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 별 일 없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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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별 일 없으시겠죠?

sarnia 16 751

잠시 전해드리는 말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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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모처럼 한국식품점에서 건빵을 한 봉지 샀는데 별사탕이 없더라고요.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지만 건빵은 군대에서 전투식량으로 나왔는데 별사탕이 없으면 불량제조품이거나 기형건빵으로 간주해서 먹지 않았거든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점원 아가씨한테 물어봤죠. 왜 이 건빵에는 별사탕이 없느냐고요.

 

제 질문을 받은 점원 아가씨가 건빵봉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여기 보리라고 써 있는데요라고 말하는 겁니다.

 

잘 못 알아들은 제가 ? 뭐라고요?” 하고 다시 물으니까 점원 아가씨는 봉지 상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기 보리라고……” 하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나 하고 그 아가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을 쳐다보니까 거기에 누룽지 + 보리라고 써 있었습니다.

 

별사탕 왜 없느냐고 물었는데 봉지에 보리라는 글자가 써 있다는 이야기를 왜 하는 건지, 어이가 없어서 소통을 포기하고 제가 직접 진열대로 돌아가서 다른 건빵 봉지들을 살펴 본 결과 그 상표의 건빵에는 별사탕이 안 들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매우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편이고 (이와 관련해서는 태사랑에 네 분의 증인이 있음) 그 점원 아가씨도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는 native Korean speaker 가 분명한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점원 아가씨가 군대를 안 다녀왔기 때문에 말이 서로 안 통했던 걸까요?

 

그건 그렇고,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어떤 분이 오랫동안 소식 없어도 닉넴 거명하며 안부 따로 묻지 않는 게 자연스러운 관례이기는 합니다.        

 

좀 특별한 경우라 정말 궁금하고 약간 걱정도 돼서요.  

 

그 회원 님은 일본에 지진-해일이 일어나기 전 자신의 일본 여행 계획을 밝히신 적이 있습니다.      

 

,,,3월에 일본  오사까로 들어가서....
나고야, 고베하꼬네, 이즈반도로 한 보름 휭 하니 다녀올 생각입니다~
친구가  오사까 교토에 가자고  생떼를 쓰고 있네요~~^^

 

오사카, 나고야, 고베 등등은 이번 지진과 별로 관계가 없는 지역이긴 하지만…… 자주 안부를 전해 오시던 분이 일본 여행을 시작하셨을 3 월 초 이후 지금까지 전혀 소식이 없어서.

 

무사하시겠지만, 오늘 그냥 생각이 떠 올라서 궁금함을 전해 봅니다.    

 

 

16 Comments
구엔 2011.04.07 13:03  
별사탕 하나를 들고 자세히(?) 보면, 가운데 검은 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 검은점이 20대 초반 건장한 남성의 특정 기능을 감퇴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건빵을 받으면 별사탕을 버리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국민학교때 다니던 태권도장에, 어느날인가 건빵이 한 박스가 들어온 날이 있었습니다. 관장님은 월남에 태권도 교관으로 다녀오셨던 분이여서 아마 아는 군인이 주고 간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누우런 종이봉투에 검은색 국방부 별이 달린 그 건빵속에는 별사탕과 함께 스프라는것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냥 라면스프였는데 그걸 어디에 쓰는지 몰라서 묻고 물어서, 건빵을그냥 먹으면 이가 아프니까, 스프를 물에 푼 다음에 거기에 넣어서 불려 먹는다라는 해석(?)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건빵의 최고봉은 아마 튀긴 건빵이 아닐까요? 취사반에 기름이 들어온 날이면 튀겨다가 설탕 뿌려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입에서 살살 녹았던 그 맛을 다시 맛볼일은 아마 없겠지만요.
sarnia 2011.04.08 00:51  
담배도 그랬었지요. 은하수하고 한산도가 한 달에 열 다섯 갑이 나왔는데 20 개비 중 한 개 필터 끝에 볼펜자국 같은 게 있는 게 그런 성분이 들어있었다고…… 군대에서 담배라는 게 항상 모자란 물건이라 버린 것 같지는 않고 맨 나중까지 모아 두었다가 담배가 똑 떨어진 비상시(?)에 피웠던 기억이 납니다.
47번썽태우 2011.04.07 14:56  
아~  별사탕 속의 작은 심.. 저도 정력 감퇴제라고 해서 버렸습니다.. ㅎ 얼마전 티비를 보니까 이젠 우리 나라에도 별사탕 만드는곳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던에  .. 별사탕 중심의 그것이 있어야 모양을 만들수 이더라구요..  그 심 위에다 녹인 설탕을 흔들면서 뿌리니까 만들어지던데 그 과정은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언젠가 군대 건빵도 별사탕이 없이 나온걸 봤습니다.. 파란 비닐 봉투 였던기억이.. 별사탕 대신에 버터를 첨가 했다고 하면서..  이 건빵을 조금 고급스럽게 먹자면 버터를 녹인후 건빵을 담가 섞은후에 설탕을  조금 뿌려서 먹으면 참 맛있는것 같아요.. 버터 살 돈이 없으면 마가린에 넣어서 섞어 먹곤 해는데 갑자기 군침이 도네요.. 하늘엔 방사선 비도 오고  외출도 안하고 집에 있는데 말나오는김에 요것이나 간만에  만들어 먹어 봐야 겠네요..^^
sarnia 2011.04.08 00:52  
건빵에 버터…… 팝콘처럼요? 괜찮겠는데요.  모든지 집에서 해 먹으면 옛날 맛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흑설탕을 사다가 녹여서 소다를 뿌려 달고나를 만들어봤는데 너무 맛이 이상해서 다 내다 버린 적이 있습니다. 국자만 새까맣게 태워 먹고요. 라면을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하여 찜을 해서 따로 끓인 수프에 넣어보기도 했는데 그건 좀 비슷했지만 왠지 옛날 맛이 아닌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47번썽태우 2011.04.07 15:24  
음~..  지금 해먹어 봤는데 옛날 맛이 안나네요.. ;;
K. Sunny 2011.04.07 18:29  
아니 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을 모르는 한국인도 있단 말입니까!!!
아마 너무 어린 여자분이셨는가 봅니다.... ㅠㅠ
sarnia 2011.04.08 00:52  
한 스무 살 정도. 뭐 별사탕 모를 수도 있는데, 말이 안 통해서 황당했지요.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험 한 적 있어요. 신촌 맥도널드에선가 커피콜라 어쩌구 하는 말을 그 땐 내가 못 알아 들었었지요.
청년간호사 2011.04.07 23:24  
별사탕 하니까...

뽀빠이 라면땅 생각나네요

진해콩 이랑 어렸을때 먹었던 과자들...

고급과자에 속하던 사브레도 여전히 나오긴 하고...

맛동산도...

건빵도 가끔은 먹어 보고 싶긴 합니다 ㅎㅎㅎ
sarnia 2011.04.08 00:53  
ㅎㅎ 라면땅이 아직도 나오나요? 뽀빠이도 생각납니다. 핫도그같이 생긴 아톰바…… 그때는 아톰을 만든 고명한(?) 박사 가 망해서 아톰바 장사를 하는 줄 알기도~
구엔 2011.04.08 09:33  
저는 '자야'가 그립습니다. 장에가서 어머니가 사다주신..
케이토 2011.04.07 23:47  
건빵 이야기를 하시니 소싯적 군대간 남자친구가 화이트데이 선물이라고
군용건빵을 한박스 보내준 일이 떠오르네요 -.-;;;; 안먹고 모아서 보냈다던데-;;;;

그리고 말씀하신 그 회원님의 소식은 저도 궁금합니다...
분명 저랑 같은 시기에 나고야에 계셨을텐데...(저랑 같은 콘서트 보신다고 하셨거든요 ^^)
무사하실 거예요 :) 그러고보니 저는 소식이 궁금한 분이 한 분 더 있는데...
태국 거주 하셔서 모바일 카메라로 찍은 사진 자주 올려주시던...
그 분은 잘 계실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sarnia 2011.04.08 00:53  
ㅋ 여자친구를 위한 화이트데이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굶느라고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요? 짠한 스토리네요.

제 기억으로는 24 일 홍콩경유 629.. 아닌가요? 얼마 안 남았으니 컨디션 관리 들어가셔야 할 듯~
케이토 2011.04.08 01:53  
맞습니다. 아아..근데 퇴사일정이 꼬여서 회사를 20일까지 나가야해요 ㅠㅠ
연초부터 연차 새로 생겼다고 신나게 써댄 결과가 OTL....
47번썽태우 2011.04.08 08:32  
청년간호사님..  진해콩 하니까 정말 옛날 생각 나네요.. 1원 받아서 구멍 가게 가면 10개를 살수 있었는데 그걸로 하루 종일 아껴 먹었네요..^^
sarnia 2011.04.08 10:44  
청년간호사 님이랑 47번썽태우 님은 정말 '노땅'이신것 같아요. 전 첨성대 그려진 십원 짜리 지폐까지는 기억나는데 진해콩은 잘 모르겠고 1 원에 열 개는 더더욱 ㅎㅎ 

47번썽태우 2011.04.08 17:21  
앗;;  노땅 ㅠ ㅠ  그래 봐야 60년대 얘기 뿐인데.. ㅎ sarnia님 미워 할꺼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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