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을 하다 보면 내가 쓴 글, 혹은 다른 사람이 쓴 글에

그리 향기롭지 못한 언어를 구사하면서 삐뚤어진 심리가 드러나는

댓글을 다는 이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본인은 그런 식으로 배설의 쾌락을 즐기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쾌감을 주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은 배설 욕구가 생기면

해우소와 같은 은밀한 장소에서 처리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왜 그들은 아무리 익명의 세계라지만,

엄연히 하나의 인격체로 존재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그처럼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하는 걸까?

오랫동안 그런 의문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최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다시 공부하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 이들의 심리를 알게 되었다...

프로이드는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이자 정신의학자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다... 그는 학자이면서 사상가로서

심리학과 정신의학은 물론이고 인류학, 교육학, 범죄학,

사회학, 문화학 등 사회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위대한 프로이드는 인간의 발달단계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 등으로 나누고,

이 다섯 단계를 거쳐서 정상적 인간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중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방해를 받으면

그 단계에 고착된 성격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프로이드의 연구 결과를 참고하면서 각 발달단계를 살펴보던 중,

항문기에 고착된 성격에 관한 해석이 내 무릎을 치게 했다... 아하!

“항문기는 약속, 규범, 도덕 등에 대한 개념이 생기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배변 훈련을 잘해야 사회적인 규범과 도덕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시기에 배변 훈련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어지며 결벽증이 나타나거나 안하무인의 성격이 된다.”