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공짜 비행기표 보낸 이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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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공짜 비행기표 보낸 이유, 멋지네요

sarnia 31 1437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아요.

 

날아갈 듯한 기분 때문에 설레발을 치다가 오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용한 음악과 탐구생활 문체로 차분함을 유지해 보려고 해요.

 

밀애(Darling Lili-lily-) 라는 영화가 있었어요.

 

나는 지금 그 영화에 나오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구슬픈 음악 집시의 바이올린(Gypsy Violin)을 연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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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횡재를 한 기분이 들어요. 근데 횡재라기보단 항공사가 고객이 제기했던 비판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고마움의 선물을 준 것이니 나름 정당한 사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아요.

  

자초지종을 이야기할 테니 들어 보세요.

 

어제 대한항공으로부터 우편물을 한 통 받았어요. 광고전단은 아닐 거라고 짐작했어요. 그런 건 이멜로 오니까요.

 

매일 한 보따리씩 오는 우편물과 광고지를 분류해서 처리하는 나 나름의 방식이 있어요.

 

플라이어나 브로슈 같은 것들은 바로 쓰레기통에 처 넣어요. 선전물이거나 중요하지 않을 게 분명하면서 내 이름과 주소가 겉봉에 적혀있는 우편물은 뜯지 않은 채 슈레더에 집어넣어요. 나머지가 책상 메일함으로 옮겨지는데 그것들 중 열에 아홉은 돈 내라는 고지서예요.

 

대한항공에서 온 그 우편물은 어떤 종류인지 즉시 확신이 서지 않았아요. 모닝캄클럽 새 멥버쉽카드 받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업그레이드됐나 추측해 보기도 했어요.

 

암튼 나중에 뜯어보자 생각하고 일단 책상 위에 던져 놓았어요.

 

던져놓고 돌아서려다가 마음을 바꾸어먹었어요. 순간적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 이예요.

 

다시 그 우편물 봉투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어요. 봉투는 얄팍했어요. 카드나 광고전단이 들어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근데 봉투에서 이상한 점을 한 가지 발견했어요.

 

발신인 이름과 그 발신인이 소속된 부서명칭이 겉봉투에 써 있었기 때문 이예요.

 

내 거주지가 서부 캐나다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에서 가끔 보내오는 우편물들은 대한항공 밴쿠버 지사 명의로 와요.

 

하지만 로고와 주소 외에 발신인 이름이나 부서명칭이 봉투에 쓰여있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 우편물에는 봉투 좌측 상단 대한항공 로고 아래 영문으로 이렇게 써 있었어요.

 

Cho, H.M

Deputy Executive Director

Integrity Marketing Communications

<?xml:namespace prefix = st1 />Operation Center

 

그제서야 이 우편물이 밴쿠버 지사가 아닌 대한항공 서울 본사에서 발송된 것임을 알 수가 있었어요.

 

Integrity Marketing Communications (IMC) 란 회사의 광고와 Public Relation 을 전담하는 부서예요.

 

마케팅 전략에 따라 광고기획을 수립하고 국내외에 존재하는 잠재적 기관고객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이는 게 그 부서의 주요업무예요.

 

여기서 말하는 로비활동이란 사과상자나 수산물 택배용 스티로폼 박스에 사과나 전복 대신 낡은 만 원짜리 지폐를 가득 담아 명절 선물로 돌리는 옛날식 로비가 아니라 합법적인 브리핑이나 프레젠테이션 활동을 의미해요.     

 

한마디로 회사의 이미지관리와 마케팅 심리전 공작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전략부서라고 할 수 있어요.

 

일반고객을 상대하는 부서가 아니므로 그 부서의 책임자 명의로 일반고객인 나에게 우편물을 보낸 것이 약간 의아했어요. 그것도 실무 책임자인 과장급이나 부장급도 아니고 임원급 관리자의 명의로 말이지요.   

 

봉투를 뜯어보았어요. 봉투에는 A4 용지로 된 두 장의 서류가 들어있었어요.

 

한 장은 한글로 쓰여있는 편지였고, 또 한 장은 영문으로 된 itinerary (비행일정)이었어요.

 

에드먼턴-로스앤젤레스-인천-로스앤젤레스-에드먼턴 비행일정이 적혀 있었어요.

 

첨엔 많이 황당했어요.

 

비행기표 예약한 적 없는데 이런 게 날라왔으니까요.

 

게다가 나는 한국 갈 때 밴쿠버를 경유하지 LA를 경유하지 않아요.  

 

더 이상한 점은 편명과 시간은 적혀 있는데 날짜가 없다는 거였어요.

 

더더욱 놀라운 것은...... 오 마이 갓......

 

좌석등급이 F로 표기돼 있다는 거였어요.

  

이코노미 클래스 flexible Y, 프리스티지 클래스는 C, 일등석은 F로 각각 표기해요.

 

그러니까 그 항공사는 나한테 일등석 왕복표를 사례 선물로 보내 준 거예요.

 

비행일정 아래 이런 설명이 써 있었어요.

 

대충 번역하면…… 이 항공권은 2011 10 1 일부터 고객님이 원하시는 날짜에 임의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편명만 미리 정해진 오픈 티켓인 셈 이예요.

 

왜 편명을 미리 정할 수 밖에 없는지는 계속 이어지는 설명을 읽고 나서야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10 1 일부터 인천-LAX 와 인천-JFK (뉴욕) 노선에 대한항공이 새로 도입한 에어버스 380-800 기종을 운항하는데 새 비행기의 일등석 승객으로 sarnia 님을 초대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이 새 기종이 LA 에서 오후 12 30 분에 출발하는 018 편과 인천에서 15 시 정각에 출발하는 017 편 밖에 없기 때문에 편명과 경유지를 미리 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대신 날짜는 이 기종이 운항을 시작하는 10 1 일 이후라면 언제든지 sarnia 님이 마음대로 선택해도 좋다는 이야기였어요. 이 티켓은 VIP-Priority 이기 때문에 출발 7 일 전까지만 예약하면 된다는 안내문도 친절하게 쓰여 있었어요.  

 

A380-800 운항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도 있었어요.

 

그 중 오는 7 1 일부터인가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KE 651 편과 방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KE 652 편을 A380-800 기종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왜 기억에 남느냐고요?

 

태국 이야기니까요.

 

sarnia 님은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 

 

우와~ 태평양을 횡단하는 A380-800 일등석을, 그것도 공짜로 타고 가게 생기다니요.

 

즉시 Korean Air 사이트에 들어가 비행기 운항 일정과 가격을 확인해 보았어요.

 

LA 인천 왕복 가격만 미화로 1 4 천 불이네요.

 

캐나다화로는 1 3 500 불이고 한화로 환산하니까 1548 만 원 이예요.

 

이 정도면 사례 선물치곤 아주 후한 셈이에요. 

 

비행일정이 담겨있는 그 편지를 책상 위에 놓고 이번에는 다른 편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대한항공이 나에게 공짜 일등석 비행기표를 보낸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 이예요.

 

영문으로 쓰여있는 비행일정 안내문과는 달리 그 편지는 한글로 쓰여 있었어요.

 

내용인즉슨, 지난 해 9 월 대한항공 Sky Shop 운영문제와 관련해 좋은 비판과 조언을 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새 기종 운항 기념 행사에 저를 초대한다는 것 이었어요.                

     

첨엔 이게 먼 소린가 긴가민가하다가 한 가지 떠 오르는 게 있어 아 그거였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나는 지난 9 월 중순 경 대한항공 Sky Shop 에서 전원 아답터 한 개와 로열 샬루트 한 병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려다 열을 확 받아서 비판 글을 한 편 써 갈겨 올린 적이 있어요.

 

그 글 전문은 이 포스팅 맨 아래에 참고용으로 달아 놓았어요.

 

칭찬을 한 고객에게 선물을 주는 건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비판을 한 고객에게 사례를 하는 건 어려운 일 이잖아요.

 

때로 이건 항공사 입장에서 아주 곤란한 상황을 초래할 수는 위험한 의사결정일 수 있어요.

 

사례를 바라고 없는 소리를 구라로 마구 날조해 진상을 떨어대는 copycat 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예요.

 

항의 때문에 마지못해 하는 보상이나 배상도 조심스러운 항공사 입장에서 비판을 했다고 사례를 한다는 건 거의 없는 일이라고 봐야 해요.

 

비판을 한 나에게 1 4 천 불짜리 태평양 횡단노선 일등석 왕복표를 주기로 결정한 회사측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나중에라도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책임추궁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해요.

 

물론 이런 결정은 마케팅 관련 전문가들이 토의과정을 거쳐 내렸을 것이고, copycat 들로 인한 부작용과 intangible asset 의 긍정적 증대효과 사이에 다하기 빼기를 고려하여 나온 결과일 테지만요,

 

그리고 나는 다른 수 많은 항의 고객들 중에서 랜덤으로 선택된 운 좋은 고객일 뿐이겠지만요.

 

암튼 그들의 경영예측이 좋은 방향으로 맞아 떨어져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앞으로도 나같이 사례를 받는 건전한 비판고객(?)’ 들이 종종 나올 테니까요.               

 

다음은 지난 9 월 중순 경 제가 써 갈겨 태사랑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에요.

 

결국 이 짧은 글의 원고료로 1500 만원을 받은 셈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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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못한다고? 그럼 지금 돈 내!

 

작년에는 KR Pass 안내를 Korail 영문사이트에서만 하는 코레일의 한국어사용 해외교포무시행위가 속을 뒤집어놓더니 이번에는 대한항공 온라인 Sky Shop이 저를 어이없게 만드는군요.

 

선물용 주류와 당장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universal travel adapter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기내에서 수령하기 위해 온라인 스카이샵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실은 대한항공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면 보너스 마일리지와 리무진 공짜티켓을 또-이미 두 장 받았음준다는 메일을 보냈기에……)

 

상품 주문하고 결재하는 단계에서 지금 당장 카드로 결재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고객센터란에 들어가 보았지요.

 

거기 질문이 나열돼 있길래 제가 궁금했던 대목인 다음과 같은 질문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결제는 기내에서 할 수 있나요?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황당한 답변이 튀어나왔습니다.

 

기내결제(후불제)는 영문사이트에서 이용가능 하십니다. Pay on the flight 이나 Payment upon delivery를 이용하시려는 고객님께서는 영문사이트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cyberskyshop.com/index.aspx?pageType=3

 

할 수 없이 영어사이트로 이동해서 주문을 확인하고 밴쿠버 출발 인천 행 비행기 안에서 대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주문확인을 마쳤습니다.

 

주문을 마치긴 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도대체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안 된다던 후불결제가 영문사이트에서만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합리적인 답변이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일부 항공사 (대한항공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서 다음과 같은 고객프로파일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국어 사용고객= 믿을 수 없는 고객 (주문했다가 막상 물건 가져다 주면 쌩까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고객군)

영어사용 고객= 믿을 수 있는 고객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므로 돈 나중에 받아도 됨)

 

왜 대한항공 온라인 스카이샾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후불결제 (사실은 후불도 아님) 가 안 되고 영어 사이트에서만 되는가?

 

sarnia 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모릅니다.

 

(댓글을 통해 보강한 내용 중)

 

영어사이트에서 선택권을 주었다면 한국어사이트에서도 선택권을 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고객이 결제시기에 대한 선택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한국인 정서니 나중에 취소하면 그만이니 하는 게 차별을 눈가림해줄 수는 없고요. 고객으로서는 일정에 변경이 생겼을 때 따로 시간을 내서 무언가 다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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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4. 01 12.15 (TST) sarnia

31 Comments
미객 2011.04.01 12:52  
안녕하세요.
요즘 잘지내시는지요.
사르니아님 덕분에 저는 잘지내고 있습니다.
공짜벵기표에 끌리어 내용을 보게되엇네요.
혹시, 낚인건가요? ㅋㅋ농담입니다.

일단은 대한항공에 A380-800기종은 7월1일 동남아 노선이 생긴다면
저두타보고싶어서 설래임에 기다리고있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쉽지않은 공짜티켓인대 대한항공에 배려로 생각됩니다.
좋은 계획을 세우시고 이용하시면 되겟네요.

무관심보다는 사르니아님에 관심이 행운을 가져다준 사례라고 볼수있습니다.
공짜티켓이지만 잘사용하시겟지요....

                  건강과 행운이 항상 같이하시길 바랍니다........... ^..^
닭님 2011.04.01 12:53  
사리나님의글은 언제나 길어요...

나중에 읽겠슴.
sarnia 2011.04.02 00:40  
오늘 자정까지 읽지 않으면 닭님의 모니터가 쥐로 변할 것임. 벌써 늦었네~ 덴장.
곰돌이 2011.04.01 14:53  
sarnia 님.

좋은 의견을 보내셨네요 ^^*

태평양 왕복 1등석 항공권 받으실 만 합니다 ^^


나중에 타시면,  후기좀 올려 주세요 ^^*

A380-800 항공기 일등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먹는기쁨 2011.04.01 15:42  
이 정도면 읽는이가 초딩이라도 커버하겠네요.
읽는 내내 결론이 궁금하고 지루했습니다.
최근 방송중인 드라마 "웃어라동해야" 보다 더하네요. ^^;
K. Sunny 2011.04.01 17:26  
본인의 입맛에 맞는 작가의 글만 골라 읽으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기뻐하실 분 같군요.
먹는기쁨 2011.04.01 21:13  
이거 보십쇼. 글쓴이가 필요이상으로 워낙 자세하게 글을 써서 초딩이라도 쉽게 알아 들을 만하다는 거고, 개인적으로는 지루했지만 그거야 내 소관이고, 웃자고 드라마 얘기 한거고, 필자를 비방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잘 못 됐나요? 전혀 그런 뜻으로 쓴 것도 아니지만 혹시 필자가 보기시에 언짢아 하던가요? 그렇다면 필자가 요청하시면 삭제나 수정할 용의도 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직접적으로 비방하시는데 필자도 아닌 삼자로서 무슨 명분으로 그러는지요? 오지랖이신가요? 당신도 저 밑에 당신 느낀점을 댓글로 달듯이 내 느낀점을 얘기하는건데 당신이 뭐라고 나를 함부러 판단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지요? 무슨 책도 아니고 만우절 장난 같은(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런 포스팅도 작가 봐가면서 읽으시는가요? 그렇다면 당신이야 말로 내 글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읽지말고 이따구 댓글도 달지 마시길 바랍니다.
5회초 2011.04.01 18:03  
먹는기쁨님...덕분에 빵 터졌습니다. ...
K. Sunny 2011.04.01 17:23  
아 저 그 글 기억나요. 그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쌓아두었던 화를 속으로 혼자 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었거든요. (사실 혼자 분출하였다는 것은 고작.. 혼잣말로 '다 이런식이지 못된 세상, 못된 사람들, 한국의 어리석은 시스템..등등등' 일 뿐이었지만요)

정말 부러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읽는 내내, 기뻐서 어쩔줄 모르겠으나 그 감정을 억누르려고 자제해가며 글을 쓰고계신 모습이 아주 눈에 선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올라올 후기를 기대해볼께요 :)
고구마 2011.04.01 17:50  
정말 대단한 행운이네요. 게다가 그 이름도 고귀한 퍼스트 클래스 라니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컴플레인도 어디에다가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결과가 다르군요.
케이토 2011.04.01 18:23  
와아, sarnia님의 관심이 좋은 결과로 돌아왔네요 :)
사람이든 기업이든 지위가 올라가거나 규모가 커지면 당연하다는 듯
놓치는 일들이 많아지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사례(?)는 훈훈하게 느껴지는걸요 ^^

조금 다른 얘기지만 그래서 저는 언더커버 보스라는 프로그램을 참 좋아해요 ㅎㅎㅎ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그 프로그램 보면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ㅎㅎㅎ
sarnia 2011.04.02 00:38  
어렸을 땐...... 만우절 날 집에서 쫓겨날 뻔 한 적도 있고, 커서도 몇 번 혼 난 것 같은데, 글로 쓰는 건 아무래도 제가 마음이 여려서 그런지 미필적 고의로 인한 티를 많이 내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재치있는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 이번에는 오히려 제가 속아넘어갈 뻔 했어요.

그 문제 아직 해결 안 됐습니다. 얼핏 사소한 문제로 넘길 수 있지만 'systematic discrimination' 으로 볼 수 있는 문제라 저는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아직 일체 답변이 없습니다.
고구마 2011.04.02 00:43  
속았다는 것을 제일 먼저 깨달은 일 인 등장이요. ^^ 제 뒤로 줄을 서시요~
Pole™ 2011.04.02 03:09  
April Fool's Day 만우절이었군요..ㅋㅋㅋ
미래약속 2011.04.02 10:07  
이글을  우연히본  대한항공의  마켓팅총괄본부장인  조전무가  감동먹은김에  진짜루  대한항공마켓팅에  이용코자  일등석왕복표를  보낼지도모르니  4월말까지  기타려  보시기  바람니다.  가능성있습니다.  암  그렇고말구요
sarnia 2011.04.02 11:50  
제가 본문에 언급한 사람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씨를 패러디 한 건데, 그 사람이 현재 전무로 승진했나요?

비행기 탈 때마다 나오는 그 사람이 주도한 지역별 컨셉 광고들을 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광고후 해당 지역에 재난이 잇달아 발생하자 언론들이 재미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당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리핀 2011.04.02 10:17  
이 글을 대한항공 사이트에 올리시지 그러셨어요...
"사장님, 고맙습니다..." 하는 제목 달고... ㅎㅎ
간큰초짜 2011.04.02 12:21  
앗....

작년 이맘때 사니아님한테 만우절때문에 속았던것 같은데....
그땐 뭘로 속였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그땐 기억에 제가 태국 여행중에 호텔에서 사니아님 글을 보고
길게 리플을 달았다가 만우절 농담이란걸 알고...열받았던거 같은데..가물가물.
곰돌이 2011.04.02 13:09  
아이고.....  이런....

작년에는 눈치를 좀 챘지만...

올해는  진짜인줄 알았습니다 ^^;;

어제가 만우절이란 것을....  아예 생각도 못했네요 ^^*

뭐 그래도,  sarnia  님께  좋은 일 일어났다고... 잠시(?)  기뻣습니다 ....



sarnia 2011.04.03 01:47  
작년 이야기 읽어봤는데...... 진짠지 거짓말인지 나도 헷갈리네요



암튼 만우절 약빨은 올해로 끝인 듯~

양치기 소년 되어 버렸으니까요^^
케이토 2011.04.03 10:41  
저는 작년 sarnia님의 글 이후로 벌써 1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무슨 시간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은 정신 차리고 보면 저녁 7시...이러다 제 인생도 어느새 오후 7시 되는거 아닌지 ㅠ
냥냥 2011.04.03 22:34  
훗~
백뮤직이 깔려야 된대서 꺼 놨던 스피커 전원 켜고..
부러움에 헉~ 하면서 글을 읽다가...
댓글이 이해 안되서 어리버리하다가
만우절에서 컥...
만우절날은 안 당하려고 약속도 안 잡았었는뎅...
웹상에서 당할줄이야 그것도 뒷북치면서요.ㅋㅑ
그리고 보니 음악은 복선이었군요. 치밀하신분같으니라구^^
TO니 2011.04.04 12:08  
sarnia님도... 대한항공측도....대단한승리자입니다... 라고 답글을달려했으니ㅏ...

sarnia
님의 승리 입니다..^^
할리 2011.04.05 02:14  
저도 아주 심각하게 읽고 너무 기뻐했는데 이런....
낚이고 말았습니다.

정말 잠시나마 대리만족으로 기분이 좋았던 소시민이었습니다.
고객의 작은 요구와 외침에도 성심성의껏 귀 기울일줄 아는 존경받는  대기업이 없는 현실이 분통하고 애석할 따름입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국내고객 알기를 참 우습게 알고 업신 여기며 이용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돌고래 2011.04.05 05: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꾸용 2011.04.05 23:50  
글을 읽는동안 계속 마음속으로 빨리 만우절 농담이라는 말을해!! 라고 외치면서 읽었는데..
(부러운 마음에...)
끝까지 그런소리가 없어서...그냥 너무나도 부럽지만 축하해드려야지...라며 댓글들을 읽고있는데 당한거군요 ㅋㅋㅋ

보통은 글 끝에서 거짓말이라고 적혀있는데 없어서 정말 믿었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써먹을 방법없을까? 1등석아니라 왕복아니라 태국 편도 일반석 티켓이라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웃고있습니다.
속았다는 허탈함에...배안아프다는 기쁨에...그리고 왠지 모를 훈훈함에..



음? 왜 훈훈하지?
조지루카스 2011.04.07 18:13  
ㅠㅠㅠㅠ 너무 허탈해서 울고있어요~~~ 댓글 읽으면서 깨달았네요~~ 만우절 ㅠㅠㅠㅠ
롤러캣 2011.04.09 12:49  
They actually responded to your complaint. Impressive...
참이슬로 2011.04.19 15:31  
이거 참;;;
롤러캣 2011.05.04 05:10  
그럼 티켓 안온거예요? 참.. 한국말은 다들어야 알수있다더니. 캭 냐옹!
sarnia 2011.05.04 17:10  
아~ 롤러캣님 한국말하시는 건 처음 대하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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