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란에서 잡아 온 다금바리, 킹 마카렐과 그 생선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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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란에서 잡아 온 다금바리, 킹 마카렐과 그 생선 요리들

K. Sunny 67 1049

펀낙님의 글을 읽었어요.

분명히 펀낙님은 한국가시면 염장글 안 올릴거라고 하셨는데 말이에요.

이번엔 제가 넘 부러워한 염장글이었어요. 세상 상다리 부러질만큼의 한국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들ㅎㅎ

 

그러다가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나도 염장글!!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전 아래와 같은 염장글을 올리게 됩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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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냉장고의 냉동실에는 지금.....

 

제 남편, 쌤이 시밀란(정확히는 시밀란 경계선 수십미터 옆ㅋㅋ)가서 낚시해온 다금바리로 꽉 꽉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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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칸은 다금바리, 윗 칸은 킹 마카렐.

7키로 정도? 되는듯한 최고급 순살을 자랑하는 녀석.

 

 

실물 사진은 요기 아래에... 다듬기 전....ㅋㅋ

02f7b659a6f39f3e00209f22628dfdda_1495013709_54.jpeg 네, 저 완젼 신났어요 ㅋㅋ

엄청 무거움.

 

잡아온 생선은 대형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임시 보관되어 푸켓의 우리집에 도착합니다.

 

02f7b659a6f39f3e00209f22628dfdda_1495013774_28.jpeg
 위 사진은 이미 다금바리를 수십마리 빼 낸 후 찍은거예요.

 

이번에 생선 풍년인지, 저 대형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을 자리가 없을만큼 꽉 채워서 왔더라구요.

 

 

집에 도착한 다음날에는 바로 생선 손질 시작!

꼬리, 지느러미 등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자르고, 내장을 전부 빼낸 다음, 살짝 씻어 랩으로 하나씩 따로 싸서 냉동실 직행!

 

02f7b659a6f39f3e00209f22628dfdda_1495013796_06.jpg 태국에서 쁠라까우라고 불리우는 이 생선은 능성어 과로, 다금바리라 한다고 합니다.

곧 제가 다듬어 줄 다금바리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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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생선을 세 번인가에 걸쳐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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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완성되지요.ㅋㅋ

 

잡자마자 내장 손질을 해오면 회나 샤부샤부로도 먹곤 합니다만 손질할 시간도 없이 낚시만 열심히 하면 걍 손질 후 냉동행이에요.

 

어부 쌤 편은 끝났고, 이제 요리사 쌤 편입니다.

 

쌤이 직접 잡아온 생선을 직접 요리한 각종 사진을 보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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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깽쏨 쁠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태국 음식 1위!

제가 즐기는.. 밥을 국물에 말아 먹는 스타일로 편하게 먹으라고 덜 맵게 해 줬네요.

 

02f7b659a6f39f3e00209f22628dfdda_1495013901_26.jpg 쁠라 텃 카민 

 

아주 작은 생선들을 꺼내 튀겼어요.

카민은 생강이랑 비슷한데 노랑주황색깔인게 있거든요, 아마 강황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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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쁠라 능 씨유

 

생선을 찜기에 찐 후, .... 잘 모릅니다. 남씨유?라는 쏘스가 들어가고, 킹 (생강) 도 들어간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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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쁠라 텃 까띠암

 

생선과 마늘을 튀긴 요리

 

 

02f7b659a6f39f3e00209f22628dfdda_1495013954_77.jpg 쁠라 텃


킹 마카렐을 한국의 굵은 소금을 뿌리고 튀김.

앗 이건 제가 한 요리네요 ㅋㅋㅋ 생선튀김만 잘 함.

 

 

마지막은 함께 일하던 참 미소가 예쁘고 착한 중국인 친구가 푸켓을 떠나게 되서 Farewell Party를 하기로 했거든요.

손질하기 전의 다금바리(흔치 않은 새빨간 녀석으로)를 라와이 시푸드 레스토랑으로 들고 가 친구가 좋아하는 요리로 해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02f7b659a6f39f3e00209f22628dfdda_1495013953_38.jpg 쁠라 능 마나우

 

비주얼 좀 무섭고.

맛은.. 적당.

식당은 쿤 파였어요.

 

물론 이것만 먹은건 아니고. 여러 종류의 해산물 요리를 먹었는데, 이건 작정한 생선 포스팅이기 때문에 생선만 올립니다. ㅋㅋㅋ

 

마치 중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 최근의 라와이 수산 시장과 식당들.

 

 

이상으로.

사진작가이자 어부이자 요리사인 쌤을 모티브로 한 생선 포스팅을 마칩니다.ㅋㅋㅋ

 

 

PS. 펀낙님, 이번엔 한국가시느라고 싱싱한 생선으로 못 드렸네요. 냉동이지만 가지러 오세요~~

67 Comments
어랍쇼 2017.05.18 15:07  
진짜 7마리 훔쳐와도 티도 안나겠네요~
써니네 집 담... 목마타면 넘을수 있는 높이긴 하던데...ㅋ
담달에 슬쩍 예약해 봅니다~

피부에 비늘 생길때 까지 먹어보자구요~~
K. Sunny 2017.05.18 21:12  
이 분들이.
여기 7마리 예약이요 ㅋㅋㅋ
냉동한거 들고가면 해동하는데 한참 걸리니까
미리 물에 넣어서 해동시킨 싱크대쪽에 있는 녀석들로 가져가세요 ㅋㅋㅋㅋ
담달 콜!!
K. Sunny 2017.05.19 02:07  
쌤한테 읽어줬더니 6번이 완전 먹고싶어졌다고 ㅋㅋㅋ 오늘 마캄사와가지고 해먹었어요
본자언니 2017.05.18 15:45  
쿤파면 라와이 거기식당 ㅎㅎㅎ
K. Sunny 2017.05.18 21:04  
거기 거기 니가 마크로에서 새우사다가 튀겨가지고 싸온 곳 아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숲샘 2017.05.18 18:00  
와-  부럽네요 낚시도 그렇구 요리도 그렇구...
7년반을 촌부리살면서, 배낚시 딱한번 해봤는데,, 반나절에 4-5마리 잡은게 다인데,,,
진짜 낚시로 그리많이 잡나요? 며칠걸린것 같기도 하고 그물로 싹쓰리한것 같기도 하네요
몇년전에 가본 푸켓,, 작년말에는 차로 달려 크라비를 갔었는데,,,,  물고기가 쉽게 잡히는줄 진작 알았으면 나도 푸켓으로 달려갔을텐데...
암튼 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이 너무 좋읍니다
K. Sunny 2017.05.18 21:04  
와 숲샘님, 반가워요^^
긴꼬리배를 빌려 1박 2일로 다녀온 거였어요.
다른데로 가면 4-5마리 잡아올까 말까인데 꼭 시밀란 근처로 가면 저렇게 떼로 잡아오더라구요~ 정말 사가지고 오는건 아닐까요? ㅋㅋㅋ
숲샘님의 고운 말씀은 항상 정말 숲의 샘같아요. 숲샘님도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세요^^
숲샘 2017.05.19 10:34  
예,, 너무 반갑구여,,  자주 이런 실생활의 글좀 올려주시면 감사여.
늘 행복하시구  즐거운 생활 기대할게여
작은거인 2017.05.18 21:13  
시방 이것은 취미낚시가
아니라 조업수준임다.
어부도 요즘 짱께 땜시롱
줌진은 어부가 생선 돈주고 사먹고
이씀다.....
엄청난 실력 이십니다.
K. Sunny 2017.05.19 02:05  
ㅎㅎ 이대로 전했더니 Thank you 라 하네요.
제가 작은거인님이 태국으로 가져오신 낚시대랑 자작통 보여드렸어요 ㅎㅎㅎ
나중에 기회되면 자작낚시대랑 자작루어같은것도 보여드릴께요^^
작은거인 2017.05.19 10:05  
창피 합니다.
쩐이 없어 저렴하게 만든거라...ㅋㅋ
어제는 힘들어 저녁에 낚시를 못하고
오늘은 칭구가 낼가기에 공항근처로
갑니다. 전거기서 21일 아침에
trat으로 가려고 계획을 하고 이씀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참새하루 2017.05.19 16:06  
K. Sunny님 얼굴을 처음 봅니다
Sunny 닉 답게 햇님 미소가 환하네요

남편분의 낚시 취미에 대개 와이프들은
바가지를 긁게 마련인데
낚아온 고기를 손질하고 요리하는 모습이
화목한 부부으로 다가오네요

활어처럼  살아서 퍼득퍼득 대는
싱싱한 포스팅이었습니다

그리고 남편분 요리솜씨가
거의 세프수준이네요
절대 제 와이프한테는 보여주면 안될것 같아요 ^^
K. Sunny 2017.05.19 19:23  
취미생활은 삶의 낙이잖아요.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행운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힘들게 일하다가도 스트레스를 풀고 새롭게 재충전할 수 있으니까.. 그건 서로 존중해주고, 권장하고 있어요.

그러나.. 3박 이상 낚시갈거면 그냥 집을 나가서 배타라고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푸피팍싸 2017.05.20 15:36  
배고파... to mrs. jang.  from mr. jeong..
K. Sunny 2017.05.21 16: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 반이 벌써 동났넹
쌤이 고향가면서 싸들고 간 듯 ㅋㅋ
저녁놀에나비한마리 2017.05.25 11:46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최고급 어종인 제주도 다금바리가 아니라 열대지방에서 아주 흔하게  많이 낚이는  바리과 어종 중에 하나네요.....무늬를 보니깐^^. 흔히 동남아 다금바리로 불리어 지는...ㅎㅎ......그래도 가짜 다금바리라도 손맛은 대단하겠죠?...^^ 손맛을 잊은지 오래라 부럽네요...^^
그리고 푸켓에 부산 출신이며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한  선희라는 후배가 산다고 전해들었는데  sunny님의 이름과 비슷해서 혹시 그 후배님인가하고 착각했었네요..ㅎㅎ사진보기 전까지는^^....담에 푸켓 갈 일 있음 후배 연락처 한번 수소문해서 가야 겠네요^^
K. Sunny 2017.05.25 15:50  
ㅎㅎㅎ 써니라는 이름이 많더라구요~
제주산 특급 다금바리는 아니고 그냥 흔한 다금바리입니다 ㅋㅋㅋ 한국식으로 그리 불리운다는 ㅎㅎ
손맛이라는 건 낚시로 잡는 맛 말씀하시는거죠? 저는 못잡아봐서 알 수가 없지만, 저놈만 잡으러 다니는거 보면 재미지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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