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떠 돌아 다니는 나의 이삿갓은
가벼운 배와 같으며
우연히 한번 쓴 삿갓이
사십 평생을 보내 왔노라.....

원래는 목동이
폭양에 소풀 뜻기는데
쓰는것이고
늙은 어부가 갈매기와 더불어
고기 잡을때 쓰는것이라

세상 사람의 의관은 다 형식 이건만
나의 이삿갓은
비바람 눈 눈보라에도
까딱이 없네......

김삿갓 시중에서.....

님의 글이 나의 눈을 무겁게 합니다....
아무래두 돌아 오셔서 어머님 소원을 헤아려 드림이 좋을듯 하군요
여행이야 나중 에라도 할수 있지만 사나이로서 해야 될일 중에는
미루어서는 안될것이 있답니다.....꼭 孝 를 생각 해서가
아니래두 말입니다.......

요즈음 점점 힘이 빠져 가는 어머님을 볼때 마다
가끔은 여행 떠난게 후회가 되기두 하는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