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탕가는길목 까그베니에서...
"K":친구야 우리 언제 네팔 무스탕가자.
나:무스탕?
"K":그래 무스탕.
나: 좋지 무스탕.
"K":꼭이다 ..꼭가는거다.
나:가자 약속할게.
그렇게 K와의 무스탕여행 약속은 2년여전 약속한것이다.
"K" 사실그는 3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가서 나의 이번여행이 시작될무렵 방콕 카오산의
한숙소에서 우연히 만났고 3명의 남자가 같은나이고 여행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우리를 금방가깝게 만들어 놓은것이다.
같여행을하고 여행에관한 이야기로 시간을 죽이고 아무런 근심없이 이시간을 즐기고
이대로 영원히 함께해도 좋을것같다고 생각이들정도로 3명은 같은시간을 보내고
다른시간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할정도였다.라오스북부로 그리고 베트남북부로 여행을
함께한기억,지친몸을끌고 라오스로 돌아왔을떄 K는 자기의 보금자리를 두말없이
내어주곤 했다.
사실K는 몸이 좋지않다.그래서 네팔에서 필리핀에서 그리고 라오스 방비엥에 보금자리를
잡고있었다.K의 집에있는 해먹에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노라면 이세상에 걱정이란게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정도였으니까…..행복했었다 너무나.
작년 추석이 지나갈무렵 라오스 오지에서 머물고 있을때 나는 내귀를 의심하는
연락을 받았다.그리고 다음날 서둘러 K를보러 갔을떄 K의 얼굴색은 변해있었고
눈동자는 멈추어있었다.내가본 K의 마지막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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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지금 네팔 무스탕가는길목인 까그베니에있다.
지금이대로 무스탕으로 갈수도있지만 나는 K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
이길위에서 한참동안이나 뜨거운 서러움을 토해내고 난뒤에야 움직일수 있었지만
무스탕가는 이길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고있다.
"K"이길위에서 기다려줄래?꼭 기다려줘.우리 못다한 무스탕 여행을 해야지.
나도 여기 이길위에서 꼭 기다리고있을게.
그리고 제발 아프지마 그곳에서는.
묵티나트로 가는 도중에도 한참이나 나는 무스탕가는길을 바라보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