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로 은퇴 여행의 딜렘마 "백발의 구순 엄마"
몬테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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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21:26
라오스로 은퇴 여행의 딜렘마 "백발의 구순 엄마"
나는 동양의 유교적 교리와 관습에 따라 최소한 "호로자슥"이 되지 않고 싶어 했다.
서양인들은 이러한 규범에서 자유로운지 호로자슥 같은 위인들이 많았다.
내가 가고 싶은 최대의 걸림돌이 이 문제이다.
나는 가급적 구순 엄마의 장례를 치르고, 내 삶을 찾기로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엄마에 대한 자식으로서 애정은 없다.
단지, 의무감만 있다.
엄마는 여전히 정정하시다.
내 안의 딜렘마는 이 의무감과 나의 행복추구이다.
어머니는 언제 운명을 달리할지 알 수 없다.
그 운명을 달리할 때까지 한국에서 머무르면 언제 엄마가 돌아가실지 모를 시간을 기다린다는 것도 "호로자슥" 같다.
문제는 나 아니면 엄마의 장례식을 대신해줄 사람이 없다는 거다.
오직 장례식을 대신해줄 사람이 없다.
비단 이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닐터이다.
여러분이면 어떻게 하겠는가?
답이 없는 줄 안다.
내 나이 이미 초로를 한참 지난...
죽음을 호주머니에 넣고 살날을 세면서 살아야 할 인생이다.
오호통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