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에 사는 괴로움.....?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단칸방에 사는 괴로움.....?

고구마 18 973
지금은 여행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게스트 하우스에 지내는데요.
여행은 뭐..재미있을때도 있고 심드렁할때도 있고 어떨때는 짜증 날때도 있고....
여행 기간이 길다 보니까 이것도 생활처럼 변해서, 마냥 즐겁고 재미있고 뭐 그렇지는 않아요.

일상사가 되버린건가봐요.

하여튼....뭐 떠돌아 다니면서 이것 저것 보고 유람하는 것도 좋고
매 끼니 내 손 안움직여서 음식 사먹는건 좋다고 볼수 있는데...

문제는 저는 밤 10시 즈음 잠 들어서 새벽에 눈이 떠지고
요왕은 밤 늦게( 언제 자는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자서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고
이렇게 싸이클이 다르네요.

서울에서라면 이런 차이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금은 단칸방 살이(?)

하여튼 지금은 서로 약간은 잠드는 싸이클이 달라서 괴로운 것 같은 무드가....쩝 ^^;;
새벽이 되면 눈은 자동으로 떠지고 잠은  이미 달아났는데 어둑한 방에서 불도 못켜고 티비도 못켜고 밖에 나가봤자 개나 컹컹대지 뭐 주워먹을것도 없군요..

그리고 부부란 .... 참 뭐랄까 세상에서 제일 허물없는 사이, 이질감 없는 사이이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왠종일.... 대부분의 행동이 서로의 레이다, 눈과 귀에 에 다 잡힌다는 건
조금 아삼삼한 기분입니다. ㅎㅎ

뭔가 사람은 하루에 일정 시간만큼은, 타인의 눈과 귀에서 자유로운 자기 만의 공간이 필요할지도...

한국은 날씨가 좀 풀렸을까요?
태국은 이제 좀 있으면 혹서기로 접어든다는데...아이고 이제부터 땀 좀 흘리게 생겼습니다.

18 Comments
적도 2011.02.26 09:45  
비슷한 고충은 어느 부부에게나 있나봅니다.
살아온 환경이나 우선순위가 서로 상이한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하고 생활하다보니까요......
우리도 예외없이 올해로 결혼 24년째이지만, 저같은 경우 늦게자도 일찍일어나 새벽에 부스럭거리게대고.... 집같으면 거실로나가 티비도보고, 인터넷도하고하지만 단칸방에서의 생활은 원치않는 불편을 주더군요....그래서 숙소를 고를때 이왕이면 베란다가 있는 숙소를 이용하면 좀 낫더군요....
넷북가지고나가서 검색이나, 여행기나 혹은 영화라도보면서 너무이른 시간이면 캔맥주도 한잔하면서...후텁지근한 태국의 밤을 느끼는 것도 남들이 춥다 할 때 또다른 행복이 되더군요!
곰돌이 2011.02.26 13:31  
요왕님을  아침 일찍 깨우세요 ^^*


그래야... 밤 늦게 못돌아 다니시지요 ^^;;
파타야향기굿 2011.02.26 17:58  
고구마님이 요즘 재미가 없으시고 심드렁하고 짜증이 나시는군요~^^
이건 제 얘기지만 제발 여행할때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꼭 몇일은 콜록 콜록 에취 ~
파타야향기굿 2011.02.26 18:00  
아~ 한국의 날씨는 많이 푹 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서울엔 비가 영동지방은 눈이 온다네요~
혹서기를 빨리 경험하고 싶네여~아~
눈이 지겨운 1인~
아이패드 2011.02.26 18:22  
저는 아이가 없어도 잘살줄 알았는데  아이가 없으니 권태기가 빨리 찿아오는것 같아요..서로에 심드렁 할때쯤 2세가 생기면 또 새로운 활력소가 되지요...결혼 5년찬데 아이가 안생기니...참... 여행다니고  이민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자유롭지만...그래도 걱정이네요..
참새하루 2011.02.26 18:46  
맨날 바가지 긁던 마눌님도
제가 한달 여행다녀오면 며칠은 잘 대해 줍니다
개도 먹여서 잡는다는둥
거머리가 피 빨데가 없어서 심심했다나 하면서요...^^

결국 속마음은 보고싶었던게지요
저역시 마찬가지고요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은것은 똑같겠지요
가금씩은 떨어져봐야 그 소중함도 알고요

\고구마님도 한번 단독 여행으로
요왕님께 안방마님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자극을 주심도 괜찮은 방법인듯...
고구마 2011.02.26 20:03  
와~ 적도님은 24년차 부부시군요. 저흰 이제 겨우 13년차...대선배님이십니다.!!

곰돌이님. 적어도 요즘은 요왕 밤에 안 돌아다녀요. ㅋㅋ 술도 한시적이긴 하지만 끊고요, 건강 살펴가고 몸 걱정 하면서 살아갑니다.

파타야 향기님. 그냥 다 팔자가 늘어져서(?) 하는 푸념이죠. 뭐...꽃구경과 꽃타령도 하루 이틀이라고...남들이 들으면 호강에(?) 겨워 헛소리 남발한다고 할지도...-_-;;

아이패드님. 결혼 5년차시면 한참 걱정하고 갈등하실 시기가 되겠군요.이렇게 할까 저렇게할까 하구요.
저희는 이제 40줄에 들어서서 그런 결정은 이미 다 완료 했다는....^^

참새하루님 말씀대로 제가 단독여행 가면 , 요왕이 올레!!! 할 가능성 상당 높습니다.
3박 4일 페스티벌 할지도......
그리고 전 그다지 홀로 여행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ㅎㅎ^^
적도 2011.02.26 20:59  
실제 대단한 갈등은 여성홀몬이 줄어드는 시기...대략 47-8세 전후 예외없이 누구나 오게되더군요
정신과의사말로는 여성홀몬이 왕성 할땐 자기 자식보호를 위해 남편의 웬만한 잘못이나 단점도 눈감아주고 넘어가게되는데, 홀몬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그때를 시점으로 좀심하게 말하면 웬수처럼 보인다고나 할까요...어떻게 그렇게 한건 한건 다 잘못했던 것을 기억하는지..남편입장에서는 아주 호되게 당한다고 생각이 들고요...그시기를 지나야만 (짧게는 2-3년 길게는 평생) 해로 할수 있다고 할수있네요..그래서인지 주변을 보면 여자들이 친구들과는 함께 여행을하는데, 남편과는 함께 못하는 그런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요...."부부란 전생에 원수였었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있을까요!!
 젊어서 재테크 못하면 노년이 불편하고, 처테크를 못하면 인생이 비참해진다!!ㅋㅋ
 폐경은 여자만 있는 것이아니고 남자도 있다는데...왜 늘, 잘해주어야하는 주체가 남자여야만  하는 것인지....!!  아직도 삼강오륜을 논하는 남자가 있나요?? 허긴 지리산에 갓쓰고 도포입고, 수염기르고....
아수라 2011.02.26 21:55  
벌써 13년차라니.. 시간이 참으로 많이 지났군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것보다 좋은 것이 없겠지만..
오히려 직업이 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즐기기 힘들게 되겠지요.
DD600 2011.02.26 22:06  
고구마님은  지금껏  몇번정도 태국여행을 다녀보셨습니까..?  최소한  200번은 되겠죠..?
그렇게 가보시고  또  가셔도  재밌고, 좋으신가요..?  ^^
이 미나 2011.02.27 08:08  
우리 부부 이야기인 줄..알고 잠시 착각을..ㅋ

요왕이 올레!! 삼박사일 훼스티벌 할 가능성에 대한 댓글은..
고구마님의 조신한 얼굴이 떠올려지며 배꼽잡습니다^^.
고구마님..올레!!!
고구마 2011.02.27 08:53  
적도님 그런 시기가 오는군요. 아~ 전혀 몰랐던 거지 말입니다.

아수라 님(?) ㅋㅋ 벌써 13년이에요. 아수라 님네도 잘 지내고 계시죠?

디디600님. 전혀 아니에요. ^^ 태국 200번이라니 그럼 일년에 20번씩 간다는 이야기?
요왕이 프리해지기 전에는, 저 일년에 한번 정도 간걸요.
재미야 뭐 단순하죠. 맛있는거 먹고 좋은거 보면 재미고, 잘 안풀리는 날에는 짜증이고...

미나님도 잘 계시지요? 어~ 미나님 부부님네도 그러시구나..^^
요정인형 2011.02.27 13:07  
저희 부부는 5년차인데요..
저희 신랑도 일이 프리해서 거의 24시간 같이 지냈어요..^^
전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신랑이 없으면 허전하고 무섭고 그래요..

저희는 반대로 제가 요왕님 스탈이였는데요..
신랑 페이스에 따라가게 되더라구요 ㅋㅋ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 같이 먹고 같이 돌아다니고 그래요..ㅋㅋ
가끔 답답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언제나 친구같이 지내서 그런지 지루하거나 권태기가 오거나 하진 않네요...(이건 제 느낌^^;;)

앞으로도 쭉 이런 생활을 할 것 같지만,
한국에 있을때도 뭐 거의 단칸방 생활이라서 여기와서도 별차이 없이 지내고 있어요..ㅋㅋ;;
바보처럼 2011.02.27 13:20  
저... 몰라서 여쭤보는건데요^^;;; 요왕님이 누구신가요?? 혹시 요술왕자님??? (남자분 아니신지요!!!!) ㅎㅎㅎㅎㅎ
Pole™ 2011.02.28 01:06  
요왕님이 요술왕자님 맞구요..태사랑 창립자이자 운영자이십니다.
고구마님은 요술왕자님 부인이시구요..
본문에도 부부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눈치 못 채셨나봐요.
fusion12 2011.02.28 23:46  
부부도 하루종일 붙어있으면 어떨때에는 불편하죠.
집사람이 가끔은 힘들어 합니다. ㅠ.ㅜ
DD600 2011.03.01 04:03  
그럼...요왕님은  태국여행 200번은 되겠죠..?  아니면...100번은 최소한 될것 같습니다....
태국어도 유창하게 하시겠고요...  시골 구석구석 까지 다 다녀 보셨을것  같네요..
날자보더™ 2011.03.01 22:19  
가족이건 부부건 친구건
24시간 줄창 붙어있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좀 그래요.
서로 그러워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해요.
참...삶이 묘해요.
사랑하는 남편이고 마눌님인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