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상은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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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상은 어디에서....

고구마 13 466

요즘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나의 조상님은 몇백년전에 어디에서 살고 있었을까?

싶어요. 

우리땅? 아니면 바다 건너 저 멀리...?


원래 제 피부가 까무잡잡한데다가, 일년에 상당한( 일반적인 여행자분들에 비해서는...) 기간동안 동남아시아를 떠돌다보니 피부색이 점점 더 짙어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나이 드니까 그전에는 정말로  없었던 점들도 생기구요.

얼굴이 점순이가 되어버렸지 모에요...

하여튼 태국에 가면 외모로만 언뜻 볼때는 거의 그 나라 사람으로 인증됩니다.

오히려 외국인이라 그러면 잘 안

믿는 눈치..

하지만 이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렇지 않아요.

그리고 태국이 피부색이 워낙 다양하고 중국계 화교도 많으니 그럴수도 있는데..


문제는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이 요즘  자꾸 저한테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요.

아아~ -_-;;


그다지 외출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긴하지만.... 가끔은 처음 보는 분들이랑도 이런 저런 이야기 하게 될때가 있잖아요.

차를 오래 타고 간다거나 미용실에 간다거나 또 그 외 등등...


그럴때 요즘 거의 듣는 질문이

- 혹시 외국에서(아마 동남아겠죠.) 오셨어요? - 라고 묻더라구요.

예전에는 이런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동남아에서 많이 시집을 오기도 하고, 또 그분들도 한국에서 오래 살다보면 말도 잘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래서 그런가봐요.

오늘도 한소리 듣고 왔는데....

얼굴에 하얗게 회칠을 하고 다닐수도 없고, 나름 분으로 투닥투닥 뚜둥기고 나가는데도 이러니...

그렇다고 제가 쌍꺼풀이 있는 얼굴도 아닌데...그냥 홑꺼풀 눈인데 말이에요.


게다가 어떤사람은 제가 한국 사람이라고 대답해도 ( 이런 대답하기도 정말 민망해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 아닌데....외국에서 온거 같은데....- 라면서 말을 흐려요.

이건 또 무슨 매너...-_-;; 랍니까.

생각해보니 지금 제 억양이 대구톤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울톤도 아니고 약간 애매모호해서 그런가...

한참 이야기 하고 나서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정말 좌절모드에 빠져요.

앞으로 아주 찐한 대구 억양으로 말할까봐요. 그럼 그렇게 안물어볼지도....

13 Comments
곰돌이 2010.03.02 16:53  
ㅎㅎㅎ.

그냥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왔다고 하세요 ^^;;

교포라고...ㅜㅜ
포맨 2010.03.02 17:31  
몇년전에...후배놈과 있는데...
시청역 전철에서 태국 푸잉이 있길래 반가운마음에 아는 몇마디 주절거렸지요...
...
옆에 앉은 아줌마, 요로구서 보더니 저와 푸잉을 가리키면서... 후배에게...

"태국부부예요?..."

....그래도 얼굴 나름 하얀데 말이죠...-_-
동쪽마녀 2010.03.02 18:14  

고구마님도 저와 비슷한 괴로움을 갖고 계시는구먼요.ㅠㅠ 
일을 하러 갔는데, 
늘 그 시간이면 마주치는 분께서 아예 말도 안 거시길래,
좀 까칠하신 분인가 했어요. 
어느 날 선배를 만나 몇 마디 인사 나누고 앉았는데,
그 분께서 아주 조심스럽게 하시는 말씀이
"한국말 할 줄 아세요?"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면서.ㅠㅠ 
두려워져서 어느 쪽 사람 같아 보이냐고 절대 여쭙지 않았습니다.
전 우리나라에서조차
안스럽게 생활하는 미얀마 아낙이었던 거예요.
더 슬픈 건
제 아이도 그렇게 품종 개량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흐흐.ㅠㅠ

조제비 2010.03.03 01:08  
품종개량에서... 뿜었습니다!!!
동쪽마녀 2010.03.03 02:02  

너무나 슬픈 현실입니다.
어흐흐흐.ㅠㅠ

푸켓알라뷰 2010.03.02 20:02  

제가 봐도..일본틱한 외모라 당연하게 일본인취급을 받는데..
2007년 피피섬의 갑자기 늘어난 중국인관광객들덕에..
"챠이니스??"
"두글래..17.gif"

지금 생각해보면  과민반응이지만..이상케 중국사람같다는 소린 썩 좋진않아요^^;;


미객 2010.03.02 20:42  

방갑습니다.
동지를 만난것같은 생각이...ㅋ
본인도 여행을할대면 왠지 소외된듯한 시간을 접하게됩니다.

팟퐁쇼핑때나 카오산 나들이때나 워킹스트리드 등등 많은곳을 다녀도
아니 유흥가를 지나도 지나가는 견 처다보듯합니다.

정말 센세이션이라고 나름 생각해봅니다.
같은일행 여러명이 지나가는대 유독본인만 ㅠ,ㅠ..제가 왕비호가된느낌이.......
아마도 왜모에 문제가있는듯 싶네요.

남들보다는 여행을 마니하는 직업이다보니 오리지날 황색인종이되어서요.
그렇지만 나름 삐기들이 왜면할때면 왜그리 고마울까요.
너무 편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게되는 장점을 알게되엇습니다.

자연을 가까이서 지내는자많이 가질수있는 훈장이기에 자부심을주는 모양입니다..^..^

heyjazz 2010.03.02 23:27  

음..... 고구마님께서 쓰신 내일은 어디로 갈까? 라는 책에 보면...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께서 국경을 넘을때의 일을 적으신적 있는데......-_-;;;;
그때...(아마도 기억으론 2년정도 된듯?) 설마? 저렇게까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좀 심각하신듯......

그냥 팍! 팍! 미백이라는것도 함 받으시고...ㅋㅋㅋ
그런거 열심히 받으시면 좋아질꺼라......

구엔 2010.03.03 01:04  
혹시 고구마님 본관이 '화산' 아닌가요? (먼 산~!)
참새하루 2010.03.03 03:11  
올라가다 보면 결국 한조상 아닐까요...

고구마님의 나름 개성있는 외모로
우리나라에서는 오해를 살수도 있지만
또  태국가면  장점도 많을것 같은데요

그런 에피소드도 올려주세요
입장권 안내고 들어가기나
바가지 안쓰는 현지인 티내기 등등 ^^

사람들이 외국인이냐고 물으면
억센 오리지널 대구 사투리로 대답해보세요

외국인이 대구사투리까지 쓴다고 놀랄려나...^^::

(저도 대구출신이지만
아가씨들이 대구 억양 애교있게 쓰면
정말 귀엽고 매력적이던데)

필리핀 2010.03.03 05:34  
오~ 동남아틱한 분들이 의의로 많군요... ^^
저도 한국에서는 그런 말 잘 안 듣지만,
여행 다니다보면 일본인이냐 중국인(홍콩)이냐는 질문 종종 받지요~
품종 개량(?) 소모임 하나 만들어요~ ㅎㅎ
삐뚤... 2010.03.03 14:23  

고구마님 책에서도 본 내용이라.. 요왕님껜 외국인 요금, 고구마님껜 현지인 요금... ^^

저도 예전에 말랐을땐 남대문 시장가면 상인들이 일본말로 뭐라뭐라 했던 기억이.. 요즘엔 남대문시장가도 상인들이 눈길도 안줍니다.

나그네3 2010.03.04 17:52  

덕분에 현지인 입장료 내시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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