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여중생의 나홀로 해외여행..
막내딸이
아빠..... 하고는 암말도 못한다.
왜?,,할말있어? 하니..
있잖아..아빠.
겨울방학 때 친구랑 일본 오사까 여행가면 안돼?
꼭 가고 싶어,....................... 한다..
누구랑 너친구랑 단둘이? .........하니,
응...................
잠시 침묵후
왜? 어디로, 무엇을, 어떻게..할것인지?
밥은? 보고싶은거 어떤 교통 수단으로? 등등 수많은 질문을 했었다.
예상치 못한 답..
아빠는 비행기랑 호텔만 해주면 돼!
나머진 밥은 어디가서 먹으면 되고
공항서 시내는 어떻게 가면 되고,
호텔 위치는 어디가 좋으며,
쇼핑은 어디서 무얼 살거얌.
돈은 얼마면 되는데..
일부는 모아 놓았으니
쪼금만 지원해주면 된다는등..
깜짝 놀랐다..
막내이므로
철없는 애기로먄 여기던
내 귀요미가
어느덧?
그리고 아무리 정보화 시대라지만
수많은 정보를 꽤 뚫고 있음에 기특했다.
아마도,,
이웃집 문지방 드나들듯
태국을 다니는 아빠를 보아왔기에
해외여행..
무조건 어려운것은 아니라는
자신감과 호기심이
오늘 이사태를 만들엇겠지만.
주저할것 없었다,,
흔쾌히
오케이 했다..
그리고 여행 일정이랑 에산및 계획표 제출하라 했다..
한나절도 안되어
제출하였다.
그리고 첨언하길,
아빠,,
비행기는 김해에서, 00 항공 하면
가격이 제일 싼데
출발,도착시간이
00문제가 있어
시내들어가는 교통비용이 더 들고
2만원 더주고 00 항공이 나은것 같으며,
호텔은 도톤부리가 주무대 이므로
걸어갈 수 있는곳이면 좋은데 주변은 온통 비싼 호텔뿐이니..
전철역 근처면 오사까 어디라도 괜찮다는둥..
맛집은 어디어디 있고
무슨,무슨 품목들은 필수 쇼핑 목록이라는등.
조잘조잘,, 재잘재잘..
끈임없는 이야기를 쏟아낸다..
오케이.. 잘하겠네
단, 한가지...
무슨일이 있음
아빠한테 즉시 카톡하고
아무일 없어도
하루 2번은 카톡 폰 하기로,,
나머진 알아서 무얼해도 좋다,,
원하는 돈은 지원할께 했다.
그리고..일이 생기더라도
연락만 된다면
일본아니라 지구끝이라도
아빠가 갈터이니
당황하거나 놀라지말고
마음껏 즐길 마음만 준비하라고...
너무기뻐하며
막내는 컴퓨터 폭풍 검색에
친구에게 빨랑 너도 허락 받아라며
통화 하기 바쁘고
정보 교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이틀후.....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는
안색이 매우 어두었고
말을 걸어도 암말 없거나, 힘없이 대답한다.
딸내미 무슨일 있나?눈치만 보고 있는데...
아빠.. 겨울 일본 여행 안갈래 한다..?
왜? 가기로 하고
아빠가 벌써 호텔 예약 해놓앗는데
가봐..
아빠는 가는게 좋고
네 일생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충분히 너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아빠는 우리 딸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말 없이 있다가
눈물만 흘리더니..
아빠 다음에 갈께 하곤 자기방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와이프로 부터 전해듣길..
같이 가기로한 친구 부모들
팔딱팔딱 뛰면서 미쳤냐며,,
내 막내딸도 문제지만
허락해준 나를 제정신 아니다며,,어디 감히 아들도 아닌 딸을 하며...
딸내미한태 꿈도 꾸지마라 했다며,
먼저 일본 여행을 제안한 친구가 내딸한테
미안해하며 울었더라나..
그부모 마음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졸지에 개념없고 제정신 아닌 아빠가 되었다라고 생각하니
씁씁함만이..
지금도 생각해보면
울막내 인생에
세계관과 자립심 함양에 절호의 기회 일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다..
오늘 토요일..
단둘이 점심먹으며,,
이번에 수능치고 나면
아빠랑 태국 여행가자..
단,,,
입,출국만 같이 하고
아빠는 아빠대로,
막내는 막내대로
여행일정 제맘대로다 하니까..
다른곳도 아니고 태국인데
아빠가 케어 안해줄거얌? 한다..
택도없어,, 꿈도 꾸지마 했는데도
막내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