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일들
세상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요.
새벽 2시,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켜져있다는 이유만으로 기다려야 하는거...
아무도 없는 노약자 보호석을 놔두고 굳이 서서 가야 하는거....
이런 불합리의 원인을 살펴보면 한심한 누군가의 생각이 매스컴등을 타고 마치 보편적인 법칙인듯 공인화 되어버린 경우가 많아요...
합리적 해결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누군가의 견해가 마치 진리인듯 자리잡는 불편한 사실....
신호등체계는 횡단보도는 사람이 있을때만 불이 들어오게 하는게 합리적인 것이고, 차량이 있을때만 신호등이 들어오게 하는것이 합리적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무조건 기계적으로 불이 들어와요...
왠만한 나라들은 다들 센서가 있어서 이런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요...
아니 새벽 두시에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지키는 것이 도대체 왜 미덕이죠???
근데 그런 불합리를 지키는 것이 마치 합리적인 것처럼 포장되고 그걸 또 다들 따라가요....
신호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라는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체계를 지키는게 당연한 것으로 포장되요....
노약자보호석을 따로 지정하는 건 또 얼마나 불합리한지요.
모든 좌석이 노약자를 배려하는 좌석이 되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지정석을 만들어서 노약자가 없는데도 그 자리는 눈치보고 아무도 앉지 않아요.
텅빈 지하철의 노약자보호석 앞에서 청년 두명이 지킬건 지키자고 말하는 광고가 공감 대박을 터뜨리고 아무도 그 불합리성에 대해 말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냥 좌석 텅텅 비었어도 비워두는게 당연한게 되어버려요....
이렇게 지정석을 만들었기에 오히려 노약자가 배려를 못받아요...
임산부가 앉아있는 노약자석에서 어느 노인이 호통치고 난리치는 한심한 사태가 발생하는거죠...
노약자보호석이 아니라 어느 좌석에서건 노인이나 임산부나 몸 불편한 사람이 오면 자리 양보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 좌석을 지정해 둬야만 하는 사회는 얼마나 한심하고 각박한 사회일까요...?
만원지하철에서 노약자는 일반석에 오면 오히려 눈치를 보게되요.
지정석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 불합리를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사회....
그런 사회가 지금 이 나라 이 한심한 사태를 만든거 아닐지요...?
정말 배려해야 할 곳, 그런 곳에 신경 못쓰고, 제대로 개선해야 할 것 그런 것은 놔두고, 무엇이 불합리한 것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배려와 매너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한번 뒤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뭐, 이리 쓰고 나니, 많은 비난이 예상되네요...
참 씁쓸한 세상이에요....
항공기 좌석을 제끼는 것은요, 항공사에서 모두에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좌석각도를 조정해야 하는 것이구요,
제껴야 하냐 마냐 가지고 승객들이 골머리를 싸맬 문제는 아니죠...
왜 항공사에서 배려해야 할 문제를 가지고, 돈내고 타는 승객들이 서로 배려니 매너니 하고 서로 실랑이를 해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