴 둘러보고 왔습니다.

3일 동안 피피섬에서 지내며 느낀거지만 저만큼이나 피피섬도 많이 변했더군요.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 당시에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두달 넘게 여행했었는데도 태국에서 중국인은 딱 한번 만났었는데, 어휴, 엄청나더군요. 단체 관광객 뿐만 아니라 남녀 커플의 개인 여행자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구요. 이들을 겨냥한 상점들의 중국어 표기의 증가는 당연하겠지요. 반면, 일본 여행자들은 다들 어디로 가셨는지? 13년전 중국여행자 만나는게 쉽지 않았던 것처럼 일본 여행자 만나기가 어렵더군요.
각종 상점을 지나갈 때마다 호객하는 사람들로부터 듣던 곤니치와, 아리가또는 한번도 듣질 못했습니다 ㅎㅎ. 상점의 일본어 표기도 못봤구요.
세계 어딜가도 일본인은 있다라고 예전 여행 선배한테 들었던 말이 이젠 더이상 적용이 안되는 피피섬 같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저녁시간에 여행자를 상대로 영업하던 식당에서는 DVD를 두세편 정도 틀어주며 여행자들을 유인하곤 했었는데..와이파이가 바꿔놓은 또다른 여행 풍경이겠지요~

전에도 해변에서 불쇼하고 그랬었나요? 그때나 지금이나 피피섬에서는  급게을러 지는 바람에 밥때 빼곤 딱히 숙소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아서..
시끄러워졌다고 해야 하나 좀 더 경쾌해졌다고 해야 하나? 암튼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기엔 확 늙어버린 제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ㅠㅠ

그래도 ,가장 중요한, 변하지 않는 것은 한가지 있더군요. 피피섬의 아름다운 자태 ㅋㅋ
3일 동안 지내며 삼시세끼와 함께 거르지 않은게 있었으니.
바로 아침 저녁으로 뷰포인트에 올라 피피섬의 전경(사실 전경은 아니지요)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고 오는 것이었지요. 여전하더군요. 그모습은.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변하는 것을, 다소 못마땅하게 받아들이는 저의 마음 한편에는 작은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었나 봅니다.

앞으로 언제 다시 찾게될지 모르겠지만 그때와서 다시, 낯선 장소에서 느끼는 생소함에 당황하지 않게끔 너무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3 Comments
스위트 2015.09.01 21:16  
얼마전에 푸켓을거쳐 피피에 가려했는데  아기 때문에 못 갔어요
아기없을땐 매년 가던곳이었는데...
오랜만에 좋으셨겠어요
모든건 변하기 마련이죠.
뷰포인트 가고파요
너만좋아해 2015.09.02 13:16  
아,, 제가 갔을때도 중국인은 못보고 일본인들 많았는데..
한국인, 일본인 커플들도 많았구요..
피피섬 그립네요~ 당일 투어만 갔다와서 다시 갈때는 1박 이상 \하려고 합니다 ㅎㅎ
Bluezoo 2015.09.12 21:44  
피피섬 참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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