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카오산)ㅡ캄보디아(씨엠립) 가는 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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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카오산)ㅡ캄보디아(씨엠립) 가는 팁, 후기

JustBK 4 592
방콕(카오산)ㅡ캄보디아(씨엠립) 가는 팁, 후기

바쁜분은 제일아래 요약  보세요
모바일이라 쓰는게 어려워 막글 입니다 죄송합니다

배낭족들이 방콕(카오산)에서 캄보디아(씨엠립)로 가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여행사 버스 예약
2.버스 터미널
3.기차
4.카지노버스

비행기나 택시로 가면 캐리어 대신 배낭만 들었지 이미 배낭족이 아님.
1번은 비자발급 수수료등 문제가 많아서 패스
2,3번은 발권(귀찮.....)과 국경(아란)까지 다시 차량이동과 비용이 발생하니까 패스
4번으로 결정

카지노 버스란?
태국과 캄보디아가 만나는 국경에 위치한 호텔에서 카지노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유료 셔틀버스
카지노 고객뿐만 아니라 여행객 현지인도 많이 이용한다.
태국에서 출국하면 왼쪽에 으리한 호텔들이 있고 오른쪽으로 캄보디아 입국건물이 있음.
즉, 기타 이용수단보다 저렴하면서 빠르고 가장 가까운곳에 내려준다.


국경 출입시 발생하는 문제로
비자 수수료 횡포, 이동시간 뻥튀기, 복잡한 국경, 더운 날씨, 극한호갱등을 고려해서 첫차를 타기로 결정
인터넷 검색 결과 새벽 4시에 첫차라고 들음. 콜ㅡ

어짜피 실롬이랑 팟퐁야시장도 가려고 했고 첫차 타기에는 근처 숙소가 편하겠다는 생각에 이동을 결정.
카오산에서 캄보디아 입국 하루전 첵아웃. 카오산 근처 '싼띠차이쁘라칸 공원'에 들러 강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획득에 도전! Fail.... 오른쪽에 강을 두고 걸으면 N13파아팃 선착장이 나옴. 선착장 정문말고 공원을 통해서 들어가면, 매표소 뒤로 돌아들어가게됨. 표없이 탈수도 있지만 배운 사람이기에 표 구매. 수상버스 주황(14밧, 왼쪽 방향으로 가는 배)을 타고 싸톤 선착장으로 ㄱㄱ 가는길에 새벽사원(왓 아룬) 찰칵. 사톤 선착장 내리면 바로 앞에 BTS싸판딱씬 역이 나옴.
(싸판딱씬역은 반대쪽 승강장이 없어요. 즉, 승강장에 양 방향 열차가 번갈아 가며 모두 옵니다. 꼭 내셔널 스타디움 방향이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타세요)
28밧주고 표구매. 내셔널 스타디움 방향으로 가는 열차 타시고 살라댕역에 하차. 근처 도보 10분 내외에 룸피디공원, 실롬역, 팟퐁로드 모여 있음.
만약 두명 이상이시면 택시 '팟퐁 미떠' 하시면 됩니다. 대충 80밧정도 나옵니다. 가는길에 월남퐁  터미널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아고다로 전날 예약한 더블에어컨룸(600밧) 첵인.
예약금 20프로 120밧 제외한 480밧과 키 디파짓300밧 해서 780밧 지불. (첵아웃때 300돌려받음)

#짐보관 가능한곳을 찾았다면 첵인이 필수는 아닌듯

짐풀고 나옴.
점심은 근처 실롬콤플렉스 지하 푸드센터에서 먹음. 여기에 슈퍼마켓이랑 본촌치킨(펍에서 만난 태국 대학생한테 물어보니 제일 맛난 치킨이라 했음. 개취), auntie anne's 등 먹을거 많음. auntie anne's 프레즐 평소 좋아 하는데, 여기 치킨치즈볼이라고 59밧짜리가 있음. 뿌링클처럼 파우더 뿌려 주는데 진리임. 양도 많음.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저렴함
기본 프레즐이 30밧+

근처에 살라댕역 실롬역이 있으니 여기저기 맘껏 관광. 돌아오기전 룸피니공원 들러서 버스정류장 위치 미리 확인.
태사랑 '방콕시내 지도' 보면 위치가 나옴.
지도상의 룸피니공원 아래쪽(남쪽)에 버스정류장과 육교가 각1개씩 있음. 길 전체를 찾아봐도 버스정류장과 육교는 각1개씩이 전부임. 심지어 서로 옆에 있음. 못 찾는게 신기할듯.
답사완료.
밤이오면 팟퐁 야시장 탐색.
언제와도 발기찬 곳임.
구매는 삼가는게 좋음.
아까 실롬컴플렉스 지하 슈퍼로 돌아가서 한국라면1봉 40밧 구매. 오는길에 아무곳이나 가서 밥만 달라고 10밧에 구매. 숙소 로비에서 라면밥. 몇시간후 인체의 일부가 부풀어 오르는 경험을 하게될듯. 짐은 미리 다 싸두고 새벽 3시30분에 알람설정. 취침. 기상.
대충 씻고 첵아웃. 거울속에 두배가 되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지난밤의 흡입을 후회함.
어제 답사한 버스 정류장에 3시50분 도착.
아무도 없음.
하......
살짝 쫄음. 당황은 거들뿐.
하지만 3시 55분 카지노 버스 도착.
1빠로 올라 제일 앞자리 탑승.
수십차례의 태국 버스 경험상, 장거리 이동시에는 비싼거 싼거 VIP 다 피료없음. 2층 제일 앞자리가 진리임. 버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제일 앞자리는 거의 누워감. 다음으로 좋은 자리가 1층임. 만석이 아닐경우 눈치껏 1층에서 누워갈수 있음. 버스마다 다르지만 누워갈수있게 의자가 길게 붙은 버스가 다수임. 에어컨 겁나 빵빵하니 긴팔이나 바람막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터넷의 힘은 대단함 진짜 4시에 첫차가 옴. 근데 물어보니 5시에 출발한다고함. 또 살짝 당황. 그래도 노약자에게도 양보 안하는 앞자리니까 참고 기다림. 길 건너편 왼쪽에 호텔에 가려진 편의점 발견. 부리나케 달려갔다옴. 승객은 절반정도지만 5시 버스 출발.
한명이 2자리씩 차지하고 있음. 심지어 1층 텅텅비어있음.
출발하고 버스 비용 200밧 받음. 물 한컵과 빵 제공. 얼굴이 원래 크기로 돌아오기도 전 다시 우걱우걱. 흡입후 꿀잠. 5시40분 휴게소. 10분간 휴식. 화장실 가는길에 새벽잠없는 할부지한테 언제 도착하냐 물어봄 8시30분 도착이라고 알려줌. 인터넷에서는 4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급 기분 좋아짐. 화장실 다녀와서 휴게소 둘러보니 24시간 맥도날드, 테스코(우리나라 홈플러스의 모기업)마트까지 있음. 편의점 괜히 갔다 후회함. 맥으로 가서 콘파이 2개 처먹. 얘도 맛남.
5시 50분 다시 출발.
6시쯤 일출. 감탄과 동시에 눈부심에 짜증.
태국은 고속도로를 달리며 펼쳐지는 지평선이 볼만함. 수평선을 보는것과는 다른 가슴 쉬원함이 있음. 한국은 어디를 둘러봐도 산이라서 지평선이 없음. 우리와 다른 경치가 포인트.
제일 앞자리에만 있는 선반에 두다리 쭉뻗어 죽은듯이 자는데 내리라고 깨워. 시계보니 8시. 아직 30분 남았는데 휴게손가 싶어 둘러보니 버스에 혼자남음. 알고보니 아란 국경 바로 앞 도착ㅋ 4시간 예상 했는데 3시간만에 도착. 새벽이라 지옥같은 트래픽따위 없음. 쾌적. 안락. 신속.
아침이라 덥지도 않고 넘흐 좋음.
버스에서 내려 담배하나 입에 물고 사람들 제일 많이 가는 길로 따라감. 비몽사몽? 그런거 없음. 그냥 도착해서 딱! 보면 아! 하게됨.
사실은 비몽사몽에 살짝 딴길로 샛더니 한맺힌 샤우팅과 삿대질로 바르게 인도해주심. 욕처럼 들리는건 착각이라 자위함. 그래도 모르겠으면 카지노버스 함께 탓던 승객 1ㅡ2명쯤 기억했다가 따라가면됨.
8시 10분 2층 외국인 전용 출국소 도착. 대기열에 딸랑 5명 있음. 줄서니까 출국카드 적었는지 다른 직원이 확인하면서 돌아다님. 체크받고 뒤돌아보니 헐크호건이랑 똑 같은 체격 생김새의 할배가 내 뒤에 줄섬. 잠시 고민하다 할배한테 어디가냐니까 캄보디아 간다함. 그걸 몰라 물어보겠냐는 말이 목젖을 강타 했지만 겨우 삼켰음. 자칫 인상이라도 쓰면 티셔츠 찟으면서 레이지모드 발동 할까봐 다시 웃으면서 캄보디아 어디가냐니까 씨엠립 간단다. 내가 택시 탈꺼냐니까. 갑자기  kfc 할배로 돌변해서 말도 안끝났는데 '오ㅡ택시 셰어ㅡ 굿아이디어' 라면서 등 두드리고 격려해줌. 그냥 함께 웃어줌.
8시 15분 태국 출국 완료.
새로 사귄 브리티쉬 올드맨과 기묘한 동행시작. 나는 비자 없어서 비자 있냐고 물어봄. 없다함. ㅇㅋ 비자까지 함께 ㄱㄱ.
비자 발급장 도착. 위에 영어간판 보면서 따라가면 쉽게 찾음. 모르면 비자 비자 외치면 샤우팅과 삿대질이 돌아옴. 쉽게 찾음. 내가 첫 손님인지 아무도 없음. 급 상쾌해짐. 창구에 가니 옆에서 사과먹던 직원이 비자신청서 한장 건네줌. 받아들고 근처 책상에서 적으려는데 볼펜이..... 볼펜따위 기대한 스스로가 한심해짐. 훗ㅡ볼펜정도는 나도 있음. 다 적고 미리 준비한 사진이랑 창구로 가져가니. 책자 아래 숨겨둔 종이를 슬쩍 가리킴.
'$30+100B' 요레 적어놔씀.
볼펜으로 대충 날려쓴 종이에는 1불 달라는 말이 아니라 100밧 달라는 말이었음. 검색하면 늘 1불이라던데 조금 신선했음.
배운데로 'NO' 했음. 두번 안물어봄.
소액권이 없어서 '$100'지폐 건내면서 불안했음. 원천징수로 69불 거슬러주는건 아닐까 살짝 불안했음. 하지만 무사히 70불 돌려받음. 슬쩍 돌아본 할배는 여권이 너덜거리게 돌아다녔으면서 아직도 한참 적음. 화장실 다녀오니 비자 발급되어서 할배가 먼저 기다림.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입국사무소 가는길에 할배 100밧 줬냐니까 당당하게 줬다함. 할배 당한거라고 말해줌. 할배 쿨하게 오ㅡ 하더니 껄껄 웃음.
8시 25분 입국장 도착. 처음에는 시골 초등학교 야외 화장실인줄 알았음. 해당국가의 첫인상일수도 있는 입국장이 이렇게 엔틱(?)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오히려 신선했음. 화장실로.....  아니 입국장으로 들어서니 3ㅡ4명이 캄보디아 출입국 카드 적고 있음. 역시나 볼펜따위 어디에도 없음. 기대를 저버리지 않음에 만족함. 할배랑 마주보며 쪼갬. 혹시 싶은 생각에 3개 안적음. 검색해보면 뭔가 안적으면 줄뒤로 빠꾸 시킨다 했음. 하지만 입국장에 사람이 없음. 빠꾸 시킬 줄이 없음. 빠꾸고 나발이고 열일하는 캄보댜 공무원 아저씨가 3개의 빈칸에 맞는 질문을 나에게 날림. 내 대답과 함께 대신 적어줌. 순간 지갑에서 1불 꺼낼뻔.
캄보디아 입국까지 끝남.
8시30분.

출입국 사무소 나오면 뭔가 다른 풍경이 펼쳐질거라는 상상을 산산이 조각냄. 그냥 출입국사무소가 동네 구멍가게 같은 수준임. 블로그에서 보던 이국적이고 아름답던 모습은 개구라임. 새삼 블러거들의 사진빨에 찬사를 보냄.
신선함에 빵긋 미소지으며 파리떼처럼 달려드는 택시 호객꾼들로부터 할배를 구해내어 닥치고 300미터쯤 걸어감. 길가다 만난 배낭족 한놈 포함 3명이 씨엠립 택시 쉐어 35불에 큰소리로 콜을 외침. 1/n로 택시비 지불하기로 하고 근처 택시탐.
중앙선 따위는 원래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곡예운전 시전함. 옆을 보는게 정신 건강에 좋음.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다니까 5분쯤 뒤에 큰 나무 아래 세워줌. 무슨 뜻인지 알지만 당황하지 않음. 나무 뒤를 의도했겠지만 이런일에 당황하면 안됨. 나무고 지랄이고 문열고 두발짝 걸어 뒤돌아 그냥 힘차게 했음. 오랜만의 거풍(擧風)이라 막힘이 없었음. 대자연과 함께하는 배뇨의 쾌감은 희열의 극치라 할만함. 기회되면 꼭 도전 하시길. 찰나의 떨림을 뒤로하고 세차게 흔들어 미련을 털어내고 차에 오름. 대한건아의 당당함에 모두 박수와 환호로 맞아줌.
길바닥서 오줌싸고 이렇게 열렬한 박수받긴 처음. 초등학교 졸업식날 6년 개근상 이후로 처음임. 종종 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됨.
브리티쉬할배 인생역경 듣다보니 1시간 40ㅡ50분쯤 뒤 씨엠립 도착. 택시기사가 세워준곳에서 왠 아저씨가 뚝뚝이 타고 기다림. 이제 이 뚝뚝 아저씨가 각자의 숙소로 델다 준다함. 셋이서 1/n 이라 계산이 어려워 팁을 겸해서 각자 12불씩 택시기사에게 냄.
뚝뚝이로 옮겨타니 아저씨 오늘 내일 뚝뚝 필요없냐고 2ㅡ3번 물어봄. 쌩ㅡ
숙소 도착. 할배가 술사준다고 밤에 자기 게하 오라함. 지금 필요한건 샤우팅. 코ㅡ올ㅡ
찰칵. 찰칵.  씨 유ㅡ

오전 11시 첵인.
근데 예약을 미리 확인 못해서 방이 없다함. 살짝당황. 7불짜리라고 무시하나 괜히 언짢음.
아저씨 당황하며 하나남은 방이 4인룸이라며 혼자 쓰라고함. 서로 돕고 사는거라는 생각에 침대가 많이 남으니 여자는 괜찮다함.
서로 침묵.
첵인완료.

아무도 방으로 안옴.
8불짜리로 옮김.


요약
1. 카지노 버스는 룸피디공원 남쪽 육교 옆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앞자리가 진리다. 요금 200밧에 물, 빵준다.
2. 검색하면 카지노버스는 만원이 될때 출발한다는데 정해진 시간이되도 걍 간다.
3. 4시간 걸린다고들 하는데 새벽이나 이른 시간 이용시에는 3시간이면 도착한다.
4. 태국 출국전 입국전에 받았던 출입국카드 기입은 완료해두면 좋다.
5. 소수인원일때는 주변 여행객과 미리 택시 쉐어 약속을 하자. 비용과 출입국시 어려움이나 갈등을 서로 도울수있다.
6. 볼펜
7. 택시비는 튕기면 싸진다. 2시간을 외제차(?) 타고 이동한다. 어짜피 1/n이니까 부담없다. 한국에서 2시간 계속 60ㅡ70마일로 달리면 ......  비싸다 마이.....
8. 택시로 가는 2시간동안은 화장실 없다. 미리가자. 개인적으로 거풍도 할만하다.
9. 씨엠립 도착후 옮겨타는 뚝뚝 아저씨한테는 추가비용 없다.
4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6.12.01 09:30  
영국 할아버지 쿨 하시네요!  그런 여행이 즐거울것 같아요^^
막연 하게 알고잇던 캄보디아 입국경로도  자세 하게 알려주시네요~
글도 재밋엇어요  다음편도 기대해요~
세인트신 2016.12.01 12:07  
글이 넘 재미있었습니다~잘읽었습니다!!!
숲샘 2016.12.01 12:54  
글재주가 많으시네요  읽는동안 한참 웃엇읍니다.  감사합니다
hongsu 2016.12.02 18:48  
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기회되면 꼭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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