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임진각 방향으로 갈일이 있었다.

차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푸르고 맗다.

하늘이 맗고 푸르다는 가을이지만 

너무나 맗아서.....요즘은 공해가 적은걸까?

지나가는 창밖에 보이는 삼각산의

백운대,만경봉,그앞의 노적봉,그뒤에 인수봉을보니

예전의 비박이 살며시 떠오른다.

의상능선이나,사모바위근처,또는 관악산 연주대근처.......

그당시 비박은 금했으나,요즘처럼 단속은 안하던시절

여름에는 낮에 산행하고 밤에 비박하려 준비할때

남들은 전부하산한 고요한 산 능선에서 저녁노을이 

붏게 물든 서울하늘의 360도를 둘러보면

저녁노을 바로위에 회색빛 구름같은 테두리가

서울하늘의 지평선위로 철조망처럼 둘려쳐졌다.

그 구름같은 테두리가 서울하늘의 공해가 모여서

도넛같은 형태를 띠며 떠있는데 한동안은 몰랐었다.

차츰보다보니 공해뭉치가 흩어지지 않은거였다.

요즘도 있으려나?아님 서울공기가 좋아져서 없으려나?

창밖을 스치는 상쾌한 공기와 푸르른 하늘에

별 시덥찮은 생각을 해보네요.

PS ;서울의 높은산 능선에서 360도 전체를 수평선 아스라히

     볼수있고 저녁 노을 질무렵에 봐야하는데 요즘은 몰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