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태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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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저에게 태사랑은.

아프로벨 9 690

밤하늘의 별만큼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중 제가 가입한 커뮤니티가 몇군데 있는데

그중 가입아이디와 비번 모두 외우고 있으며 즐겨 찾는곳은  불과 네개 입니다.

다음.

네이버.

페이스북.

태사랑.

 

다음과 네이버는 뉴스도 보고 검색하며 검색으로 연결되는 남의 블로그도 보고,

페이스북은 제 일기장 처럼 가끔 끄적거릴거 있으면 끄적거리고 사진도 저장 해 놓고,

얼굴도 모르지만 그래도 남과 소통(그냥 저 혼자 댓글 다는정도이지만요)이라는걸 하며

가장 오랫동안 구석구석 살펴보는데는 태사랑입니다.

 

태사랑 이라는 커뮤니티를 처음 알게 된건 2007년 무렵이구요.

그 전엔 가이드북에 의존해서 태국여행을 했었는데,

태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고  너무 방대해서 그당시 가이드북이 3권인가.....했어요.

방콕이나  파타야등 중부지역과 푸켓, 팡아등 남부를 여행할려면 책이 두권이 필요했었죠.

치앙마이 지역을 여행할려면 또 한권 더.....

그러다가 태사랑을 알게 되었고

몇년간 정보만 쏙쏙 빼먹다가 2008년인가?? 9년인가?? 쯤에 가입을 하게 되었읍니다.

 

그즈음 제가 삶의 터를 한국을 떠나 외국에 막 자리를 잡았던 시점이라

사방천지를 둘러봐도 마음 줄 곳이 없었고  유일하게 부담없이 놀러가던 곳이 태사랑이었읍니다.

괜히 남의 이야기에 끼여들어 한마디 거들려니 가입을 하게 되었읍니다.

너무 심심하고 외롭던 외국살이에 주거니 받거니 댓글을 쓰며....

그게 태사랑 가입 이유였읍니다.

 

그러나 가입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뭐 크게 회원의식을 느낀적도 없고, 

제대로 된 정보 하나 드린것도 없고, 

가입 후에도 정보만 쏙쏙 빼먹는 잉여회원짓만 하고 있읍니다.

그랬으니 당연히 다른 회원님들께 각인되거나 익숙하지 않은, 여전히 낯선 회원일거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영양가 없는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태사랑은 언제나 저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로그인 하면 '환영합니다. 아프로벨님'.....하니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거 맞잖아요~ㅎ

 

감사합니다. 태사랑님.

저에게 태사랑은 '감사' 입니다.

 

여러분들께 태사랑은 무엇인가요~~!!

 

*사진은 쬐끄만 오토바이로 태국북부를 누빔질 하던 ,

 다른 하나는 단란한 가정이 컨셒인 듯 한 치앙마이 구시가 도이와위 옆집.

   

 

 

 

 

9 Comments
참새하루 2016.05.29 16:29  
아프로벨님과의 첫 만남이 인상적이었던게
아이디가 심장약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셨을때
그때 제게 영구 각인이었습니다
보통은 우아한 아프로디테를
연상하게 만드는 닉인데 말이죠^^
태사랑 방문하는 이유도 저랑 비슷하고
저도 온라인 활동이라곤  태사랑이 유일하고
뉴스보러 가는 포탈은 다음뿐이지요
태사랑 알게 된 시점
가입한 시점도 비슷하고
그러나
오토바이로 태국을 혼자 여행할 정도라면
아프로벨님의 내공이나 활동력에는
감히 비교를 할수가 없겠네요
어떤분일까 궁금해졌는데
아래에 사진을 공개하신다기에
기대하고 스크롤했다가
ㅎㅎㅎㅎ 완전

 
'
아프로벨 2016.05.31 06:28  
원래 제 닉네임은 plan  tubig. tubig은 비사야 말인데 물 water 이구요.
plan은 그냥 .....  저 나름대로의 접두어 입니다~  플랜뚜빅. 그냥 물관리 라고 해두죠.
그러던 어느날 이었어요.
가족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픽 쓰러졌읍니다.
일찍 요절하신 선친 생각에 한국에서의 직장등 모든걸 내팽개치고 가족 병구완을 했었지요.
그때 개명을 아프로벨로 했읍니다.
 (물관리는 무슨 물관리야.....내가 나이트 클럽 사장도 아닌데,)
제 주변의 대부분의 것들을 순환기계 질환과 관련된것들로 바꿔나가고 채워나가고...
그렇게 살려 놨더니  덜컥 급성 심근경색이 가족을 찾아오데요.
그것도 서이천 톨게이트에서 요금내고 나오다가....
톨게이트 돈 받는 아주머니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이천의료원에서 간신히 목숨 연명시켜서
삼성병원으로 보냈더군요.
제가 친구들과 도봉산 둘레길에서 오이 깎아먹고 있던 그시간에요.
심장에 스텐트 박고 .....그러고 삽니다.

심장에 스텐트 박고 나서도 맨날 골골 거리는 가족.
요샌 척추관협착증과  고질이 된 목디스크 때문에
물리치료실과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많네요.
strong spine으로 다시  한번 이름을 바꿔야 하나........고민 중입니다.

새벽부터 뭔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가족의 지병때문에 제가 수다쟁이가 되었네요.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으니 참새하루님께 합니다~~ 봐주세요~
요술왕자 2016.05.29 20:47  
항상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운영자로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꾸벅~
아프로벨 2016.05.31 06:32  
태사랑 리노베이션 하시는라 바쁘신데 잉여회원 글에 답글을 주시다니....이런 황망할데가.....
새집 되었는데,,,,,부자 되시라고 하이타이라도 사드려야 되는데....
주소 불러 주세요. 택배로 하이타이 쏠께요~^^/
sarnia 2016.05.29 22:38  
태사랑가입년도 2008 년, 그 전에는 태사랑이 있는지도 몰랐고요.
빠이 여행기를 읽다 링크에 이끌려 저절로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죠.
8 년 째 인데,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재미나 매력이 없으면 한 곳에 그렇게 오래 들락거리지 않았을 겁니다.
사실 저는 태국에 몇 번 방문하지도 않았는데 (다 합쳐봐야 일곱 번 정도나 될까요?) 백 번은 다녀 온 듯 친숙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아프로벨님께서 약 이름으로 닉을 변경하시기 전에는 플랜투빅 님이었는데, 처음 제가 본 글이 ‘생가’ 사진이었을 겁니다.  오래 된 양옥이었는데, 고풍스럽던 실내가 또렷이 인상에 박혔어요. 
아차산 등반 하신길에 우미산이라는 동네에서 채마밭을 일구고 계시던 작가 박완서님을 만나셨던 일화도 기억나구요.
2011 년 3 월 무렵, 일본에 가신다고 하고나서 (나고야에서 콘서트 보신다고) 한동한 소식이 없으셔서 몇 몇 분이 걱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무렵 에 도호쿠에서 지진해일이 났었거든요.
온라인에서도 세월이 지나니 추억이 새록새록 쌓이는군요.
아프로벨 2016.05.31 07:05  
아버지가 사랑하셨던 옥인동 집 얘기를 언제가 한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갑자기 한국을 떠나 가족에게 가는 바람에 그집엔 지금 막내남동생 가족이 살고 있어요.
올케는 편리한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구옥에 살려니 불편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베네핏에 아주 행복해 하며 삽니다.

제가 변화를 별로 즐겨하지 않는 성품이라 오래된 살림살이를 그대로 다 끼고 삽니다.
교자상. 식탁도 있지만 두레반상이 더 좋고. 다이얼식 전화기. 괘종시계 스뎅밥그릇,
대나무 채반, 함지박, 아이들 오줌싸면 씌우던 키. 돌절구와 박달나무 절굿공.
어머니가 쓰시던 다듬이돌과 방망이. 쌀궤. 반다지.
30년도 더 넘은 등나무 소파.
심지어 남편 20대 때 신었던 금강제화 옥스포드 구두에
제가 여고생때 신었던  금강 여학생 구두까지,,,,,말그대로 쓰레기들.
이런 오랜시간동안 케케묵은 살림은 모던한 집엔 어울리지 않아요.
옥인동 집에서만 어울리며 제 몫을 다하는 물건들이지요.

다행히 우리 올케도 맏시누의 지엄한 분부를 받들어 고리탑탑한 제 살림살리들을 버리지 않고
손 때 묻혀가며 잘 간수하고 있읍니다.

언젠가는 모두 버려질,,,,황학동 골목 누군가의 좌판에도 끼지 못할 구닥다리들.....
이제. 틈 나는대로 하나씩 버려야겠지요.

생긴대로 산다고 제 모냥이나 살림 모냥이나,,,,똑같습니다~

그 집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신 사알니아님,  고맙습니다.
타이거지 2016.05.30 21:48  
태사랑...
집단장을 새로하고 보니..
저 또한..시간을..가늠고..거슬러 올라가는..추억이였네요...
저에게 태사랑은.?...아프로님 말씀에..
그럼..내게 있어..태사랑은?
실은..매일 매일 반복하는 스스로의 질문입니다...
사랑하는 공간이며..가족이며..밥과같은 존재? 술과 같은존재? 담배 같은존재?

전..윗분들처럼...태사랑과 언제 인연이 있었는지..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슬픔과 절망의 순간에서..시작의 등불이 되었다는것...
아주..오래전..내.삶을..다시 이끌게한 그들은..누구인가?...
견딜수없는 호기심에..오프라인으로..만났던 그들..
심장도 뛰고..온 몸이 부들부들^^
그리하여...부어라..!..마셔라~!..
기억나는건..예쁜자태에..어디셔 오셨어여?..필리핀?
까무잡짭..고구마님...
오우~?요왕님..꾸벅^^..헤헤..존경스럽습니다..^^
근데..사진보다..못 생기셨네여?..ㅡ.ㅡ;;
고구마님..왈..
미나님?..우리..신랑이..어때서요?..잘생기지 않았나요?
ㅡ.ㅡ;;..케케케!!!
필리핀님..크아~!!!
이..카리스마는 대체 뭐냐??
쥑인다...조심해야쥐~...
시간내내...따듯하고..배려하고..
목동..요왕님댁..기억나는 세분입니다..
제가..맛이 가는 관계로..ㅡ.ㅡ;;

그때도..
지금도..
절무니들 표현데로..제게 있어..
요왕님 부부..태사랑..그리고..태사랑을..뒷바침하시며..
더욱더..빛나게 해주시는..절대적..참모님들..
이..자리를..통해..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 태사랑은..
어떤..의미라기보다..
제 숨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타이거지 2016.05.30 22:01  
기억하고..
메모해야..
조타하던데..
2003?..2004년?
아..난..안돼%#$@!!
아프로벨 2016.05.31 06:40  
아이쿠,,,,태사랑 대선배님 이시네요~
초기회원부터 쭈욱 일열종대로 서면  타이거지님은 거의 선두 그룹.
계급으로 매겨보면 별 둘??  장성급??  ㅎㅎㅎ
저는 짝대기 3개??
 
충성! 대선배님!!

 태사랑은 님에게 숨소리.  공기와도 같은.......
정말 그런거 같아요.
저도 갑갑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그래도 마음 편히 숨통 틔우는데가 태사랑이거든요.

반가워요~~타이거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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