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추운 이스탄불의 이른 아침에.., 어떤 젊은 거지 여인을(?) 만났는데....
나는 거리를 거닐거나..,,또는 그 어떤..종교적인 장소 에서든지.., 거지나, 불쌍한 사람들을 보더라도..
그냥 지나치는 편 이다..,
내가 한,두푼 주는 얄팍한 자비 (?)로..,그들이 그런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더더구나 ,그러한 가난이나 형편이 바꿔 질 수도 없다는 생각 이고.., 나 또한 그렇게 여유가 있는 삶도 아니기 때문에..,
(물론, 다른 모든 분들과 마찬 가지로..,정말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급박한 순간은 예외로 하지만..., )
또 다른 이유로는 ..,그냥 모른 척 지나치면 ..,
뭔지 모를 야리꾸리한 (?)..,죄책감 때문에 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해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지..,,
진정한 성자 들 처럼 ..,진실로 그들을 아끼고 사랑해서가 아니라는.., 편협한 (?)생각 때문 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이른 아침.., 해가 막 떠오르는 이스탄불의 한 해안가를 산책하는 중에 ..,항구 맞은 편에...작은 터널을 지나는데...
어라,한 구석에서..,
검은 천을 둘러쓴 젊은 (?)여인이 ..,갓난 애기를 안고..,수심에 가득찬 얼굴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눈에 봐도..구걸 하는 듯 했는데.., 내가 지나가도.., 그냥 슬쩍 쳐다보곤 무심히 고개를 돌린다...
" 아니 뭐야.., 내가 그렇게 돈 한 푼 없는 ..,지 같은 거지로 보였나.., 아니면.., 내가 동양인 (?) 이라.., 그래도 자존심 때문에 ?.., " 하며 ..,그냥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 가슴 저 밑바닥에서 .., 무엇인가 뭉클하며.., 쑤~욱 솟아 오르는 것을 느꼈다...
" 아니, 저여자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추운 이른 아침에..,,저렇게 어린 갓난 아기를 안고 ..,
사람도 잘 지나 다니니 않는 ..이 길 바닥에서..,저렇게 구걸을 하나..,? 아니 ,그러면서 돈 달라는 말도 귀찮은 듯 하지 않고...
그렇지만, 바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삐까뻔쩍한 물건들이 즐비한 상가거리에.., 그 유명한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사원도 있고,
수많은 관광객 들이 오고가며 즐기는..,맛 있는 음식점과 레스토랑이 빽빽한 .., 소문난 이스탄불의 거리가 있는데..
이 여잔 뭐고, 저 위는 또 뭔가..? 이게 뭔가..?"
물론, 이런 경우가 처음은 아니지만..,아니 이보다 더한 경우도 많이 봐왔지만... (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일 아닌가 ?..)
그런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갑자기 .., 그 어떤 자괴감(?)이 거칠게 밀려온다..,
" 이게 뭔가.., 저 아기 안고 추운거리에 앉아 있는여인네는 뭐고.., 또 이렇게 정처없이 ..,마구 돌아다니는 (?) 나는 뭐고..,
저 위에, 저 널부러진 (?) 럭셔리한 상점 들은 또 뭐고...??? "
주머니에 있는 동전 두어개를.., " 쏘리" 하며 주어지고 나오는데 ..이런 생각 들이 갑자기 물밀듯 밀려온다....
그녀가.., 진짜 걸인인지.., 아니면 괜히 불쌍한 척.., 하는지는 알고 싶지도 않고..,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문제는...,
그렇게 해야만 살아갈수 있는 이 삶,..
그녀는 물론 나도..,이러한 현실에 묻혀서 살아만 가야 하는 ..,이러한 삶...,
이 삶 !., 이게 뭔가..? 하는 것 이다....
더, 짜증 나는 것은.., 이러한 각자의 삶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당연시 하게 받아들여지는 ..,나의 정서다.....
" 정말, 이게 자연스러운 삶인가..? 이렇게 살기 위해 우리는 태어 나는 것인가...? "
아침내내 이스탄불의 거리를 헤매이며 ..,멍~때렸지만..,
근데..,지금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버거킹에서 편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네... 에이 !
태사랑 가족 여러분.., 올해도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오 ~잉..! 너나 잘 하시라구요..?
알았어요..! , 에이, 싦음 말구..!!! 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