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우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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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우산 이야기

뿜뿌e 3 325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 난 더이상 우산을 사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우산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내가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몇개의 우산은 모두 사은품으로 받은 것으로 돈을 주고 사지는 않았다..

 

6월 29일 한국을 떠나 방콕 출장길 오른다. 방콕서 5-6주 보내는 일정이다. 지난 12월 건기인데도 아침 출근(정확히 Client Office 방문)에 몇번의 폭우를 만나 늦고, 우산이 없어 BTS역에서 비그치기를 기다리다 좀 많이 늦은적도 있다..

 

이제 우기다. 따라서 난 우산을 사기로 한다. Emporium Shopping Mall에서 골프 우산 (크고 Double-Canopy로 된것)을 690THB라는 금액으로 산다. 이름 없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비슷한 Callaway우산 대비 1/3값이다.. 이젠 비로 인한 지각은 없다. 사실 그 client office에는 지각이라는 말이 없다. 그냥 비오면 직원들 1/3정도는 working @ home 이란다...시간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실적이 중요한 업계의 특성상 그냥 직원들 편하게 일하는 것 같다. Office Head도 늘 10:30am에 출근한다. 애를 데리고 출톼근 하는 직원도 있다. 그 직원의 아이는 회사 근처 유명 사립 유치원을 다니는 듯 하다. 아침 7시경 엄가랑 출근하여 엄마가 학교로 데려주고 오후 3-4시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와 사무실에서 숙제나 하면서 엄마랑 퇴근을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자유가 없다. Client가 내게 돈을 지불한 이상 난 Office에 늘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내가 우산을 산 이후 아직 펼쳐 보지를 못했다. 내가 방콕에 온이후 아침엔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금요일 "It never rains when I buy umbrella."라는 약간 투덜거리니.."C'est la vie"란다. 지금 일요일(7월 15일) 저녁 7시 48분 방콕엔 비가 내린다..내일은 내가 산 우산을 Client Office직원들에게 자랑 할 수 있으려나...인생 참 되는 일이 없다... 

 

3 Comments
샤이닝55 2018.07.16 08:21  
such is life~!
로즈예요 2018.07.16 11:28  
such is life..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네요
적도 2018.07.16 11:51  
묘하게 두분의 대화가 올드팝과 올드 샹송의 조합이네요.
 It never rain in southern california
 https://www.youtube.com/watch?v=Gmq4WIjQxp0

  "C'est la vie  그것이 인생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YzSHOzR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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