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란에서 잡아 온 다금바리, 킹 마카렐과 그 생선 요리들
펀낙님의 글을 읽었어요.
분명히 펀낙님은 한국가시면 염장글 안 올릴거라고 하셨는데 말이에요.
이번엔 제가 넘 부러워한 염장글이었어요. 세상 상다리 부러질만큼의 한국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들ㅎㅎ
그러다가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나도 염장글!!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전 아래와 같은 염장글을 올리게 됩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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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냉장고의 냉동실에는 지금.....
제 남편, 쌤이 시밀란(정확히는 시밀란 경계선 수십미터 옆ㅋㅋ)가서 낚시해온 다금바리로 꽉 꽉 차 있습니다.
7키로 정도? 되는듯한 최고급 순살을 자랑하는 녀석.
실물 사진은 요기 아래에... 다듬기 전....ㅋㅋ
엄청 무거움.
잡아온 생선은 대형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임시 보관되어 푸켓의 우리집에 도착합니다.
위 사진은 이미 다금바리를 수십마리 빼 낸 후 찍은거예요.
이번에 생선 풍년인지, 저 대형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을 자리가 없을만큼 꽉 채워서 왔더라구요.
집에 도착한 다음날에는 바로 생선 손질 시작!
꼬리, 지느러미 등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자르고, 내장을 전부 빼낸 다음, 살짝 씻어 랩으로 하나씩 따로 싸서 냉동실 직행!
태국에서 쁠라까우라고 불리우는 이 생선은 능성어 과로, 다금바리라 한다고 합니다.
곧 제가 다듬어 줄 다금바리녀석들...
잡자마자 내장 손질을 해오면 회나 샤부샤부로도 먹곤 합니다만 손질할 시간도 없이 낚시만 열심히 하면 걍 손질 후 냉동행이에요.
어부 쌤 편은 끝났고, 이제 요리사 쌤 편입니다.
쌤이 직접 잡아온 생선을 직접 요리한 각종 사진을 보여 드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태국 음식 1위!
제가 즐기는.. 밥을 국물에 말아 먹는 스타일로 편하게 먹으라고 덜 맵게 해 줬네요.
아주 작은 생선들을 꺼내 튀겼어요.
카민은 생강이랑 비슷한데 노랑주황색깔인게 있거든요, 아마 강황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아요.
쁠라 능 씨유
생선을 찜기에 찐 후, .... 잘 모릅니다. 남씨유?라는 쏘스가 들어가고, 킹 (생강) 도 들어간다는 것 정도?
생선과 마늘을 튀긴 요리
킹 마카렐을 한국의 굵은 소금을 뿌리고 튀김.
앗 이건 제가 한 요리네요 ㅋㅋㅋ 생선튀김만 잘 함.
마지막은 함께 일하던 참 미소가 예쁘고 착한 중국인 친구가 푸켓을 떠나게 되서 Farewell Party를 하기로 했거든요.
손질하기 전의 다금바리(흔치 않은 새빨간 녀석으로)를 라와이 시푸드 레스토랑으로 들고 가 친구가 좋아하는 요리로 해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비주얼 좀 무섭고.
맛은.. 적당.
식당은 쿤 파였어요.
물론 이것만 먹은건 아니고. 여러 종류의 해산물 요리를 먹었는데, 이건 작정한 생선 포스팅이기 때문에 생선만 올립니다. ㅋㅋㅋ
마치 중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 최근의 라와이 수산 시장과 식당들.
이상으로.
사진작가이자 어부이자 요리사인 쌤을 모티브로 한 생선 포스팅을 마칩니다.ㅋㅋㅋ
PS. 펀낙님, 이번엔 한국가시느라고 싱싱한 생선으로 못 드렸네요. 냉동이지만 가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