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마르시아스 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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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마르시아스 심이......

아프로벨 11 733

책을 읽는데 있어 제가 선호하는 쟝르는  딱히 없읍니다.

그냥 쉽고 재미있으면 됩니다.

굳이 까다로움을 떨어 보자면,

작가가 구사하는 소설적 언어, 또는 문학적 언어가 아름다우면서도  토속적이고, 

약간 품위도 있어야 하고, 

추상적인 사설이 절제된 담백함,

이미지가 뭉게구름처럼 몽글몽글 떠오르며 또다른 이미지로 연결되는 연산적 언어...

뭐 이런것들이 저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면 남들이 뭐라든 저는 좋은 글, 좋아하는 작가,,,,이렇게 결정합니다. 

그래도 굳이 쟝르를 대라! 쟝르를 대란 말이다! 하면 

저는 유미주의 라고,,,,,모기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왜 모기목소리로 대답하냐 하면 유미주의가 뭔지 잘 모르거든요. 

하여튼 유미주의 문학을 좋아합니다.

 

한국문학사에 심미, 유미, 탐미적 글을 쓰는 작가가 많지 않았기에

심상대의 '떨림'이 남들은 유치하다고 할지 모르나 저는 참 좋은 단편집이다. 참 좋은 작가다라고 생각했었죠. 

왜냐하면 남들이(문단에서  분류하기를) 심상대를 유미주의 작가라 하더군요.

 

떨림 뿐 아니라 '묵호를 아는가' 때 부터 '단추' 까지 쭈욱 심상대  책을 몽조리 읽었는데,,,,ㅠㅠ

 

그런데.....

뭔 내연녀 폭행에  깜빵까지....ㅠㅠ

  

그시대의 문화, 교양등,,,,,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 주류가 이래도 되는건지요.

이따위로  독자들에게 배신을 때려도 되는건지요..........

 

http://tropicalmalady.tistory.com/24 

 

티스토리에 마르시아스 심의 단편 하나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쓰는 사람이 말입니다.

 

11 Comments
참새하루 2016.06.09 20:15  
심상대라는 단편을 쓴 작가가 사고를 쳤군요
그 사람의 이름이 마르시아스 심 이란것도 알았네요
제목만 보고서는 저는  지중해 어느 섬이름인줄 알았어요^^
뭐 그 사람뿐만 아니라 문학이나 예술쪽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이 인간적으로 실망스러운 짓을 해서
대중들의 외면을 받은 일이 비일비재하니
꼭 인간 됨됨이 도덕성이 그 사람의 예술성과 비례하지는
않겠지요
저는 단편소설 읽었던게
고등학교때 였던게 전부라고 기억되네요
아프로벨님의 감수성은 여전히 사춘기 소녀처럼
촉촉하신듯
아프로벨 2016.06.11 06:41  
안녕하세요 참새하루님~
참새하루님 말씀이 맞아요.
문학등 예술쪽에서 성공한 인사들이 인간적으로 정말 실망스러운 짓을 하는 경우
그간 더러 봐 왔었지요.
크게 기억나는사람은 로버트 제임스 월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가인데
이 소설가....
자기 소설의 스토리에 자기가 흠뻑 빠져들었는지, 아님 킨케이드를 오마쥬 하고싶었는지......
암튼 일탈을 저질렀죠. 지탄받아 마땅한.
예술성과 인품은 역시 별개인것 ,,,확실합니다~

이건 쓸데없는  얘긴데.....
참새하루님은 제 닉에서 아프로디테를 연상하시듯이.
저는 참새하루님 닉에서 엘 콘도 파사가 연상됩니다.

아이드 래더 비 어 스패로 댄 어 스네일.~~~~
참새하루 2016.06.11 12:07  
엘콘도 파사 ㅎㅎㅎㅎ
영광입니다
송창식의 참새의 하루가 생각 안나고 말이쥬 ^^
호루스 2016.06.10 00:31  
30대에 알게 된건, 글과 사람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에는 말과 사람은 일치하지 않는다고만 알았거든요.

이후 생긴 가치관은 '믿지 못하겠으면 쓰지 말고, 쓰면 믿자.' 가 되었네요.
아프로벨 2016.06.11 06:51  
호루스님의 생각,,,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언행불일치.
글이나 말과 똑같은 사람은 없는것 같아요.
그러면 이세상은 모두 도덕군자만 살거예요.

작가나 예술가는 아니지만 종교가(?) 역시 시대정신의 주류인데
한손엔 꼬냑잔, 한손엔 카드,
뽀얀 담배연기 속에서 억대 포카를 하던 종단을 대표했던 스님들....토@스님??
'님' 자 붙이기도 뭣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스' 라고 하기도 그렇고...ㅎ
이권개입에, 폭행, 사주등 온갖 못된짓에, 여신도까지 제 마누라인양 불륜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목사뉨들...
모두 언행불일치, 문행불일치.
그래서인지 요즘 누가 중이네, 목사네,,,,,,하면 뭐 그런갑다  합니다~~~
필리핀 2016.06.10 07:00  
마르시아스 심은 2000년대 초반에 잠시 쓰던 필명이고

지금은 심상대로 원상복귀했어요...

문학이나 예술 하는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시각으로는

이해 못할 생각이나 행동을 많이 하지요.

그래서 비범한 작품이 탄생하는지도...

아... 도로아미타불 마르시아스 심이여... ㅠㅠ
아프로벨 2016.06.11 07:06  
네...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예요.
 
누구나 한시절 예술가가 되고싶은 꿈을 갖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특히 김동리의 '역마'의 서정이 너무 좋아서 제가 흠모하고 존경하며,
나도 김동리처럼 서정짙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파......했었는데
서영은과의 결혼과 분쟁등으로 김동리에대한 로망을 깨버리더군요.
서영은 역시 '시인과 촌장' 보다는 '먼 그대'가 너무 좋아서 존경하는 여류중 한분 이었는데,,,,,
두사람한테 정말 실망했어요.
글과 인간성을 포함한 사생활은 정말 별개인것  같아요.
심상대...어쩔....
sarnia 2016.06.10 08:36  
말과 사람이 일치 하지 않는 것보다
글과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차이의 폭도 엄청나고요.
글과 사람이 다른 그 사람이 작가나 소설가, 또는 칼럼같은 것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이라면 저 글이 어디서 나온 건지 황당할 때가 많습니다.
반면 윤화백 같은 사람을 보면 글과 사람이 딱 일치하기도 하는지라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만..
아프로벨 2016.06.11 07:38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글을 읽으며 작가의 이미지를 저 나름 만들어 보고, 저절로 정형화 되고는 했는데.
정말 실망스러울때가 가끔 있더군요.

어느 개그맨이 ' 개그는 개그일 뿐' 이라고 했는데
소설은 소설일 뿐 .....
그래도 독자는 글을 읽으며 잠시 글 속 세상에 안주 하잖아요.

이 뭔,,,아이러니인지.....
오대산의봄 2016.06.13 11:13  
마르시아스 심 이었을때 동네 도서관행사에서 잠깐 만난적 이 있어요.
'묵호를 아는가' 를 선물로 받았는데....
지금은 잃어버린 이름, 묵호에서 그도 사라져 버린 걸까요?
아프로벨님 글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프로벨 2016.06.13 12:49  
저는 2002년인가....
마로니에잎이 물기를 모두 털어내고 종이처럼 가볍게 날아내려 포도를 덮어가던 가을.
동숭동에서 세미나 할때 만난적이 있어요.
이름에서 느꼈던 걱실걱실하고 장대한 사람이 아니고 손가락이 가늘고 몸피도 여리여리하고 뽀얗게 생겨서
나름 귀티나는 선비같았는데....

그런 인연으로 심상대의  팬이 되었는데,,,,,,아쉽네요.

요샌 '아침의 문'의  여백이 많은  ....그러면서도  대담한 글이 좋아서 박민규 팬이 되었는데
책 안쓰고 뭐하는지, 밴드 연습만 하고 글을 안쓰는지  조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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