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지 진상인지....
친구놈 하나가 있다
직업은 의사
돈잘벌고 마누라 중학교교장
마누라벌이도 괜찮다
매일 진료실에 쳐박혀 아픈사람만 상대하는게 불쌍해서
내 여행에 잠시 초대하기로하고
내일정을 몇일 그친구에게 맞추어 비행기표를 내돈으로사주었다
6월13일 홍콩경유 치앙마이행 캐세이퍼시픽
그놈은 모른다
저가항공사타고 밥사먹고 수하물 따로 돈내야하는걸....
나의 큰배려로 그래도 밥주고 30kg무료로 짐도날라다주고 술도공짜로주는 항공사를 선택하고
그래 이왕 비행기표사주는거 제대로된거 사주자했는데
전화가왔다
18일 귀국일정인데 하루만 땡겨서 바꿔달란다
아들놈이 17일 군대간단다
야 난 군대가는날아침 아버지에게 큰절하고 댕겨오겠습니다하고
혼자 입대했는데 뭔정성으로 아들 입대하는데 쫒아가냐했더니
마누라때문에 어쩔수없단다 나원참
나는 6월8일 계림으로가서 구경하고 그친구일정에맞추어 13일 하노이출발해서 방콕에서 비행기갈아타고 치앙마이에 그친구보다 10분전에 도착해서 그친구 맞이해서
북부 태국 바이크투어를 계획했는데 그놈은 나의 깊은의도를 아직도 모르는거같다
여행사에 변경요청하고 아직 컨펌은 못받았다
놈은 그냥 전화한통으로 여정변경이 되는줄안다
말해도 놈은 모른다 지잘란멋에 오늘까지 살아온놈이라
평생을 3평도안되는 진료실에서 환자상대만해서인지
그놈은 주변사람이 모두 환자로보이는지 의사소통에도 조금 문제가생긴다
자기할말만하고 남의얘기에 귀기울릴줄모른다
그래도 나와는 오랜시간 친구로지내왔기에
다른세상을 보여주려고 나름 애써서 같이 여행기회를 만들어봤는데
역시 여행은 혼자가 답인거같다
그래도 이왕 생각해서 만든기회인데
아마 순탄치않을거같은예감이.....
내가만든일이니 참고 마무리 잘해야겠다
진상인지 아닌지는 지내봐서 이미 잘알지만
그역시 나를 진상으로 생각하지않게 나름 신경쓰며 같이 지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