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힘.들.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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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들.줄...

이열리 24 1203

 

 

요즘에 아프다.

 

그전에도 아팠는데 나도 몰랐고 의사도 몰랐기에 아픈줄 몰랐다.

 

허나...지금은 아프다. 나아지길 기다리며..

 

그리고 당분간은 요상태라는 것이 무습다 무스버..

 

비자연장차 건강검진을 했다가 그당시도 아닌 3개월이나 지나 연락을 받고 서울에 갔다.

 

정상이고 멀쩡하다고 비자 꽝 줄땐 언제고 수술해야만 한다고 했다.

 

서울 가기전, 좀 무서웠지만 정확하게 모르니 그냥 그랬다.

 

서울에 가서 정신이 없었다.

 

내생각에는 수술이라고 하면 배를 가르고..피가 많이나는,,,, 많이 꿰매고 그런거였었다.

 

나는 아무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수술 진행되는 거마냥 소변 받고 이검사 저검사...

 

어디에 전화를 해야하지? 나 수술해요 오실래요? 이런 전화는 없을테고...

 

동생에겐 검사에 문제 있어서 서울에 몇일 간다고만 말하고 갔는데...

 

변기에 앉아서 이생각 저생각.....그러다 한번 울어주고....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러운 짓인데 아켐님한데 전화해서 횡설수설 주절 거렸었다.

 

저기요.......저 있잖아요...그런말 하며.....

 

오후1시부터 대략 4~5시간 막 죽을거 같았다.

 

수술은 어떻게 받았는지 나는 모르고 깨어난 후부터가 아픔이겠지만,,

 

수술을 기다리는 저 시간이 극도의 공포내지 내게는 삶의 마지막인 순간 같았다.

 

어딘가에서 말소리나 간호사 얘기 나오면 이제 하는건가... 귀가 다 열려서 사람들 말소리며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 것처럼 이상했었다.....

 

얼마후 수술준비 되었다는 말에 일어서게 되고 나는 수술을 받았다.

 

살이 급격하게 빠지고 식이요법도 안했는데 걷기가 효과인가......

 

정말 신나게 걸어다닌 내나름의 오진으로 더 빨리 진행된것이었다

 

위암이었다. 다행히 전이는 없어서.. 그리고 담낭도 제거했다...

 

어찌보면 병원에서의 시간이 지겨울듯도 싶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눈뜨면 주사 놔주고 눈감았다가 다시 눈뜨면 3시간 지나있고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이런시간이 조금은 좋았다. 시간 잘가고 아무 생각이 안든다는 그하나로.

 

그리고 4일뒤......다음날 일이 있어서 퇴원..

 

보통 3박4일이면 괜찮다......그리고 아켐님왈 본인도 복강경후 이틀 지나서 괜찮았다고..

 

근데 나는 뭐길래 그렇게 아팠을까....배가 흔들리면 누가 배를 발로차는 거 같고....

 

정말 재수가 진짜로 없었는지 모르나........내가 내려오는 날.....

 

서울역 역사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안했다....

 

엘리베이터가 어디에 있나 찾을 생각도 없었다.

 

나머지는 상상에...

 

정말 간신히 역에 들어오고 표를 사야하는데 힘이 들어서 장애인 노약자,국가유공자가...

 

표를 끊는 곳에서 표를 샀다.....

 

제가 할인 받으려는건 아니구여 수술 받아서 그런데요.... 혹시....휠체어 탈수 있을까요?

 

의자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도 힘들 정도라  그냥 벽에 기대서 있었고.. 10여분 지나니 공익요원이 왔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내가 내리는 곳에도 공익요원이 왔다...

 

근데 정말 말할 힘이 없어서 기절하듯이 내려왔는데.....

 

정말 미안한데 바닥에 노란곳 말구요......그냥 대리석 부분으로 가주시면 안될까요?

 

이 말을 못해서 나는 정말 죽도록 아팠었다.

 

그냥 대리석으로 가면 부드럽게 갈텐데....뭐라고 해야하나...

 

승강장도 그렇고 역내에서 노란색 대리석은 미끄럼 방지로 올록볼록 되어 있다.....

 

그걸 한쪽 바퀴가 물고가니........정말 휘체어 나를 태우고 배를 계속 차는거 같은..

 

부산역에 도착해 동생에게 인계.....집으로.....

 

4일동안 주사맞고 잠만자고 땀이 범벅된 곳에서 잠만자서 등에 땀띠도 나서 간지럽고..

 

아직도 튜브실밥이며 덕지덕지 내몸은 거즈 투성이...

 

일찍 내려온 것이 일때문이었지만 후회스러웠으나....

 

왠지 집에 있는 것이 좋다..

 

이미 일들은 다 정리했는데도 뭔지모를 허함?

 

갑자기 시계가 확.......멈춘듯 하지만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좋다.

 

 

 

그런데 배가 아프고 몸을 움직일때 상처가 당기면 아프지만 그것보다.....

 

앞으로가 더 힘들다고 한다.

 

먹지 못해서.....

 

수술후에 감기인듯 목이 아파왔는데 그게 수술하면 그렇단다..

 

수술전 금식.수술후 당연히 금식 4일....물도 못마셨고...

 

내입술은 손으로 뜯으면 각질이 찌익 하고 뜯어지드만

 

그와중에 물을 마신다.....아주 멀........건 미음도 하루 세번을 먹고...

 

속쓰리지 말라고 갤포스 같은것도 하루 세봉을 먹는다...

 

아니 그렇게 먹어야 한단다..

 

근데 난 미음도 한끼분....을 다 먹지 못하고,

 

물은 요쿠르트 병에 담아서 하루에 대여섯잔 마신다...

 

그래서 만들어 뒀던 미음은 다 상하고 버렸고....

 

이마에 젖은수건 올려서 수분 띄운다.....

 

마치 돌고래 말라죽지 말라고 물수건 덮어주듯..

 

그러다 정 목이 마르걸랑 깡소주 원샷하듯 눈물 흘리며 요쿠르트 병에 담긴 물을 마신다....

 

물마시는 것도 목이 따갑다.....

 

그러던중 먹방 사진 보게되고....난 언제나 저런거 한접 먹어보려나,,

 

저 삼겹 먹으려면 한 80번씹어야 넘길수나 있을걸?

 

통문어는 나에게 아마도 타이어겠지...뭐 그런생각......하고

 

푸켓먹방 보다가 현지식 절대로 못하는 나에게 수랏상으로 보이는건 뭔지..

 

저거 먹게 해주면 고수 주스라도 마실 생각이...

 

 

배는 나아지는데.......목은 아파서 뭔가 넘기기 힘들고..

 

내용량은 요쿠르트병 하난데 더 넣어야하고....

 

먹은건 없는데 말똥말똥 눈만 떠져서 정말 이런게 힘들...다.

 

 

 

 

 

 

  

 

24 Comments
kairtech 2014.06.27 00:26  
세상을 60년가까이 살아보니
전혀 예상치못한 태클이 들어오고
예상못했기에 처참하게 깨지기도하고
예상했다해도 역부족인 상황이라 알면서도 깨지고

열리님은 그래도 빠르게 대처해서 힘들지만
1라운드 승입니다
앞으로 남은시간 힘든여정이지만
괘유를 기원하며 성원을 보냅니다
웬만큼 회복후엔 벳부온천가서  몸 만들어야죠
늦은밤 너무많이마신 커피땜시 잠못자고 (절대 축구보려고하느ㅡㄴ거아님)
유선에서 해주는 starship trooper 보다
열리님 글보게됐네요
아프시겠지만  힘내세요
뿌나러브 2014.06.27 00:51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내요.
힘내시고 빨리 건강해지시길 빌겠습니다.
miclekwun 2014.06.27 02:54  
아... 빨리 낳길 바랍니다
저는 수술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목아픔이 조금 빨리 없어졌는데 드시지 못 하시니
목에 냉 찜질 조금 해 보시구
괘찮으시면 부담 안되게 해보세요
튜브 넣어서 부어서 그런다고 하던데요
모르시는 분이지만 진심 걱정되네요
빠른쾌유 기원합니다
jindalrea 2014.06.27 07:38  
이열리님..혼자 그 큰 수술을 버티셨군요..
참 미련하시다..야단치믄 화내실래요?

빠른 쾌유를 빌며..먹방하면 한 먹방이신 이열리님..
얼른 맛난 거 드시는 그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락푸켓짱 2014.06.27 08:28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아켐 2014.06.27 09:07  
지켜내야할 뚜루가 있으니 힘냅시다..점점 더 기운 날거에요...
sarnia 2014.06.27 09:12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오대산의봄 2014.06.27 09:49  
이젠 건강해지실  좋은 날만 남았어요..
힘내세요
Robbine 2014.06.27 09:55  
힘 내세요!!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고통스럽겠지만.. 그래도 잘 견디셨어요. ㅜㅜ
핫산왕자 2014.06.27 09:58  
툭툭 털고~  언넝 인나세요^^*
다마추쿠리 2014.06.27 10:37  
아~이럴 수가! 믿을 수가 없네요.
wireless 건으로 쪽지 주고 받을 때 아직 모르고 계실 때 였나요...

제 기운을 나눌 수만 있다면 드리고 싶어요.
장화신은꼬내기 2014.06.27 12:26  
헐 ``
 이럴수가 ...
 글 읽으면서 제가 속상해서 막  ㅠㅠ

 지인들 놀라고 속상해할까봐 혼자 가신 건 알지만 나중에라도 알게되면
 미안해할 것 같아요...

 정말 다행인건 전이 되기전에 수술 받으셔서 다행이라해야할지...

 이열리님 언능 회복하시길...
 식단 관리 책자 있는데 보내드릴까요?
 
아프시지마시고~요 뚜루 봐서라도 아셨죠?
호루스 2014.06.27 13:22  
아니, 핸드폰 안내(?)까지 멀쩡하게 해주시던 분이...참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모르겠군요.

어쨌거나, 수술 후 회복이 빠르기만 기원합니다.
어랍쇼 2014.06.27 13:37  
헐.. 위암이라니..
아무리 복강경이라고 해도 암 수술인데..
어떻게 혼자 다 해결하실 생각을....
암턴 고생 많으셨구요 빨리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먹방올린 대역죄인 드림-
안드레아 2014.06.27 13:38  
그러게요~~ 제게 친절하게 호갱 탈출법 쪽지까지 보내주시며 과분한 친절을 배풀어 주신 이열리님. 님의 따스한 마음 만큼이나, 빠른 쾌유 되실 겁니다. 고생하셨다고, 마음만 전합니다.(빨리 쾌차하셔서 저 휴대폰 사주세요)
쮸우 2014.06.27 14:19  
에휴...... 참............
참.... 거참..............
어서 쾌차하세요. 가까이나 있어야 아줌마 오지랖으로 죽이라도 싸갈텐데...
힘내세요.
빵집아들 2014.06.27 17:03  
힘내세요...    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
펀낙뺀바우 2014.06.27 19:04  
빠른 쾌차 기원합니다.

 -먹방올린 대역죄인 2 드림-
K양 2014.06.27 20:55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초기에 수술한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힘내세요
나으면 태국음식 잘 드실듯 하네요
가문비 2014.06.28 00:19  
몸 잘 만드세요. 쾌차하시구요.
Funnyj 2014.06.28 01:05  
에효...얼굴을.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아이디가 나름.유명(?)하셔서 맘이.가네요..

저도 예전 큰.수술을.하고 말씀하신 부분들이 너무 공감이되서.더.맘이.아프네요...

빠른.쾌유하시길.진심으로.빌어봅니다!!!
Cal 2014.06.28 02:05  
이열리님, 혼자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네요!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괜한 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완치될 때까지라도 일본은 좀 멀리하셨으면 합니다.  방사능 유출이 있는 바로 그곳에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일본 전역에 아무래도 후쿠시마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잔소리같이 들렸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낙슥사 2014.06.29 23:10  
그동안 이열리님 글 읽는 재미 솔솔했는데, 이건 무슨 재미난 이야기일까 하고 클릭했다가 너무 깜짝 놀랐네요.빨리 쾌유하시고 태국 오심, 제가 먹빵 사진 찍을 수 있게 크게 쏠께요. 수와나품공항 화물청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공항픽업 5분이내 가능하답니다.
냥냥 2014.07.01 10:23  
힘든 일 겪으셨네요.
쾌유하시길 기도할게요.
저도 열리님 글 본 김에 건강진단 신청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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