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이 열리는 순간....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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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이 열리는 순간....행복하세요?

고구마 56 1044

얼마전에 태사랑 7주년 모임을 했으니, 이곳 태사랑도 참 오래 되었습니다.

99년도에 아직 인터넷이 지금처럼은 활성화 되지 않았을 때, 나모 붙들고 열심히 컴터 앞에 앉아 있던 요왕이 몇날 며칠간을 끄적끄적 거리더니, 홈페이지 하나가 뚝딱 생겨 버린거에요.

한 몇 달간 ,게시판에 자기 혼자 이런 저런 신변잡기 글들을 쓰고 동시에 나름 정보 라는것도 빈약하게나마 올리고, 그 당시 조회횟수는 요왕 이랑 저 달랑 둘이어서 늘 2에서 3을 넘지 않았던 듯 합니다.

그 즈음에 태국 여행 관련해서 생겨난 홈페이지들이 몇 개 있는데, 다 비슷비슷한 수준이었지요.

아무도 묻지 않는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질문이 한 두개씩 보이면, 그게 정말 신기해 보이기 까지 하더라구요. 대체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들 오신 걸까...질문에 답을 올리는 그 일이 다른 사람이 보기엔 어떤 의미였는지 몰라도 그 당시 요왕에게는 정말 재미 있는 fun fun 그 자체였을 겁니다.

직장생활 때문에 시간을 거의 낼 수 없었을 때이므로, 아마 답글을 달면서 회사 서류는 잠시 보류하고 마음은 태국 한 켠에 머물렀겠죠. 분명 그에게 무척 행복했던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첫 번째 정기 모임공지를 했는데... 아는 후배랑 둘이 나가서 그냥 끝나는 시간까지 쭈욱~ 둘이서만 보내다 왔다고 하길래 ‘술값만 축내고!!! 거길 누가 온다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회원분들 나름대로 선호 하시는 게시판이 있을 겁니다. 태국에 관심 있는 분, 베트남에 관심 있는 분...

여행에 중점을 두거나 아니면 커뮤니티에 흥미가 있거나, 또는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구요.

요왕은 전 게시판을 다 둘러봐야 하니 때로는 행복도 그 배가 되지만, 스트레스 또한 그 배가 되는 거 같습니다. 물론 태국 이외의 나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모르니 답변은 늘 제한적입니다만은...

요즘은 악플도 좀 줄어든거 같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긴 합니다만, 그래도 전체 게시판 돌아다니며 댓글 확인하고 삭제 하는게 생각보단 녹록치가 않네요.

요 근래 한 달 남짓한 정도에 대충 이런 일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도난을 걱정하는 회원에게 어떤 분이 ‘ 도둑이 제발 저리냐? 이걸 질문이라고 올렸나요?’ 라고 쓰셔서 답글이 좀 무례하신거 같다고 했더니, 다신 이런곳에 안 들어 온답니다. 그리고 회원 탈퇴 하시고는 비회원 자격으로 대한민국 표준 욕설을 하길래 욕설 삭제 했더니, 운영자 이놈 내 좋은 글 왜 지우냐? 그럽니다.

비회원이라 할지라도 아이피가 보이는게 무슨 개념인지 모르셨나봐요. ** 님 다시 오시는 건 좋은데 욕설은 말아주세요. 했더니 그제서야 안하십니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탈퇴 후 재가입을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이트들이 재가입에 어느 정도 텀을 둡니다. 태사랑도 마찬가지구요. 탈퇴 후에는 회원 10으로 일정기간 유지되는 되는, 태사랑의 게시판 프로그램인 제로보드 사이트에 있는 팁을 가져와서 적용한것이지요.

어느 분 탈퇴 하면서 내가 왜 회원 10 이냐? 회원 개인 정보 이용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 하시길래, 그게 아니라 여차저차 선후 관계가 이렇다 설명 했습니다. 그랬더니 개인정보 이용 안한다는걸 내눈으로 안봤는데 어찌 믿냐고 합니다. 개인정보 랄게 모가 있겠습니까. 메일 주소 하나랑 암호화된 주민 번호 그리고 자신이 직접 입력하는 닉네임 정도인데, 그런 식 으로 살지 말고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했으며, 즉시 해결 안 되면 해결 될 때까지 모든 사이트에 전부 이일? 에 관해 올리겠다는군요. 이분의 경우 이전에 한번 탈퇴 후 재가입해서 자기랑 언쟁했던 분 글에 제 3자 입장으로 글을 쓴 전력이 있었습니다만...어쨋든 그분 원하는데로 해결했습니다.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선 어느 회원분이 “ 배낭여행자 클럽 태사랑 이란 이름을 이제 바꿔 주시고, 성의 없고 반복적인 질문은 답을 얻기가 힘들다는 공지를 했음에도 그런 질문들에 운영자가 일일이 답해주는 이유에 대해 해명 바람” 이라고 합니다. 왜 배낭여행자 클럽 태사랑 이란 이름을 계속 써야하는지, 그리고 왜 반복적인 질문에도 답해야 하는지 한참 생각한 후에 해명? 했습니다.

답을 얻기 힘들다는 공지는 회원분들게 드리는 부탁이었을 뿐이어서 일일이 답하는것이 그리 부적절하다고 생각은 못했었는데....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라 답도 잘 안나오더라구요.

답변했더니 잘 이해는 안되지만 어쨌든 알았답니다. 그분 역시 이글을 쓸 때는 회원 로그인 안하고 익명으로 쓰셨지만, 운영자 모드로 보니 어느 분이 쓴 건지 본의 아니게 보이게 되더군요.

쪽지가 옵니다. 이곳 커뮤티니 에서 연이 닿아서 만나게 되었는데, 상대방의 태도가 상식선을 어긋났으며 전혀 즐겁지 않았고 그로인해 적잖이 실망하였으니 태사랑 회원에게 피해가 가기 전에 조치를 바란다고 합니다. 일단 커뮤니티는 전적으로 운영권을 소모임 관리자 분들이 가지고 계십니다.

여하튼 부랴부랴 그쪽 게시판 일단 검색부터 해보니 무척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서로 서로 글 쓰신 게 몇몇 보일뿐입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 운영자로서 이런 쪽지 받았으니 일단 게시판에 공개하고 이분을 조심하라고 해야 될지, 아니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되니 두 분 게시판에서 의견 맞교환 하세요 라고 해야 될지,

차후에 또 이런 류의 일이 생기게 되면 알면서도 조치를 안 한 운영자 책임이므로 책임을 통감해야 될지...

아니면 이일이 단순한 의견불일치 이며 개인 간의 분쟁이므로 아예 신경 끄고 양측이 알아서 하라고 해야될지...머리가 복잡한데, 뭘 선택하든 옵션으로 욕은 얻어먹을거 같네요.

태국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거같아 특화게시판해서 메인 페이지에 걸었더니, 운영자에게 공부 좀 더하라고 하는데, 노현정의 공부하세요~~ 가 생각 납니다. 지금은 시집 가서 잘 살고 있으려나...흠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아니라, 요 한달 남짓 기억나는것만 이렇네요.

게시판에 ‘요왕님’ 또는 '운영자' 라고 제목 붙여진 글 보면 이젠 하나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누가 요왕을 불러주는게 흥미롭고 재미있고 가슴 설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하고 편들어 주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데, 더 큰 마음의 무게가 기울어 집니다.

심정적으로 일일이 거론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사실 그런 따뜻한 마음을 더크고 더 중용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속이 깊지 못해서 저 불편한거부터 먼저 떠오르나 봐요.

얼마전 둘이서, 태사랑이 언제까지 갈까? 라고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언제까지 인기가 좀 있고 북적거림이 유지되는 사이트로 존재 될까? 하는 데는 솔직히 몇 년이라고 못 박기가 힘들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초창기 처럼 조회수 2-3 을 기록하는 처지로 바뀌어버리더라도

그 초라한 대문을 요왕이 혼자서라도 지키고 있을테니, 결코 없어지는 일 같은건 없을꺼야....라고 우리끼리 결론 내버렸어요.

양비론 같은 좀 비겁한 글쓰기가 되버렸지만, 어쨌든 글의 끝은 이렇게 마무리 지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사랑 에 여러분들이 있어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56 Comments
알럽슬림 2006.09.20 05:17  
  태국언제다시 가게될지도 모르는데 매이매일 들어오게됩니다
왠지 모르게 끌리고 궁금한거 있자나요
7주년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매일매일 들어오겠습니다
운영자님들 화이팅!!!
pny1008 2006.09.21 00:12  
  태국홀릭들이 존재하는 한 태사랑은 안없어질꺼 같은데요??ㅋㅋ 여행 계획이 당분간 없을껀데도 매일같이 오게 만드네요..즐겨찾기 제일 첫번째에 자리하는 태사랑^^ 정말 요왕님과 고구마님께는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은근히 느껴지는 친근감과 태국여행을 잘 할 수 있게 좋은 가이드북을 만들어준것과 좋은 정보공유를 할 수 있는 좋은 사이트까지 만들어 주신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저 뿐만 아니라 태국홀릭들은 다 가지고 있을겁니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데도 태사랑에는 욕설이나 안좋은 글들보다 좋은 글과 정보들이 가득하게 있을수 있는건
두분의 노력 덕분이지요..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발바닥 두개 2006.09.21 02:28  
  태사랑에    처음 접한게  벌써  몇년째입니다
매일저녁 12시부터  새벽2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옵니다      완전히  중독이    됐습니다    덕분에
태국을      8번  정도    갔다왔죠
10월에    또 갈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초보25 2006.09.22 02:59  
  처음 방콕가서 해피인에 묵었을 때, 천장의 도마뱀보고, 저게 내가 잠들면 얼굴에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에 쉽게잠못드는 밤이 있었는데.............이제는 알록 달록 도마뱀을 클릭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지요.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아로미 2006.09.23 14:31  
  (*^-^)♡(^o^*)
참새하루 2007.06.17 12:59  
  저도 인터넷 쇼핑몰 해봐서 잘아는데요
하루종일 들여다보면서 게시판 일일이 답글 다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줄 압니다
조금만 답변 늦어도 난리...
하물며 이렇게 회원이 많은 사이트를 운영하실려면 얼마나 힘들까...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더구나 최근에 정통위에 신고까지하는 아주 도덕적인 분까지 등장하셔서 ...맘 고생 심하기겠습니다
그래도 저 처럼 태사랑 들어오는게 유일한 낙인
많은 침묵하는 회원들을 생각해주셔서
계속 태사랑 문을 활짝 열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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