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다가 진짜 심쿵한 일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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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20:23
오전에 일찍 외출할 일이 생겨놔서
원래는 늦잠 자고 있을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는데
우리보다 몇층 아래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서더니 좀 젊은 아저씨가 탑니다.
근데 엘리베이터 문에서 두어발자국 떨어진 곳에
4살. 6살 정도로 추정되는 여자 어린이들..그러니까 자매이면서 이 젊은 아빠의 아이들이죠....
이 꼬마들이 하얗고 노란톤의 같은 옷을 입고 머리도 토끼처럼 비슷하게 묵고서는...
둘이서 나란히 서서 손 잡고서 나머지 한팔을 귀엽게 흔들면서
아빠 다녀오세요. 다녀오세요. 그래요. ^^
와....그 모습 보니까 정말이지 왜 요즘 아빠들이 딸바보 되는지 알겠더라구요.
극강으로 귀여울 나이때의 아이가 한명도 아니고 둘이서 오종종하게 서서는
아빠한테 잘 다녀오라고 작은손을 흔들흔들하는데
괜시리 그 아빠 등뒤에서 서서 그 아기들 보는 제마음이 진짜로 심쿵하는겁니다.
근데...아쉽게도 그 아빠되는 아저씨는 딸들한테 잠깐 눈 맞추고는
스마트폰으로 시선을....ㅠㅠ
너무 자주 봐서 감흥이 옅어졌나봐요. 그래도 문 닫힐때까지는 좀 봐주지....ㅠㅠ
저는 잘 모르지만...
자식 키울때 속 썩이고 힘들 시기가 와도
어렸을때의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떠올리면 다 상쇄가 된다던데
이 말 들을때는 - 진짜 그런가? - 싶었는데요,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