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Reise nach Go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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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Reise nach Gomsk <곰스크로의 여행>

조화나라 0 353

제가 대학시절(벌써 35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감동깊게 읽었던 독일 문학작품입니다.

 

독일어를 전공한 까닭에 이 작품을 원서로 읽었지만,

 

우연히 생각이나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한글로 줄거리가 되어있더군요.

 

젊은시절 아주 의미있게 읽었는데.....

 

나에게 있어 Gomsk는 무엇인지....... 새삼스럽게 그 시절, 생각이 자꾸만 납니다.

 

아래 내용 읽어보시고, 여러분들의 Gomsk는 무엇인지 잠시나마 생각해 보세요^^

 

 

 

Die Reise nach Gomsk <곰스크로의 여행> -Fritz Ohrtman(프릿츠 오토만)

영어로는 Travel to Gomsk..............

 


 이 이야기는 한 젊은이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곰스크라는 유토피아적인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곰스크는 제가 예전에 그 지명을 찾아 거의 유럽 지도를 찾다시피 하긴 했는데..아마 옛러시아 쪽에 그런 도시이름을 가진 지명이 있더군요. 그래야 우선 이 도시를 가는 기나긴 여정이 시베리아 혹은 러시아 횡단 열차라고 여기면2-30년대? 가능하지요-한국에서는 거의 일어날 수 없는...

그리고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줄거리와 유사하게 이 청년은 자라서 결혼을 하면서 새롭게 자신의 이상향이자 부의 소원처럼 그 곳을 찾아 머나먼 곰스크행 기차를 신부와 같이 떠났지요. 신부도 물론 처음에는 이 남자의 곰스크에 대한 환상과 맥이 같고 이해하고 유사한 동경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그러나 줄거리에서 보듯이 아내는 기차가 간이역에서 서자 멀미를 핑계로 남편과 같이 다른 사람들처럼 간이역에서 가까운 경치를 보러갑니다. 그리고 이 신혼부부는 너무나 자신들의 사랑의 감정과 저무는 노을에 심취한 나머지 기차를 놓치고 말지요. 이것이  이 꿈과 동경이 많은 비현실적인 남자의 비극이지요....그리고 한국에서는 일어날 수없는 -비현실적인-자주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며 임시로 거처를 역 근처 가스트 하우스-식당겸용 여관-에서 지냅니다. 

 그리고 기차를 타지만 전도무효표가 되고 말지요. 그래서 그 식당에서 두 사람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차표값을 벌고..그러는 사이 미래에 대한 곰스크에 대한 환상보다 현실안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실순응형 아내는 주변에 적응하고 만족하며 하나 둘 씩 살림을 사들이고...그런 아내를 일시적인 만족이라 치부하며 남편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이지요. 그리고 마침내 차표이상의 돈이 모이자 둘은 의견충돌을 하지만 아직은 심각하지 않지요. 

결국 곰스크 행 기차가 어느날 멈춰서고 남편은 너무나 벅찬 가슴에 집으로 와서 꾸려진 가방을 들고 나가려고 아내를 부르지만 새로산 가구를 들이느라 아내는 묵살하고 맙니다. 안정된 이 곳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고 낯 선 도시에서 불안하게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여자들을 격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여자는 남편에게 반항하고 결국 끌다시피 데려오지만 아내는 기차를 타려하지 않습니다. 심한 다툼 끝에 남편과 아내는 서로 헤어지기로 합의하고 기차는 남편만 싣고 떠나려 합니다. 

그런데 출발하는 기차에 대고 아내는 당신물건을 어디로 보낼까요 하고 묻습니다. 남편은 알아서 하라고 하지만 그럼 아기는? 이라고 묻고 ...
놀란 남편은 기차에서 얼떨결에 내립니다. 
그리고 그 후는 ...이제 가족이 생긴 남자는 아내를 위해 아이를 위해 열심히 그 곳에-우연히 정착한 자신이 전혀 바라지 않는 곳에서 바라지 않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능력과 상관없이 하찮은 일을 한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언제나 마음 속에는 이상과 동경을 가득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크면..조금 더 지나면 하면서 세월이 흘러갑니다.
일년 이년 ..번듯한 직장도 없는 이 남편과 달리 아내는 굉장히 실속이 있는 알뜰한 여자지요. 억척스레 둘은 집을 일으키고 자신이 원하던 일이 아니라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은 어느날 아내의 충고로 시골학교 교장이자 선생을 만납니다. 이 늙은 교사는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이 곳을 떠나고자 하지만 그 것은 당신의 뜻이 거기일뿐이다. 아내나  집 가족등등 여러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동경과 꿈을 꺽는다고 불평하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은 당신자신이다. 자신도 젊은이처럼 이 곳을 떠날 생각을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깨달은 것은 "인간의 의지가 바로 그 사람의 운명이다."

자네가 떠나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었다. 안떠난 것은 당신의 의지가 그것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의 뒤를 이어 학교아이들을 돌봐달라...그리고 남편은 여러번 고민하다 이 일을 수락합니다. 왜냐면 그런대로 이 시골에서는 그래도 존경받을 수 있는 자신의 일이라 여기고...임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십년 이십년이 흐릅니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자는 마침내 가족으로부터도 사랑받지 못하고 다락방에서 외로이 기차역과 먼 하늘만 바라보면서 오늘도 곰스크로 갈 궁리만 하며 평생을 보냅니다...


우리들은 각자의 인생에서의 곰스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곰스크로 다들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이 곰스크일 수도 있고...독문학도들로서는 독일로 유학가지 못한 것일수도 있구요...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현실, 직장에 대한 또 다른 자신의 잠재된 능력이기도 하구요...하지만 결국 그 노교사의 말처럼 이 젊은이도 아내의 미모에 빠져 기차를 놓친 실수를 저질렀지만 여러번 자신의 힘으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놓치고 만 것은 아닐런지요..체제와 제도..물론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운도 현실에서는 무시할 수 없겠지만..그래도 저는 

Was der Menschen will, das ist sein Schicksal. 인간이 원하는 것이 바로 그의 운명이다. 
즉 Das Schicksal ist der Wille des Menschen  인간의 의지가 그의 운명이다라는 모토는 새겨둘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armex&logNo=40002314161

 

여행사랑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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