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있는 비행기 착륙 & 소소한 가을풍경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스릴있는 비행기 착륙 & 소소한 가을풍경들

sarnia 13 1311


1 년 만에 올리는 가을의 전설 ost 


---------------------------------------------------------


밴쿠버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다.

갈 때는 비행기로 갔고, 올 때는 차를 몰고 왔다.


편도 주행거리 1155 km, 주행시간 열 세 시간

이제는 저 길을 하루만에 주파하는 게 힘들다.  


대부분은 차 안에 그냥 앉아서 찍은 산 길 소소한 가을 풍경들......



 


 


 


 



 


 



 


 




50 대 로 보이는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모텔과 한식당

한적한 산간마을 Valemount 에 있다.  

자연산 송이와 느타리버섯을 넣은 전골로 점심식사

역시 자연산인 고사리무침이 괜찮았다. 

 





 


 



 


그랜빌 스트릿의 오후 

한의사가 행인들에게 자가지압법을 설명하고 있다.  



 


차분한 개스타운의 가을 거리

나뭇잎 빗깔은 아직 한여름이다.

이 도시 가을단풍과 황풍은 11 월이 되어야 절정을 이룬다.




140 여 년 동안 한결같이 

개스타운 길 모퉁이에서 15 분 마다 증기를 뿜어대고 있는 Steam Clock

세상에서 가장 예쁜 거리 중 하나인 개스타운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계탑이다. 




 


 


밴쿠버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갈비국수집

펜더 스트릿에 있다.

오후 두 시가 훨씬 넘은 시간인데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밴쿠버 갈 때 마다 들르는 25 년 단골인데, 안 가 본 사이 좀 바뀌었다.

BBQ 코너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대신 베이커리가 들어섰다. 





에어캐나다 투-포-원 투 에드먼튼 그라운드, 리퀘스트 푸쉬백 앤 엔진 스타트 !! 



 


바다가 너무 가까워 !!


싸르니아가 추측한 조종실 대화내용

"I guess something wrong, Cap!" 

"We are too low!" 

"Holy, fuck !!" 




다시 안정된 고도와 각도를 유지하면서 랜딩 중

언제부턴가 이착륙할 때 일렉트로닉 디바이스를 꺼 달라는 요구가 사라졌다. 




13 Comments
울산울주 2015.09.08 08:38  
태국 좋아하는 사람들은
뱅쿠버 보다는 샌프란시스코 취향일 듯

가을풍경이 스산하네요
sarnia 2015.09.09 09:44  
저도 태국 좋아하고 두 도시 다 안다면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sfo 는 가끔 놀러가기 좋은 도시같고
yvr 은 좀 더 삶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도시 같아요.
‘밴’이 날씨 면에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샌’과는 달리 항상 the best cities to live 1,2,3 등 안에 들어가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제가 은퇴해서 살 도시 1, 2, 3 등 중 밴쿠버는 그래도 여전히  3 등 입니다.
2 등은 분당이구요.
1 등은 서울이예요.
jindalrea 2015.09.08 13:45  
가을을 두어발 앞에서 보는 듯 하네요..
저리 좋은 풍경을 잘 담아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평화롭고, 바쁘지 않아 보여.. 마음이 평온해지는 사진들입니다.

여기는 기온이 아직 많이 높네요.. 볕은 많이 따가워 지고요..
그래도 저녁엔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주고 있답니다.
저는.. 여기에도 가을이 성큼성큼 큰 발로 와주면 좋겠습니다. ^^
sarnia 2015.09.09 09:47  
가을 소식 두 세 번 더 전해드릴게요. 
록키의 가을,  한국의 가을, 도쿄의 가을,, 글고 별 특이한 건 없겠지만 방콕의 가을까지 말이죠 ^^

이사는 잘 마치셨는지
수도밸브들은 다 정상작동하는지
발권은 마치셨는지

궁금해요..
jindalrea 2015.09.09 13:51  
다 읽으셨군요.. ^^ 물어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음.. 지금 막 공사해주시는 목수분과 대구탕에 낮술하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사람 사는게.. 참 다 비슷하단 말씀이 맞는 듯요.. ^^
참새하루 2015.09.08 14:40  
밴쿠버에 가족모임을  다녀오셨군요
밴쿠버에서 에드먼튼을 하루에 주파하시다니
아직도 젊은 20대 청춘이십니다

캘거리에서 북상하셨는지
제스퍼를 거쳐 가셨는지 궁금했는데
사진을 보니 제스퍼를 거쳐가신듯합니다

카메라 어딜 들아대도 작품이 나오는
신이 만든 자연에 사시니 참 부럽습니다
물론 겨울은 좀... ㅎㅎㅎ

개스타운은 주말에 갔더니 주차할곳이 없어서
차안에서 가까스로 스팀클락 구경했던 기억이...

저런 맛집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꼭 먹어봤을텐데....
아쉽네요

밴쿠버도 가을이 오면 참 예쁜 도시일거라 상상해봅니다

사진들이 마치 유화를 보는듯
진득한 색감에 장중한 음악까지 더해져
가을의 정취가 마음에 흠뻑 적셔집니다

가을의 전설 ~~ sarnia님 덕분에 작년에 그 영화를 오랜만에 또 봤는데
올해 또 볼것 같은데요^^
sarnia 2015.09.09 09:49  
네 맞습니다. 참새하루님. 제스퍼로 가는 길을 택했지요. 그게 훨씬 가깝습니다. 코크할라 하이웨이-에서 트랜스 캐나다 넘버 1 을 타면 밴프 칼거리로 가고 5 번루트를 타고 북상하면 재스퍼 에드먼튼으로 갑니다.

실은 미국 (뉴욕) 사는 아이가 제 엄마랑 차를 가지고 열흘 정도 서부를 여행하고 나서 밴쿠버 사는 누나네 (아이의 고모)를 만났는데, 제가 비행기를 타고 가서 합류한 거지요. 

예전에는 하루에 1000 km 운전 견딜만했는데, 이제는 힘든게 사실 이예요. 대륙횡단할 때 하루 평균 10 시간 씩 운전했고, 록키너머 밴쿠버는 차로 뻔질나게 왓다갔다했는데, 이제는 비행기에 의존해야 할 듯,,,

영어로 뉴타운, 한자로 신성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저 허름한 식당은 1990 년 여름엔가,, 아주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맛이 참 한결같습니다. 다만 값은 조금 올라 25 년 전 국수 한 그릇이 3 불 50 인가 그랬는데, 지금은 7 불 61 (팁까지 9 불 냈음|이더군요.
아프로벨 2015.09.08 15:19  
워터스트릿 개스타운의 스팀클락타워.......지난 추억이 새록새록 그리워집니다.
겨울이었음에도 마치 늦가을같았던 벤쿠버 stanly park와
제가 머물렀던 marpole의 오오크 스트릿 빌리지는  우리나라 늦가을 풍경이었어요.
침잠된 느낌의 색조라고 표현해 봅니다.
버스를 타고 칠리왁을 지나 호프 재스퍼로 가면서 캐나다의 겨울을 만날수 있었읍니다.
지금까지도 로키의 광대한 겨울풍경에 짖눌리어 우리나라 겨울풍경은 도대체 감흥이 없네요.

시원한 풀샷의 사진을 보니 올겨울 캐나다로 날라가버리고만 싶어지네요.
숙박비가 만만찮으니 먹을거라도 아껴서 그중 저렴한 fish & chips를  질리도록 먹을일이 끔찍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한 항공편이 있나 알아봐야겠어요.
sarnia 2015.09.09 09:51  
우리나라 겨울풍경 본 지 정말 오래됐네요. 겨울에 나간 적이 없으니.. 작년에 11 월 초 에 있었는데 조금 춥긴 하더군요. 한국은 눈오는 풍경이 참 소담스럽지요. 여기처럼 미친듯이 오는 게 아니라,,

하긴 제주도보다 따뜻한 밴쿠버에는 눈이 거의 안 옵니다. 언젠가 겨울에 밴쿠버 갔을 때 눈이 겨우 10 cm 왔었는데,  시내 교통이 온통 마비되다시피 하더군요. 제설차량도 부족하지만, 그것보다도 우선  운전자들이 눈길에 어떻게 운전해야 하는 지 전혀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겨울이라고 비행기 요금이 별로 싼 것 같지도 않던데,,,

혹시 제가 밴쿠버에 있을 때 오시게되면 코퀴틀람 한인타운 제일 맛 있는 집에서 간짜장하고 팔보채 사드리겠어요. (실은 제가 누군가에게 얻어먹은 메뉴입니다 )
필리핀 2015.09.08 18:47  
카나다 사진은 매번 그 사진이 그 사진 같네요 ㅎ

저도 형님과 누님이 각각 뉴저지와 휴스톤에 35년째 사시는데

서로 방문 하려면 2인1조로 1박2일 동안 교대로 쉬지않고 운전한다고 하더군요..
sarnia 2015.09.09 09:52  
두 분 다 부자도시에 사시네요.

제가 휴스턴에 아직 안 가 봤습니다. (갈 일이 있어야지요. 석유회사에 근무한다거나 우주박물관이나 보러가면 모를까..)

'요즘 태국' 소식 잘 봤습니다.  쓰신 호텔 후기도 잘 읽고 있고요

참, 그리고 필리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어랍쇼 2015.09.09 13:14  
하....13시간 운전이라니..상상할 수도 없네요..(2시간 이상 운전해본적 없음-_-;;)
장시간 운전에 대한 보상은 멋진 풍경들이 해주는거 같네요~
하늘,산,숲,호수..도시까지 너무 멋지네요~
자연과 도시 사진을 봤는데도 감정분리 없이 싹 스며드는 듯해요.
개스타운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세상에서 가장 예쁜 거리중 하나라니깐~
지금이 딱 가기 좋을 날씨 같은뎁...
외국 사람들의 옷차림으론 도저히 날씨를 짐작 할 수 없는건...
저뿐인가요? ㅡㅡ;;
sarnia 2015.09.09 22:06  
toenail art 너무 멋졌습니다.
특히 오른쪽 엄지 (발도 엄지라고 하나요?) 유니언잭..

자연과 도시를 분리없이 엮어주는 건,,, 아마도 음악이 아닐까요?
왕언니님도 예술감수성이 대단한 분 같습니다.

저 날 밴쿠버 타운의 낮기온은 약 16 도 정도였어요.
반팔 티 입고 편안한 정도의 날씨였지요.
흐렸으면 좀 선선했을텐데 해가 나서 쟈켓 입으면 약간 더운 느낌이 드는 정도,,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