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도 인생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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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인생의 일부다

kairtech 14 950

지난달 중순에

오랜 투병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나와 함께한 시간이 제일많았고

맏아들이라고  평소에 다른자식들과 차별없이 대하셨는데

마지막 6개월은 병원에계시다가  돌아가셨다

 

추석전주에  병원으로 찿아갔는데

난 우리어머니 가 그렇게 환히웃으며 나를보며 손흔드는 모습을 처음보았다

주변환자친구분들에게 이사람이  큰아들이고  손자  그리고 손주며느리라고  자랑삼아 소개도하시고

 

벌써 몇주지나  허전한마음에  무작정 길을떠나  영월에있는 의료기관에서  야간응급실의사로근무하는

친구를찿았다

그친구와 나는 같은취미로 오랜세월 같이한친구이기에  그의숙소에서잠자고

라이더인그의 바이크 같이타고  주변 산길을 드라이브하던중

 

길가에  110cc 대림 시티오토바이에  뒤에다 리어카를매달고  전국을 일주중이라는

같은나이대의 남자를 만났다

서울에 집이있고  가족도있다하는데  풍기는 인상에서  깊은 내상을입고

스스로를  달래려하는것같아  친구와같이앉아  이야기를해보니

프랑스에서도 살았었고  미국에서도 오래지냈었고

 

2image.jpeg

 

2007년 아들결혼식때  어머니모습

 

 

 

그가그린 인물스케치는  수준급이였다

난닝구와 빤쓰 님보다  더잘 그린듯했다

막걸리와  담배만있으면  더이상 필요한게없다하기에

근처 편의점에서 막걸리2병과 담배 두갑을 사서건네며

다좋은데  외롭진않아요?  하고 물으니

 

깊이빨아마신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외로움도  인생의 일부이잖아요  한다

 

길가에 쌓인 낙엽이  바람에흣날리며  그의 대답과 묘하게 매치되면서

입속으로  나도  한마디 읍조렸다

그래  나도그래....

 

 

14 Comments
salts 2015.11.04 13:06  
어머님의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빕니다..

저도 얼마전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어요
몇달을 집에서 모셨는데.. 갑자기 시골집 다녀 오신다며
가시더니 며칠만에.. 몇년은 더 사실줄 알았는데
좀더 잘해드릴것을 ... 많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kairtech 2015.11.04 13:26  
그러셨구나
태국여행이 즐거웠다고 올린밑에글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필리핀 2015.11.04 13:15  
이런 말이 있지요...

어른이 되면

누구나 고아가 된다...

어머님께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kairtech 2015.11.04 13:27  
필리핀 님의 글 닉네임이보이면 꼭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리핀 2015.11.04 15:05  
근데 오토바이 몰고 전국일주 하시는 분은

왜 리어카를 달고 다니던가요? ^^;;;
kairtech 2015.11.04 16:21  
리어카(트레일러) 안에는
주방기구 텐트 식료품 발전기 개사료(개도 한마리 같이 ㅋ ㅋ) 1인용텐트 슬리핑백
즉  야외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품을 싣고 있었습니다
시골노인네들 모두한대씩 가지고있는 5000곡이 내장된 라디오에서는
70년대의 락음악이 나오고있었음
kairtech 2015.11.04 16:33  
또 태양열충전패널로 받데리 충전도하며
에그를 이용해서 인터넷도  즐긴다네요
아주 추울때에는 온수판넬도있어서 발전기로 구동하는데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다네요
필리핀 2015.11.04 17:09  
오호! 살림살이를 싣고 다니는 거군요! ^^
고구마 2015.11.04 14:41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어머님의 이야기...그리고 외로움이 인생의 일부라 그냥 감내하는 그 분의 모습도요...
슬로우트레블 2015.11.04 15:40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그러시죠...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후 ...몇년은 더 사실 줄 알았다..후회하고 나면 소용없드라구요..계실때 잘해드려야지.
kairtech 2015.11.04 16:30  
자식은 항상 불효만하는 존재이고
부모님은 그모든걸 감싸안고 마지막하나까지 다 내어주는분이고
그런데 장윤정은 어머니와 치열한 법정공방을하고 있으니
나중에 다 후회할뿐인데  안타까울뿐이네요
포맨 2015.11.05 08:52  
알면서도 핑계를 깔고 사는 저같은사람에게
다시금  사유를 주시는  말씀 입니다

어머니는 누구나 주시다가 가시지요ㆍ 후회까지도
삼가 명복을 빕니다
kairtech 2015.11.06 12:51  
미쳐 부고로 알리지못하여
제돈으로 화환하나 주문해서 제일앞에 놓아두었지요
IHA,THA chairman  포맨 이라고....
포맨 2015.11.14 19:28  
정말...송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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