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갔다(경고! 식전 클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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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갔다(경고! 식전 클릭 금지!!)

필리핀 16 870


강릉에 갔다

내가 사는 곳에서 승용차로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

오랫동안 차를 타고 가니 의자와 내가 한 몸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강릉은 나를 환영해주지 않았다

해변은 비어 있었고 바다는 거칠었다

쓸쓸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고기를 먹으러 갔다

돼지고기를 굽는데 한지를 깔아주었다

덕분인지 무척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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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에는 초당두부를 먹으러 갔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KTX가 생긴 이후로 강릉 방문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때문에 유명 맛집은 기본 삼십분 이상 기다려야 한단다

그러나 우리는 지인이 미리 가서 줄을 선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짬순이는 짬뽕국물에 순두부를 넣은 음식이다

다들 짬순이를 먹었지만 나는 맑은 순두부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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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강릉에서 제일 유명한 커피집이란다

커피 종류가 무척 다양했다

하우스 블랜드를 시켰는데 꽤 괜찮았다

그런데 이 집의 대박 메뉴를 브런치였다

커피값에 일천원만 보태면 브런치 한 접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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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양양으로 차를 몰았다

양양에는 연어 산란지로 유명한 남대천이 있다

남대천 부근에는 연어인공부화장이 있다

휴일이라서 연어유치원이라는 문패만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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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자연산 회를 먹으러 갔다

기본반찬으로 전복소라와 불게와 문어와 해삼과 멍게가 나왔다

이것만 먹어도 충분한데 왜 회를 시켰냐고 누가 한마디 했다

그러나 잠시 후 나온 회를 먹어본 그분은 조금 전에 한 말을 후회했다

회가 느무느무 맛났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메인은 전복치였다

심해에 사는 전복치는 전복을 먹고 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생김새는 험상궂은데 고기는 참으로 맛났다

회를 다 먹자 매운탕이 나왔다

맛난 매운탕을 먹으려면 꼭! 내장을 넣어달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국물이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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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먹방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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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love all 2019.08.01 12:21  
한식을 그닥 선호 하는편이 아니라서  많이 부럽진 않지만..ㅎ  저 거친 바다는 부러워요. 사람 없고 삭막한 바다라도 맘껏 바라보고 싶어지네요^^
브런치..저건 좀 땡깁니다. 가격비싸고 모냥만 그럴듯한 브런치 보다 두툼한 빵 노릿하게 굽고..삶은 달걀..음..빵냄새 맡고 싶어요~ㅎ
필리핀 2019.08.01 12:29  
한국에서는 한식을!!
태국에서는 태식을?! ㅎㅎ

저 브런치 강추에요!!
빵이 느무 맛나요~^-^
고구마 2019.08.01 12:45  
고기나 빵은 외국에서도 대체제가 있는데....
저 싱싱한 회의 자태랑 매운탕. 그리고 잘익은 김치도 있었으면....아이고. ,^^
필리핀 2019.08.01 13:13  
저는 태국음식이 넘넘 그리워요ㅠㅠ
물에깃든달 2019.08.01 12:53  
그러고보니 회는우리나라 말곤 별로 먹을대가 없네요.. 일본은 방사능때문에 무섭고... 자주가는 동남아쪽은 회를 파는 가게조차 찾기 힘드니....ㅠㅜ
필리핀 2019.08.01 13:14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바다낚시 가서
잡은 고기 즉석에서 회 처먹으면 죽음이져~ㅎㅎ
이런이름 2019.08.01 14:14  
왜 맨날 생선만 먹어요? 생선 못먹는 저는 다이어트용 사진이 되어버려요. 뭐 좀 그럴 듯한 음식 좀 드시고 자랑해주세요. 군침 좀 흘려보게요. 예를 들면 짜장면.
필리핀 2019.08.01 14:22  
첫날은 고기 먹고
다음날 생선 먹었는데요ㅠㅠ
냥냥 2019.08.01 22:23  
저  횟집  꼭  가보고  싶습니다.
무슨  기본 반찬이  저리  푸짐하대요?
아!  회  땡깁니다.  츄르릅~
필리핀 2019.08.02 10:24  
기본반찬이 푸짐하기도 했지만
질도 좋고 맛도 좋았어요
다른 횟집 가면 돈 주고 파는 것들이 공짜~^-^
타이거지 2019.08.02 04:48  
못난이 "전복치"로 화려한 인테리어..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예술입니다..ㅜㅜ..예술~!
그나저나,
자연산 전복치에..저..저..상차림..가격이..후덜~덜덜~덜덜덜~
이제..힘 딸려..돈 딸려~..죽기살기..육십세 꺼정..나댕기기..코 앞이라..국내여행에
발을 돌려..시동 걸어 봅니다.
선유도 일주일.숙소 검색..맛집 검색..조식도 안 주면서..삼천밧이 넘어 가고..자연산 좀 씹어 볼라면
오천밧은 되야..ㅠㅠ...숙소비 좀 아낄 요량으로..난생 처음..망상에서 매트리스 깔고 차박..
매트리스 깔고..벌러덩~..원캉~체격이 협소해서 이인이 누워도..널널쿠리~우헤헤^^.
담날 아침..꿈은 사라지고 ㅠㅠ..삭씬이..ㅠㅠ..거지..죽네..주거..앰블런스 불러~~ ㅡ.ㅡ'
역쉬~태국 비수기 호텔 가격은..사랑입니다^^.
필리핀 2019.08.02 10:28  
저래 먹고 십만원 내쓰요
비싼가요? ㅎ

이번에 동해안 가면서 보니까
봉고트럭 캠핑카로 개조해서 다니는 분들 많던디요?
주차하는 데가 숙소이니 숙박비 안 들고
오일장 가서 제철재료 사서 밥해 먹으면 식비 줄고
차표 예매할 필요없이 맘 내키면 붕~떠나니
카오락 비수기 부럽지 않겠죠? ㅎㅎ
타이거지 2019.08.03 05:06  
십만원이여???!!!
찡 마이?....실화란 말씀이져..ㅠㅠ
전 바가지 홧집만 다녔나봐요..양식도..최저까..팔만원부터 ㅜㅜ
군데군데 철조망이 사라지고..새로이 변신한 해안도로..캠핑카 캠핑족..
원주까지 뻥 뚫린 도로 덕분에 인천서 느즈막히 출발해도..점심은 강원도에서^^
흠..그리하야..
횟집 상호명..공유해 주심 안될까요 ㅡ.ㅡ'
펀낙뻰바우 2019.08.02 14:51  
어휴...회
클릭을 후 회 ㅠㅠ
필리핀님 미워요 ㅠㅠ
필리핀 2019.08.02 15:04  
저는 태국음식을 너무너무 먹고 싶어요ㅠㅠ
태국음식이 없어서 회를 먹는 거예요ㅠㅠㅠ
루이야 2019.08.07 15:59  
아아아아아. 제가 너무 좋아하는 회네요
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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