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차마 불쌍해서 쓰지 못했던 한인여행사 이야기
팔여년전 그 무렵쯤으로 기억합니다. 파타야에서 이용했던 한인 여행사 이야기입니다.
그당시에 그 여행사 사장 행태에 대해서 글을 썼다가 차마 올리지 못하고 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 글로 인하여 외국까지 나가서 살아보겠다고 하는 꼬라지가 불쌍해서~~
오랜만에 태사랑에 들어와서 한인업체들을 보니, 이제는 간판을 내렸는지 그 업체가 안보이길래 넋두리 해 봅니다.
그당시 제가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데리고 방콕에서 3일간 지내면서 파타야에 있는 그 여행사에 3day 여행상품과 제가 묵고 싶은 호텔 숙박 3일을 신청 했습니다.
새벽에 카오산 숙소로 택시가 픽업을 왔었고, 첫날 파타야 농녹 투어 후 여행사에서 제공 하는 숙소에서 잤습니다. 물론 이 숙소비도 3day 투어에 합산해서 지불 했습니다.
다음날은 산호섬 다녀와서 자기 생일 이라고 여행사 앞에서 삼겹살 구워 놓고 몇명이서 술을 마시더군요. 생일이라는데 그냥 있기가 뭐해서 저녁 식사 후 봉투에 1,000바트 넣어서 축하 한다면서 줬습니다. 그날 늦게서야 사장 친구라는 사람과 예약한 호텔로 이동 했고. 다음날 아침에 호텔로 픽업을 왔습니다.
여행사에 도착해서 호텔 하루 더 연장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흔쾌히 된다면서 호텔 숙박 하루치는 호텔 체크 아웃시 지불 하라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날 하루 묵을 방콕호텔 예약 취소 부탁을 했습니다.
안가면 자동 취소 된다고 연락 할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그건 매너가 아니다. 전화 한통 부탁 한다고 정중히 부탁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사 사장의 지시로 나이든 여직원이 마지막날 묵을 방콕에 있는 호텔 예약 취소 전화 했습니다. 그리고 귀국 비행기 시간 맞춰서 공항 가는 버스는 그날 투어 마친 후 제가 직접 터미널 가서 예약 했습니다.
삼일째도 산호섬 갔습니다. 그날 1day 산호섬 투어 신청한 젊은 아가씨팀이 있더군요.
같이 투어 하자더군요... 대신 투어 끝나고 전망대 구경 시켜 준답니다... 물론 전망대 가는것도 3일 여행 상품에 들어 있는 내용입니다... 괜히 선심 쓰는척 하더군요.
이 여행사는 두팀으로 나눠서 투어 진행 할 형편이 아니더군요.
눈치를 보니 여러팀이 각각 다른 프로그램 신청하면 한팀만 자가가 진행하고 나머지 팀은 다른 여행사에 조인해서 진행 하는데 전날 술 마신다고 일 처리 못한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이해 했습니다.
사실 파타야에서 삼일씩이나 투어 할 곳 없잖습니까~
애들 패러셀링이나 한번 더 태워주고, 물놀이나 더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O.K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밤이었습니다. 호텔방에 들어오니 내일 체크 아웃이라고 하더군요.
분명히 하루 더 연장 했는데 말입니다.
여행사 사장에게 전화 했습니다. 어떻게 된거냐고요~
알아보고 전화 주겠답니다........ 밤새도록 전화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또 전화 했습니다. 중국 단체 손님이 미리 예약 되어 있었는데 오지 않을것 같아서 우리에게 주겠다고 했다는둥~ 헛소리 하다가,, 뭔가 착오가 있으니 다른 호텔 알아보고 전화 준답니다.
호텔 체크 아웃 할때까지 전화 없습니다....그때부터는 신호는 가는데 아예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열한시 지나면서 호텔에서 가방 끌고 나왔습니다. 뭐~ 별다른 방법이 없잖습니까?
파타야 해변에서 드렁크 4개 쌓아 놓고 꼬맹이 두놈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큰 딸내미랑 둘이서 짧은 발 영어로 호텔방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여름방학 성수기때라서 쫄쫄 굶으며 몇시간을 돌아 다녀도 방 없습니다... ㅠㅠ
여행사 사장이란넘은 전화 아예 안받습니다... 한 호텔에 가서 프런트 아가씨에게 네명이 한방에서라도 잘테니까 방 좀 구해달라고 아주 절박한 표정으로 부탁 했습니다. 내가 딱해 보였는지 두시간 후에 오라고 하고선 두개 연결된 가족방 줍니다.
방 한개는 평상시 이불 등이나 집기 쌓아 놓던 방 같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그래도 별 4개짜리 4성급입니다.
성수기 요금 4성급에 제일 비싼룸값 줬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야 여행사 사장 사무실 전화로 통화 했습니다.
산호섬에 있어서 전화가 불통이었답니다.~ 개쉐이~~ 미안하다는 소리도 없습니다.
직원에게 호텔방 알아보라고 시켰답니다. 그런데 성수기라서 호텔마다 풀리북이랍니다.
이해 해 달랍니다.
횐님들,,, 현지 여행사 이용시는 검증된곳만 이용 하세요.
후기 믿지 마세요. 여행사 사장들 젊은 막내동생 같은 손님이랑 술 마시며 형님, 아우님 찾으면서 후기 올려 달라고 부탁 합디다.
그렇게 작성된 후기들이 다음에 가는 여행자들에게 독이 됩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물론 파타야에서 나름 신뢰를 쌓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여행사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오래 오래 그곳에서 텨 잡으시고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만, 초심 잊지 마시기를~~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사람도 없는 타지에서 같은 민족이라고 믿고 투어 신청하고 숙소 예약 했다가 아주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 사람,, 지금도 파타야에서 여행사 꾸려나가는지, 아님 가이드라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파타야에서 최고인양 잘난체 하던 그때의 모습이 문득 보고 싶습니다... 머리에 뿔 두개 달린 캐릭터 사용하던 여행사,, 그 모습도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의 추억입니다.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