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아직도 계속 불타고 있는 중
알버타주 산유도시 포트 맥머리 임야화재사건은 이미 한국 국내 뉴스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인구 10 만의 도시 하나가 순식간에 폐허가 되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 도시의 어느 주민이 63 번 국도를 향해 도시를 탈출하는 도중에 올린 동영상이 지구종말의 날 같은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 임야화재의 방향 전환으로 도시 전체가 불길과 검은 연기에 갑자기 휩싸이는 미증유의 공포 속에서, 시민 전체가 도시 남쪽으로 난 63 번 국도를 따라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질서있게 탈출한 ‘불행 중 쾌거’는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다행스러운 일 입니다.
포트 맥머리는 오일샌드 전진기지로 한인 인구도 많은 편 입니다. 대부분은 석유회사에 다니는 샐러리맨들이고, 일부는 모텔 주유소 그로서리 등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들인데, 모두 생지옥으로 변한 삶의 터전을 등지고 현재 에드먼튼(500 km 남쪽)과 캘거리(800km남쪽) 등으로 피난을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사지에 고립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임야 화재는 지금도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약 2 천 5 백 평방킬로미터(서울시 면적의 4 배)를 태우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현재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기술로는 알버타 주 임야화재를 진압할 방법이 없으며,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잦아들며 무엇보다도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이번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은 포트 맥머리와 인근 마을 주민 인구 전체이며 약 10 만 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