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 다녀왔어요.
태사랑을 통해.. 태국을 통해.. 참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중 두 분과.. 2월 카오산 동대문에서 만난 언니의 공간?에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대구 팔공산 자락 <양지 8길>..
감각적이면서 어울리는.. 그러면서 소박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계획대로라면 오늘.. 방콕에 있었어야 했는데.. 사정이 생겨 미루어지게 되는 바람에..
마음도 몸도 많이 힘들었는데.. 방금 전.. 집에 돌아오니.. 신랑이 대뜸.. "좋아져서 왔네." 하네요.
하나하나 좀 더 자세히 바라볼 수록.. 따뜻했던 이 곳에.. 힘이 되어 준 이 곳에..
다음에 또 올께.. 마음 속으로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전경.. 물뿌리개가 정겹죠? 오른쪽 끝의 의자에서 꾸벅꾸벅 조는데.. 참 달더라구요~
모히또? 모지또?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 애플민트가.. 손으로 쓸어 보니 향내가 그득 묻어납니다.
팟타이 꿍
절구로 찧어 만든 쏨땀
이 집에만 있는 두부 스테이크. 맛있었어요~
이거 이름은 모르겠어요. 태국 가서 밥을 먹은 기억이 별로 없지 말임돠..
순두부 짬뽕은 앞으로 해장할 때마다 생각날 맛!
등.
마당 한 켠에 있는 블루베리들. 무럭무럭 자랍니다.
젊은 커플들이 사진 찍어 달라고.. 올라 앉았던 해먹. 누워볼껄 그랬나봐요~
지게 위의 메뉴판.. 그 아래 종종 달려있는 꽃화분들..(신랑도 사진을 돌리는 법은 모른다고 해서.. ^^;;)
저녁에 막창 구워주신댔는데.. 손님들이 많아서.. 일행과 시내 나와서 먹고 있는데..
언니의 정이 어린 불호령.. 결국 다시 가서.. 각자 한봉다리씩 막창 받아들고 집에 왔습니다.
언니의 맘도 고맙고, 기차역을 코 앞에 두고 돌아가준 님들의 맘도 고맙고~~
멀리 계신 여러 님들이 떠올라 정겹고.. 이런 마음들이 큰 에너지가 되어 살아갈 힘을 준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