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여행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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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행에 대하여.

클래식s 2 257
이싼-북부-중부 여행을 시작한지 22일 차입니다.
 
사람 많이 상대하는 직업군 말고는 태국 시골에서는 거의 어딜 가나 진심어린 환대를 받았습니다.
 
 물 사먹은지도 20일 되가네요. 숙소에서 주는 물만 가지고도 별로 살 필요를 못느낍니다. 그 외에 여행중시원한 물 마시고 싶으면 국립공원 사무실이든 관공서든 조금 큰 곳 들러서 정수기나 생수기 있으면 물좀 마시고 싶다 하고 한잔씩 제 물병에 따라 얻어마시고  고맙다고 하고 또 다음 여행을 계속 하곤 합니다.
 버스 터미널이나 마트에 가도 무료 정수기가 있다는 사실을 그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예전에는 그 디자인이 좀 낡아보여서 마실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았었습니다. 요새는 그냥 있으면 감사해 하면서 마십니다. 정수해서 싸게 파는 물도 작년에 여행 첨 시작할때는 조금 별로였는데 금방 적응되더군요. 플라스틱 맛만 안나면 더 괜찮을 텐데요.
 
 여기 태국사람들 복권 참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예전에 vj특공대 같은 프로에서 베트남과 태국인들 복권사서 맞춰보는거 프로그램 본거 같은데요. 어제 저녁에 야시장을 갔더니 복권 당첨번호를 a4로 가득 인쇄해서 나눠주더군요. 시장에서 밥먹는 아가씨 둘이 그 용지 옆에 놔두고 밥먹길래. 가서 미안하지만 물어봤습니다. 이게 무슨 넘버냐고요..  아가씨 한참 고민하더군요. 아마 복권이란 말의 영어가 안떠오르는듯.. 제각 그래서 로또넘버냐고 그랬는데도 그말도 잘 모르는듯.. 그냥 종이 가져가라고 하는데 저야 필요도 없는거 뭐 웃으면서 됬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야시장에서 젊은 남녀들 쌍쌍이 데이트겸 아이쇼핑겸 돌아다니는데 야시장 자체가 주는 매력은 터키를 가던 일본을 가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상식밖의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위험도 느낄수가 없구요.
 유럽에서는 낮이나 밤이나 집시 조심하느라 맘 편히 관광할 날이 없었고, 실제로 일행 여러명이 가지고 있던 돈 전부를 털렸었었죠.  아직까지 그닥 신경쓰지 않아도 위험한 상황도 없었고 기껏 걱정이래 봤자 오늘 도시를 뜰까 내일 뜰까 겨우 이정도 걱정 뿐입니다.
 
 지금 깜펭펫 숙소에 같은날 같은 시간에 체크인해서 안면튼 스위스 젊은이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토바이를 못타느라 제가 첫날 2시간에 역사공원 다돌고, 오늘은 국립공원 2곳과 폭포 한곳, 터미널을 보고 와서 이것 저것 정보를 알려줬는데 이친구는 첫날은 깜펭펫 시내 도느라 시간 다 허비하고 오늘에서야 간신히 종일 자전거로 돌아서 역사공원 봤나 보더군요.  저는 내일 롭부리로 갈꺼 같고 이친구는 내일 썽태우로 역사공원 한군데 돌고 하루 끝낼 계획인가 봅니다. 영어는 기가차게 잘해서 다른 외국인이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도 막힘없이 대화는 잘 하는데 저녁에 돌아오면 피곤해 보이네요.  하루종일 걷고, 하루종일 자전거 탔으니 안힘들리가 없죠.
 
제 중1 영어로 근처 식당이나 세탁소, 티켓 정보등 이것저것 많이 알려줬더니 고마워 하더라고요.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지만 깜팽펫은 도시 자체가 오토바이 위주로 돌아갑니다. 길도 좁고 일방에 흐름도 빠른 편이고요.  역사공원 관광이든 근교의 국립공원 관광이든 오토바이 타실줄 아는분이 매우 유리합니다. 이상하게 숙소 근처에 일반 식당보다는 무앙까올리 같은 부페형 식당만 넘쳐나서 식당 찾아가려고 해도 1km 나 나가야 되네요.
 
 3J GH 제가 머무는 숙소가 외국인한테도 유명한건지 여기 한 15명 정도 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거의 정보 없이 왔는데 나름 알려진 곳인가 보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간 지역들 마다 동양인 관광객은 로컬들 뿐이 었습니다. 피마이에서 일본인 2명, 농카이에서 일본인 1명 만나고는 그후로 보질 못했네요.  여행기간 동안 한국사람 비슷하게 생긴 사람조차  본일이 없습니다.
 
이제 점점 남부로 내려가니 아마 그쪽에서는 동양인 관광객들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2 Comments
고구마 2012.03.03 00:42  
3j.... 그 집에 꽤나 큰 골든 리트리버 있었는데,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클래식s 2012.03.03 16:07  
지금도 있구요.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자꾸 놀아주라고 마대걸레를 입에 물고 다니네요. 털에 윤이 반지르르 한게 이쁨 많이 받나 봅니다.  저녁에는 아들인지 직원인지가 직접 입에다 숟가락으로 참치같은거 떠서 먹여줄정도입니다.  어제도 넷북 쓰는데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놀아주라고 저 쳐다보는데.. 참. 솔직히 개벼룩 같은게 좀 신경쓰여서 만지지는 않습니다.  태국 개들 집개들 말고 들개들은 하루종일 긁어대는게 일이라 선입관이 생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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