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서 얼굴을 얻어맞은 한국인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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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서 얼굴을 얻어맞은 한국인 여행자

이런이름 4 1282

거스름돈 문제로 시비가 생겨 조지아 사람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는 한국인 여성의 유튜브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피해자의 진술 이외에는 다른 증거가 없지만 정황상 실제로 폭행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tqj3LquokGU

(영상길이 : 14분 59초) 


일어날 필요가 없었던 시비 끝에 벌어진 일인 듯하여 불편한 마음도 조금 들기는 합니다만 피해자가 한국인인데다 조지아 경찰의 대처도 미흡해 보여서 많이 아쉽습니다. 


저는 조지아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고 관심도 전혀 없었고 그래서 선입견도 없던 나라였는데 이 영상으로 인해 부정적인 선입견이 어느 정도는 생길 거 같습니다. 



거스름돈을 받아 가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라면 점주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정정을 요구했을 때 점주가 거부하면 더 길게 끌지말고 거기서 끝내야 합니다. 어차피 법률적으로도 관습적으로도 이길 수 없으니까요. 아마도 이 유튜버는 자신의 양심처럼 점주도 행동할 거라고 기대했던 거 같습니다. 


근데 아주 냉혹하게 말하자면 점주의 딸이 유튜버의 안면을 가격하는 폭행을 저질렀으니까 유튜버가 피해자 입장으로 경찰서에 간 거지 폭행이 없었다면 오히려 유튜버가 경찰서에 잡혀 갈 수도 있던 상황이 아니였나 싶기도 합니다. 점주가 (감정을 섞어 소리 지른 겁니다만) 가게에서 나가 줄 걸 요구했음에도 그 이후에도 가게 안에 계속 있었던 거 같은데 (조지아법을 몰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영미법에서는) 무단침입에 해당하는 행위이고 행동여하에 따라서는 영업방해에도 해당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은 제게 여행을 하거나 살아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시비가 불러올 수 있는 나쁜 파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근데 남의 일일 때는 사소한 시비가 맞는데 막상 자신이 같은 상황에 처하면 감정이나 자존심이 섞여 그 순간에는 사소한 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지요. 



4 Comments
이런이름 2021.11.29 23:57  
https://youtu.be/tqj3LquokGU

어찌된 일인지 같은 링크인데 본문의 링크는 연결이 안되어 다시 올립니다.
팔메라 2021.12.06 08:47  
그루지아..... 괜찮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 겠지만.... 씁슬하네요.
이런이름 2021.12.06 17:11  
[@팔메라] 영어권에서는 조지아라고 부르는 반면에 러시아의 영향력이 있는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그루지야라고 한다더군요. 우리나라도 처음엔 그루지아라고 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조지아로 바꿔 부르는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작 정식 국호는 사카르트벨로(sakartvelo)인데 말이죠.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있다가 독립한 나라여서 러시아식으로 그루지아라고 하면 싫어한다는 말도 있지만 조지아 사람이 쓴 글에 의하면 그루지아라고 부른다고 감정이 상하지는 않지만 조지아 사람을 그루진(gruzin)이라고 하면 모욕적으로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아마 한국을 조선이라고 칭하고 한국인이라는 바른 표현을 놔두고 굳이 조선인이라고 말하는 걸 바라보는 심경과 비슷한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먼 타국에서 안좋은 일을 겪은 이 유튜버가 걱정되어 계정에 들어가 보았는데 현재는 씩씩하게 영상을 올리고 있더군요.
팔메라 2021.12.08 12:50  
[@이런이름] 이런이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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