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경에 처하신 분들 혹시 계신가요? 아이폰 유저 중에 도움 주실 분이라도.-_-;;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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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3 23:35
지금 저희는 제주도에 와있습니다.
아~ 정말이지 제주가 이렇게 인기있는 여행지로 재탄생할줄은 몰랐어요.
요즘 거의 일년내내 성수기라는군요.
아이폰이 바다에.....라는 요왕의 말이 들리자마자, 절로 땅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아이폰! 아이폰! 아주 그냥 자동으로 비명이 나오지 뭡니까.
아~ 정말이지 제주가 이렇게 인기있는 여행지로 재탄생할줄은 몰랐어요.
요즘 거의 일년내내 성수기라는군요.
마구마구 여행자가 몰려 온답니다. 겨울 시즌에도 개별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꽤 분주하다는군요.
아주 예전부터 신혼여행지와 돈 좀 있는 부유층의 여행지로 인기를 끌다가
동남아 가는 비용 보다 제주에 가는게 더 비싸다는 풍문이 돌고, 제주 사람들도 무뚝하니 친절치 아니하다는 평이 보이면서
제주의 인기가 여러면에서 사그라들랑말랑 하다가요
올레 바람이 확~불면서 제주도의 거의 구석구석이 전부 수면위로 짜잔~올라와 있는 느낌입니다. 제주에서 느리게 살아보겠다며 서울에서 내려온 분들이 차린 특색있는 까페와 게스트하우스도 그야말로 성장세에 있구요.
게다가 스마트 폰의 어플을 이용하면 제주의 구석구석 좁은 길도 못갈게 없어요. 완전 일인일체제 내비게이션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기특한 기능을 수행하는 아이폰이 한대 있었습니다.
적어도 오늘 오후까지는요....
우리의 [잠깐동안 제주 살아보기]는, 사실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재작년에도 사실상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가열차게 시작했더랬어요.
입도하고 한 열흘정도 신나게 보냈으려나요...그랬었는데 그 어느날 이후
아주 그냥 제주 살이가 죽도 밥도 안된체로 엄청 침체된 생활만 하면서
숙소에서 밥만 열심히 지어먹다 올라온적이 있었어요.
아주 그냥 제주 살이가 죽도 밥도 안된체로 엄청 침체된 생활만 하면서
숙소에서 밥만 열심히 지어먹다 올라온적이 있었어요.
왜냐면....
요왕이 낚시 포인트로 어여 달려가서 대어를 낚을 꿈에 부풀어 차를 몰다가...
그만 차 반쪽이 거의 반파되는 사고가 나버렸어요.그야말로 반쪽이 다 찌그러졌다는....
사람 크게 안다친게 다행이라면서, 액땜했다고...이제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다시 맞이하게될 제주 생활에서의 모든 나쁜 운은 이 사고가 다 가져갔다고 애써 위로 했는데...
그로부터 2년 후
제주에 입도한 후, 오늘 처음으로 낚시대를 드리운지 1분만에, 방파제에서 미끄러져서 아주 그냥 요왕이 바닷물에 함빡 잠겨 버리는 사고가....아아~
요왕이 낚시대를 들고 방파제로 기우뚱거리면서 가는걸 멀리서나마 분명 봤는데,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 보니 그자리에 사람이 없어요. 뭐지뭐지? 상황 파악이 안되고 의아한체로 고개만 갸우뚱거리는데...
어디선가 요왕이 스르륵 나타납니다.
온통 젖은체로...손에는 블러드 콸콸, 얼굴은 다소 창백해진체로요.
근데 저를 패닉에 빠트린 진짜 상황은 아이폰이 바닷물에 침수 되어버렸다는거에요. 옷이야 말리면 되고 살은 새살이 솔솔 돋는거 바르면 되지만 아이폰은?
아이폰이 바다에.....라는 요왕의 말이 들리자마자, 절로 땅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아이폰! 아이폰! 아주 그냥 자동으로 비명이 나오지 뭡니까.
올 봄에 거금 들여 산건데, 보험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된건데.... 그 아이폰이 아이폰이...그냥물도 아니고 바닷물에 빠졌습니다.
망할놈의 낚시만 하면
사람고 깨져
차도 깨져
아이폰도 깨져
차도 깨져
아이폰도 깨져
정말이지 이젠 제가 낚시대를 깨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 제가 궁금한건...이렇게 바닷물에 침수된 경우라도 복구가 되는지 말입니다.
일단 수리 업체 수소문해서 보내는 놨는데, 연락도 없고 ....
비용도 얼마가 청구될지 알수가 없고....
하여튼 알수 없는 밤이네요. 혹시 알려주실 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