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식서가숙 여행자의 창밖풍경 때로는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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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가식서가숙 여행자의 창밖풍경 때로는 뭉클합니다.

고구마 19 432

저희처럼 다소 장기간을 동가식서가숙하면서 남의 나라 길위를 다니다보면 

자연스레 여독이 쌓이게되는데요.

 

체력이 떨어져서 피로감이 좀 빨리 오는것도 여독의 영향일수 있겠고,

정신적으로는 감각센서가 무뎌져버려서..... 

뭘봐도 - 그냥 그렇구나... 하고,  뭘 먹어도 - 그냥 음식이구나 하고 먹고...

그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생기발랄함을 유지하고, 생생한 감각으로 여행지의 모든것들을 예민하게 캐치하는 여행자들을 보면 부러워요. 

그건 애를 쓴다고 되는게 아니니까요...

이건 아마 나이탓도 있을거같아요. 그리고 이미 경험이 쌓인탓도 있겠고요. ^^

일종의 매너리즘이랄까?

 

 

하여튼 장기여행의 단점이 이런거라면, 나름 장점도 있는데요.

우리집에서 살때는 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똑같았지요. 

물론 계절마다 그 색이 조금씩 바뀌기는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지형지물이니까요.

그냥 우리 아파트 앞 동만 주구장창 보여요.

 

 

우리는 태국의 한 도시 안에 머물때에도...

이제는 딱이 정해진 액티비티나 투어를 하지않는 여정인지라,

숙소를 2박 내지는 3박씩 끊어서 한 도시 안에서 이 동네 저 동네 다녀봅니다. 

특히나 방콕 같은 메가시티는 동네마다 참 그 풍경이나 흐르는 기가 좀 다르구먼요.

 

하여튼 창밖의 풍경은....

카오산에 있을 때는 밖으로 보이는게 좀 지저분한 골목길 정도였고....

어느 중급호텔에 머물때는 창밖으로 커다란 폐수처리장이 보이고

일본인이 많이 모여사는 동네 숙소에서는, 창너머  낡은 건물사이로 bts가 슝슝 지나다니는 풍경

그리고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서 보이는 야경은 층이 높아서 그런가 나름 환타스틱한데 

시선을 밖에 두고있으니 맘이 좀 뭉클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여행 막바지가 되어서 그런가 괜시리 싱숭생숭한듯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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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울산울주 2017.11.23 22:38  
동가숙 서가식...
그래요
생각만 해도 힘들어집니다

첫 해외여행 비행기 타는 것이
마닐라 가는 노스웨스트였는데
그 때의 설레임이란...

그런데 지금은 노상 연구하죠
비행기를 지겹지 않게 타는 방법...
요술왕자 2017.11.24 00:44  
그러게요... 비행기 타는게 힘들어질 줄이야...
다람쥐 2017.11.25 05:39  
생각해보니, 여행에서 가장 힘든게 뱅기 타는 것이죠.
캄보디아 까지 먼지 풀풀나는 비포장 도로를 트럭뒤에 쪼그리고 타고 갔던 것은 추억인데,
장거리 뱅기 타는 것은 악몽입니다.
펀낙뻰바우 2017.11.24 00:01  
아속 뒤편 수팔라이 플레이스 콘도 거의 꼭대기층 묵으시나요? 고수님들이시라 알토란 숙소만 찾아 묵으시네요.~~
요술왕자 2017.11.24 00:44  
허걱! 이럴수가...
네 맞습니다.
수팔라이 플레이스 30층 복층 펜트하우스
에어비앤비로 1박에 700밧에 했어요~
주인 남자랑 같이쓰는데 밤마다 술드시고 늦게 들어오네요. 아직도 안들어왔어요.
왠지 가족 기다리는 기분 ㅎㅎ
펀낙뻰바우 2017.11.24 16:51  
요왕님 귀 뒤쪽으로 약간 볼록한게 잡힐겁니다...지난번 제가 몰래 gps 디지털 칩을 심었습니다...제 폰으로 접속해서 보면 방콕 아속뒤로 빨간점이 왔다리갔다리하면서 동가식서가숙^^
요술왕자 2017.11.24 18:16  
ㅎㅎㅎ
참새하루 2017.11.26 16:55  
제가 본 태사랑 전체 게시판에서 
가장 재치있는 댓글 1번 입니다 짝짝짝
근데 도데체 사진만 보고서 어떻게 어디에 묵는지
아시는겁니까
귀속의 도청장치는 아닐테고요
진정 태국 입신 등극?
펀낙뻰바우 2017.11.26 17:07  
아주 우연의 일치입니다. 몇 년전 푸켓서 알고 지내던 늙다리 총각 동생이 방콕으로 이사를 갔고 몇 달 후 제가 방콕 놀러갔었는데 마침 이사한 곳이 본문의 수팔라이 콘도였습니다.ㅎㅎ 13층인가 14층였어요.
필리핀 2017.11.24 02:02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서러워라, 그리워진다는 것은...
고구마 2017.11.24 10:31  
오~ 시적인 댓글... 감사합니다요.
적도 2017.11.24 04:35  
여기가 어딘가했더니 역시 펀낙님이시네요.
요왕님이나 고구마님에겐 여행이 일이시니 지금은 장기 출장중이시네요
저는 이렇게 아프지 않으시고 다닐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일상이 지루함의 연속이긴 하지만 나쁜쪽으로 바빠지고 싶진 않구요.
고구마 2017.11.24 10:30  
펀낙님 말씀에 깜짝 놀랐지 뭐에요. 하하
나쁜쪽으로 바빠지는거...생각만해도 소름입니다. ㅠㅠ
2017.11.24 05:14  
서가식 서가숙만 하는 우리는 동가식도 하는 고구마님네가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북쪽 끄트머리인 이곳은 춥기만 하고 밤은 길고 하늘은 흐리고 기압은 낮고 해서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여름은 지낼만한데 겨울은 영 아니네요. 이제 기나긴 6개월의 겨울이 시작했을 따름인데.
동남아의 뜨거운 햇빛이 너무 그립습니다. 여기선 해를 볼 수가 없네요. 겨울방학 때 동남아라도 가려고 했더니 역시나 멀어서 그런지 비행기표가 넘 비싸네요.그래서 어디를 가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스페인, 모로코, 튀니지 등등 지중해의 햇빛을 찾으러 갈까 하고 있습니다.
고구마 2017.11.24 10:29  
가끔 명님네가 지내시는 도시의 여행기를 찾아보면..참 그 도시는 격조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도시의 전경이 약간 얼음공주 같다고나 할까... 그래요.
저희로서는 일년의 반이 겨울이라는 곳의 느낌은 과연 어떠한지 상상도 잘 안되는구만요.
그냥 다른 나라가 아니라...뭔가 완전히 다른 궤도의 지구 건너편 같아요.
스페인 모로코 튀니지....아이구 이건 고도의~ 염장이잖아요. ㅎㅎ ^^
타이거지 2017.11.25 07:03  
몇번을 읽었는지..모릅니다.
어쩜~ 이렇케..글로서 표현을 잘할까...
그대로의 표현력도 좋치만..
제가 느끼는..제 지금의 모습을 대변해 주시는것 같아..더..그러할지도..ㅡ.ㅡ;
처음 느껴지는 징조는..
뱅기 타기가..힘들어지더니..내사랑..스카치언더락을 주문해 먹을 수 없는 지경.ㅜㅜ.
에라~모르겠따~!...차라리 그럴바에야..저가항공으로 전락.
아침에 눈 뜨자마자..삽겹살과 생선회가 날라 다니고..조석으로..먹고자픈것들이..왓다리갓다리~
메뉴도 다양하고.먹고 픈 것들이 보충되지 않으면..눈도 돌아가고~ 위장은 헛헛하다고..
난리부르스~ ,.,어느 여행지고..눈 빠그라지면..정신없이 돌아치며..찍고^^찍고^^
그랬는데..그랬는데~
뭘..봐도..그렇쿠나~..한 여행지에서..숙소..이삼일씩 옮겨 다니며..뷰타령~멍 때리기^^.
무엇이..딱히..먹고 자픈것도..그저..허기지니..건너 뛰지 않은 정도..ㅠㅠ.
아주..왜..이러는지....죽갓어요..ㅠㅠ.
태사랑..시니어분들중에..
용기백배^^ 생기발랄^^ 의욕충만^^ 질러~!질러~!
후니니님..송천동님..서시찾아 향고을님..잠시 잠수타셨네?..끼륵끼륵^^ 진파리행님~! ..
다들 존경스럽고..그나마..채찍되어..꼼지락~.
두분께선..장기여행 노독탓이고..
타이거지는..$#$@#

나이탓..매나리즘??
아이고~~~이것도 염장글처럼 느껴져욧!!
그라신 분들이..십수년 전보다..영거!..영거~!..물 입푸래..빳빳하게 다림질 한 듯한 얼굴.
죽이는 몸매관리~..타이거지..기절할 뻔 했어요~!
명님네 가시는 도시만 격조 있는게 아니라..두분 모습도 격조있더라구요..
그날이후..운동량을 늘렸다가.근 수가 줄어..다시..대폭인하..
이라지도~저라지도 ㅠㅠ.
마이..추워졌어요..단단히 하고 들어오셔요..
무뎌진 감각센서..고춧가루 추위가..훅~ 날려줍니다^^..헤헤.
고구마 2017.11.25 12:39  
후니니님. 송천동님 정말 대단하시죠.
저는 산행하시다 발톱이 빠졌다는 후니니님 글 보고 정말 놀랬어요. 저는 절대 못갈 여행지인데....그렇게 잘 다녀오시다니 말이에요.
명님네가 사시는 도시에는 한번 가보고 싶은맘 드는데 언제 기회가 될런지 모르겠어요. 환율도 좋다던데....
참새하루 2017.11.26 17:00  
고구마님의 여행글은 참 찰지고 구수한 옥수수같은 맛입니다
이제 여행의 막바지이다 보니 고향이 그리워 하시는
마음도 살짝 보이고요
마무리 잘하시고 돌아오세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을땐
진짜 하얀눈을 맞아야 실감이 나죠
고구마 2017.11.26 20:46  
맞아요. 크리스마스랑 연말연시를 동남아에서 맞이한적이 있는데 영 기분이 안나더라구요. 밍숭맹숭.
해가 바뀔때는 엄청 추워야지...
아...한살 더 먹는구나 실감이 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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