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미폰 국왕 서거에 따른 현지 정세 분석
드디어 태국의 거대하고 엄중한 2막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태국의 모든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상황과 현상들은
서거하신 국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권력유지에 있어 모델로 삼은,
살아있는 신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추앙받으면서도
절대적인 권력을 막후에서 행사하던 푸미폰 국왕.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에 아무런 정치적 책임도 지지않으며,
모든 국민들로부터 신격화되어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에
총칼로 무장한 쿠테타 군벌도, 국가 서열 1위인 총리 조차도
국왕도 아닌 공주의 발아래 오체투지하는 모습들...
국왕과 후계구도와 군부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나라가 바로 태국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을 말하자면
이번에 서거하신 푸미폰 국왕은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성군임은 분명하다.
단 20세기 까지의 집권기간에는 분명히 그렇다.
그러나 왕세자에게 후계구도를 빨리 정립해주고
뒤로 물러나는 시기를 놓쳤기에
국왕의 재임기간 마지막 10년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말았다.
국왕이 서거하신 2016년 10월13일을 기점으로
그 이전의 10여년간은
조금 나쁜 탁신총리(레드셔츠) 세력과
많이 나쁜 군부쿠테타(엘로우 셔츠) 세력간의 충돌에 있어
국왕의 뜻은 아니었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결국은 국민의 뜻과 반하는 군부세력의 손을 들어준 점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국왕이 서거하셨기에
탁신세력과 군부의 충돌은 불가피해졌다.
왕세자가 정상적으로 ‘라마10세’로 왕위에 오른다면 모르지만
지금 이시점까지의 소식에 따르면
왕세자의 국왕취임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군부의 섭정 가능성도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어
그게 실제화 될 경우 왕세자 측과 군부의 충동로 이어지고
본격적인 레드셔츠와 옐로우셔츠간에 무력충돌이 불가피해 질 것이다.
그것을 막기위해 지난 1년간 군부와 왕세자간의 타협이 이미 진행되었고,
적절한 권력의 배분이 이미 합의되었다는 증거도 여러번 보였지만
이미 합의되어 진행되던 결정사항들이
막상 국왕의 서거라는 현실이 등장하자
슬슬 파기 수순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군부는 왕세자와의 묵인하에 신헌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국가 권력의 51%를 군부가 합법적으로 지킬수 있는 상황이다.
막상 49%의 권력을 왕세자 측에 넘겨줘야 하는 시간이 되자
좀더 권력의 배분을 줄여서 넘겨주고 싶은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에 반발하여 49%를 지키고자 한다면 충돌
이것을 받아들여 40%, 30%, 20%만의 권력이라도 받아들인다면
타협이 될 것이다.
오늘부터 1달간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무 중단이 권고되었고
모든 곳에서 검정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도록 권장되었기에
한동안 우울한 태국이 될 것이다.
장례일정이 군부의 발표대로 1년간이 되는건지?
국왕 은 누가 되는건지?
공식장례 후인 1년뒤에 국왕의 취임식이 거행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앞으로 1년간은 국왕이 공석인 상태로 유지되는 것인지?
1년안에 왕비가 또 서거한다면 취임식등 일정이 또 1년 미뤄지는건지?
이런 5가지 사항을 주시하며 봐야 할 것이다.
푸미폰 국왕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하면서
그가 사랑했던 태국의 정세가 빨리 안정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