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도 인생의 일부다
지난달 중순에
오랜 투병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나와 함께한 시간이 제일많았고
맏아들이라고 평소에 다른자식들과 차별없이 대하셨는데
마지막 6개월은 병원에계시다가 돌아가셨다
추석전주에 병원으로 찿아갔는데
난 우리어머니 가 그렇게 환히웃으며 나를보며 손흔드는 모습을 처음보았다
주변환자친구분들에게 이사람이 큰아들이고 손자 그리고 손주며느리라고 자랑삼아 소개도하시고
벌써 몇주지나 허전한마음에 무작정 길을떠나 영월에있는 의료기관에서 야간응급실의사로근무하는
친구를찿았다
그친구와 나는 같은취미로 오랜세월 같이한친구이기에 그의숙소에서잠자고
라이더인그의 바이크 같이타고 주변 산길을 드라이브하던중
길가에 110cc 대림 시티오토바이에 뒤에다 리어카를매달고 전국을 일주중이라는
같은나이대의 남자를 만났다
서울에 집이있고 가족도있다하는데 풍기는 인상에서 깊은 내상을입고
스스로를 달래려하는것같아 친구와같이앉아 이야기를해보니
프랑스에서도 살았었고 미국에서도 오래지냈었고
2007년 아들결혼식때 어머니모습
그가그린 인물스케치는 수준급이였다
난닝구와 빤쓰 님보다 더잘 그린듯했다
막걸리와 담배만있으면 더이상 필요한게없다하기에
근처 편의점에서 막걸리2병과 담배 두갑을 사서건네며
다좋은데 외롭진않아요? 하고 물으니
깊이빨아마신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외로움도 인생의 일부이잖아요 한다
길가에 쌓인 낙엽이 바람에흣날리며 그의 대답과 묘하게 매치되면서
입속으로 나도 한마디 읍조렸다
그래 나도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